【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아이에게서 눈맞춤이나 호명반응 등 감각기능의 문제가 나타났다면, 자폐스펙트럼의 증상을 알리는 신호일 수도 있다.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아동은 의사소통 및 사회적 상호작용에 질적인 결함을 보인다. 관심과 활동의 종류가 제한되고, 반복적인 행동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또한, 시각, 청각 등 특정 감각에 과민한 반응을 보인다거나 반대로 둔감한 반응을 보이는 등 감각 기능과 감각 처리 과정에 어려움을 보이는데 이러한 어려움은 언어 및 상호작용 발달에 제한을 가져올 수 있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자폐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감각 정보의 입력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기 때문에 강한 빛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움직이는 물체나 특정 색깔, 빛을 계속 응시하는 경우도 많고, 이름을 불렀을 때 고개를 돌려 쳐다보지 않는다거나, 에어컨, 청소기 소리 등 특정 소리에 과민해서 귀를 막는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무언가를 쳐다볼 때 똑바로 보지 않고, 눈을 흘기며 쳐다본다거나 째려보듯이 쳐다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다. 자폐증 아이들은 중심시와 주변시를 통합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마주보고 대화를 나눌 때 얼굴의 중심인 눈으로 시선이 집중되지만, 자폐스펙트럼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입이나 코 등 주변부로 시선이 가는 경향이 있어서 눈맞춤이 잘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이다.
또한, 청력과는 무관하게 소리 정보를 이해하고 인지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어서 배경 잡음이 있으면 다른 사람의 말을 놓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경향을 보이며, 소리에 대한 반응이 느리다거나, 큰 소리가 나도 반응을 하지 않는다거나 반대로 작은 소리에도 크게 놀라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브레인리더한의원 네트워크 연구팀은 “신경학적인 문제로 발생하는 자폐스펙트럼 장애 치료의 핵심은 외부 세계를 인식하는 감각 문제의 개선을 비롯한 뇌신경의 발달을 촉진하는 것"이라며 "호흡기, 소화기, 신경학적인 예민함 등 여러 다양한 원인을 고려하여 자세한 검사를 통해 조기에 한방 치료를 진행한다면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방에서는 눈과 귀의 신경을 깨워주는 개규약(開竅藥)을 사용하여 감각정보의 입력을 도울 수 있으며, 거담(祛痰)지제로 채내의 불필요한 독소를 배출시키고, 청열(淸熱)지제로 열을 내려줌으로써 감각 문제를 완화시키는 처방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네트워크 연구팀은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경우, 증상을 빠르게 알아차려 조기에 신속한 개입이 이루어질수록 긍정적인 예후를 기대할 수 있기에 자녀의 발달 과정에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주의 깊게 살펴 전문기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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