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유두암, 1cm 이하의 크기라도 방심 금물… 전이 여부 확인해야"
"갑상선 유두암, 1cm 이하의 크기라도 방심 금물… 전이 여부 확인해야"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1.12.10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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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갑상선암의 종류와 치료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국내 갑상선암 환자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갑상선암이 유방암과 더불어 발병률 1~2위를 다툴 정도로 환자가 많은 편이다. 갑상선암은 흔히 ‘착한 암’이라고 불릴 정도로 예후가 좋은 편이지만 이는 갑상선 유두암이나 여포암에 해당하는 말일 뿐, 암의 종류에 따라 치료가 어려운 경우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안심해서는 안 된다. 

갑상선암은 유두암, 여포암, 미분화암, 수질암 등으로 구분한다. 갑상선 유두암은 전체 갑상선암 중 95%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포가 배열된 모양이 마치 유두 같아 보이기 때문에 유두암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모양이 특이하기 때문에 세침흡인 세포검사만으로도 암 발병 여부를 확인하기 쉬운데, 진행이 느리고 성질이 온순하여 치료 결과가 좋은 편이다. 

도움말=땡큐서울이비인후과 하정훈 원장. ⓒ땡큐서울이비인후과
도움말=땡큐서울이비인후과 하정훈 원장. ⓒ땡큐서울이비인후과

여포암은 유두암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며, 이 또한 성질이 온순한 편에 속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한다면 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진다. 미국 암공동위원회(AJCC)에 따르면 55세 이상 유두암 및 여포암 환자의 10년 생존율은 1기 발견시 99%, 2기 발견시 95%에 달할 정도다. 

그러나 이러한 암도 방치하면 성질이 바뀌면서 미분화암(또는 역형성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치료가 상당히 어려워진다. 미분화암은 일반적인 갑상선암에 비해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생명을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 환자가 증상을 자각하여 발견했을 때에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많아 6개월~1년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 주로 고령자, 특히 여성에게서 많이 발견된다. 

수질암 또한 치료가 어려운 갑상선암에 속한다. 이 암은 다른 갑상선암과 달리 칼시토닌 세포가 원인이 되는데, 30% 정도가 가족성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암 유전자를 확인할 수 있다. 림프절에 전이되는 경우가 많다. 

하정훈 땡큐서울이비인후과 원장은 “갑상선암이 확인되면, 그 크기와 진행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1cm 미만의 미세암이라면 초음파 검사를 통해 정기적으로 추적관찰하며 치료 시기를 조절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1cm 미만의 미세암이라 하더라도 주변 림프절에 전이되었거나 성대신경이나 기도(기관), 식도 등 주변 장기를 침범했거나 침범할 위험이 크다면 즉시 제거해야 한다. 암의 크기가 작다고 해도 전이가 진행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에 초음파검사를 할 때에는 반드시 림프절 전이 여부까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최근 본원을 찾은 환자 중 한 명은 타 병원에서 왼쪽 갑상선에 5mm 크기의 미세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고 추적관찰을 권유 받은 상태였다. 그런데 초음파검사를 다시 시행해보니 이미 왼쪽 측경부 림프절에 광범위하게 전이된 상태였다. 결국 이 환자는 갑상선 전절제술 및 측경부림프절곽청술을 시행하고 방사성요오드치료를 진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하정훈 원장은 “이처럼 갑상선암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 여부는 단순히 암 덩어리의 크기만 가지고 판단해선 안 되며, 정확한 진단 하에 림프절 전이나 주변의 주요 장기와의 위치, 영향 등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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