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대디 중 육아휴직경험자 20%…“남성도 육아의 주체로 자리 잡을 수 있어야”
워킹대디 중 육아휴직경험자 20%…“남성도 육아의 주체로 자리 잡을 수 있어야”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1.12.15 15: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만 0~9세 이하 자녀 양육 중인 워킹대디 총 1000명 조사

【베이비뉴스 김민주 기자】

인구보건복지협회(회장 김창순)는 ‘워킹대디가 경험하는 육아와 일’이라는 주제로 ‘제9차 저출산인식조사 발표토론회’를 개최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인구보건복지협회(회장 김창순)는 ‘워킹대디가 경험하는 육아와 일’이라는 주제로 ‘제9차 저출산인식조사 발표토론회’를 개최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인구보건복지협회(회장 김창순)는 ‘워킹대디가 경험하는 육아와 일’이라는  주제로 ‘제9차 저출산인식조사(2021년 2차) 발표토론회’를 개최했다.
     
본 조사는 워킹대디의 근로환경과 양육실태, 관련 욕구파악을 위해 11월 22일부터 24일까지 만 9세 이하 영유아를 양육 중인 워킹대디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협회는 ‘워킹대디가 경험하는 육아와 일’을 주제로 한 발표토론회를 15일, 오전 10시에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제9차 저출산인식조사 발표토론회’는 저출생·인구절벽대응국회포럼 대표의원 남인순의원실, 국회여성아동인권포럼 대표의원 권인숙의원실 공동주최 및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후원으로 개최했다. 

◇ 응답자의 평균 자녀수는 1.66명, 외벌이보다 맞벌이가 많아

응답자의 평균 자녀수는 1.66명이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응답자의 평균 자녀수는 1.66명이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연령대는 40대(53.0%), 30대(39.1%), 50대이상(6.2%), 20대(1.7%) 순이다. 교육수준은 대졸(64.6%), 전문대졸(14.3%), 대학원이상(13.8%), 고졸(6.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 자녀수는 1.66명이며 2명(51.8%)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고, 맞벌이 가정은 1.68명, 외벌이 가정은 1.63명이다. 만0~9세 막내자녀가 미취학 자녀인 경우가 68.6%, 초등학교 1~3학년 재학 중인 경우는 31.4%이었다.

설문조사 대성은 임금근로자(피고용자)가 88.9%로 가장 많고 자영업자(9.8%), 그 외종사자(1.3%) 순이다. 직업은 사무종사자(55.8%), 전문가(11.6%), 관리자(7.5%), 기술공 및 준전문가(5.8%), 서비스종사자(4.9%),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4.7%) 등 순으로 나타났다.

월 소득은 300~400만 원(30.0%), 400~500만 원(26.2%), 200~300만 원(16.2%) 순으로, 맞벌이(62.3%), 외벌이(37.7%)로 구성됐다.

직장유형은 민간부문이 74.0%로 가장 많고 공공부문(15.5%), 민간-공공협력조직(3.8%), 기타(3.4%), 비영리단체·비정부기관(NGO)(3.2%) 순이었다.

◇ “평일과 달리 주말에는 배우자와 함께 아이를 돌본다”

평일과 달리, 주말에는 막내자녀(만0~9세) 돌봄에 배우자와 함께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베이비뉴스
평일과 달리, 주말에는 막내자녀(만0~9세) 돌봄에 배우자와 함께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베이비뉴스

 평일과 달리, 주말에는 막내자녀(만0~9세) 돌봄에 배우자와 함께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평일의 경우 어린이집·유치원·초등방과후교실(54.6%)을 활용하며 ‘배우자가 전담(20.4%)’, ‘배우자와 내가 함께 돌봄(7.6%)’ 순이고, 주말의 경우 ‘배우자와 내가 함께 돌봄’이 71.2%로 가장 많았다.

집중하여 육아에 참여하는 시간은 2019년 대비 큰 차이 없었다. 평일은 1~3시간(50.0%)으로 가장 많았고, 주말은 3~5시간(28.9%)이 가장 많았다.

자녀돌봄 지원요청에 워킹대디들이 잘 응하는 편이었다. 요일은 주로 평일(35.2%), 시간대는 낮 12시~저녁6시(31.4%)에 지원요청을 많이 받고 있었고, 지원요청에 대해 응할 수 있었던 편(53.5%), 거의 응할 수 있었음(23.8%) 등 순이었다.

지원요청에 응할 수 있었던 편이라 응답한 워킹대디는 직업별로 사무종사자(56.4%), 관리자 및 전문가(26.5%), 기타 농림어업, 기능, 조립 등(10.0%), 판매서비스종사자(7.1%) 순이다.

◇ 아빠가 육아하지 못하는 이유…“피곤해서 몸과 마음의 여유가 없다”

워킹대디가 느끼는 가정 큰 어려움은 ‘피곤해서 몸과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것이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워킹대디가 느끼는 가정 큰 어려움은 ‘피곤해서 몸과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것이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응답자들은 아빠로서의 자가평가에 대해 스스로 100점 만점에 68.7점으로 평가했다. 아이를 양육하며 느끼는 현재 행복감은 10점 만점에 7.4점이었다.
 
워킹대디가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은 ‘피곤해서 몸과 마음의 여유가 없다(39.5%)’,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다(20.4%)’ 등 순이다. 또한, 배우자없이 수행하는 육아활동자신감이 활동내용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났다. ‘매우 자신있다’고 가장 많이 응답한 활동은 ‘아이 데리고 놀이터, 공원가기(31.3%)’였고, ‘매우 자신없다’에 가장 많이 응답한 활동은 ‘또래자녀를 키우고 있는 엄마들과 교류하기(18.5%)’로 나타났다

양육효능감 항목에 50% 이상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나는 혼자서 아이를 잘 돌보는 편이다(55.9%), 나는 아이의 발달단계와 건강상태를 잘 알고 있다(64.6%), 나는 아이의 관심사, 친구 등 일상을 잘 알고 있다(60.5%)에 ‘동의한다’ 비율이 모두 응답자의 50% 이상이었다.

막내자녀가 영유아(미취학자녀)일 때 위의 각 문항에 ‘동의한다’ 비율이 56.4%, 64.4%, 59.2%이고, 막내자녀가 초등1~3학년일 때 위의 각 문항에 ‘동의한다’ 비율이 54.9%, 65.1%, 63.1%이었다. 

◇ 긴급상황시 공적돌봄체계보다 가족 내에서 해결하려는 경향이 뚜렷

아버지를 위한 양육프로그램 인지도는 여전히 낮았다. 설문조사 참여자들 중 ‘100인의아빠단’을 ‘전혀 모른다’ 비율은 67.9%였다. 마찬가지로, ‘남성육아지원프로그램’을 ‘전혀 모른다’ 비율 57.3%였다.

교류하는 워킹대디가 있다(27.1%)는 비율이 없다(72.9%)보다 낮았다. 알게 된 경로는 같은 직장동료(51.7%)인 경우가 가장 많았고, 교류하는 워킹대디가 없다는 응답자 중 추후 교류의향 있다고 응답한 비율(40.7%)이 없다(32.2%)보다 높았다.

긴급상황시 공적돌봄체계보다 가족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배우자 부모님(40.0%), 나의 부모님(36.7%)에게 도움을 요청하겠다는 비율이 공적돌봄체계(8.8%)보다 높았다.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이어서(46.5%), 아이가 가장 편안해하는 곳이어서(27.9%), 아는 곳이 그곳밖에 없어서(대안이 없어서)(21.3%) 등 순으로 나왔다.

육아정보 습득 경로는 주로 배우자, 커뮤니티를 통해 얻고 있었다. 배우자(42.6%), 온라인커뮤니티(23.5%), 지인(11.9%), 육아관련 유튜브(7.5%), 공공사이트(7.0%) 등 순으로 육아정보를 얻는다고 응답했다.

◇ 워킹대디 중 육아휴직경험자는 20%

워킹대디는 긴급상황시 공적돌봄체계보다 가족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베이비뉴스
워킹대디는 긴급상황시 공적돌봄체계보다 가족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베이비뉴스

‘일·가정양립제도’ 사용 경험 없다가 46.4%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배우자출산휴가제도(28.2%), 유연근무제도(24.7%), 가족돌봄휴가제도(12.5%), 육아기근로시간단축제도(11.1%) 순으로 사용됐다. 

육아휴직경험자(20.0%)는 적으나 유경험자 중 다른 남성근로자에게 육아휴직을 추천하겠다(93.3%)는 비율 매우 높았다. 직종별로 사무종사자(58.3%), 관리자및전문가(21.1%), 기타(14.3%), 서비스 및 판매종사자(6.3%) 순으로 육아휴직경험 비율 높았다.

육아휴직 추천이유로 아이와 유대감이 깊어져서(60.5%), 배우자와의 사이가 돈독해져서(46.6%), 아빠로서 성장한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어서(28.7%)를 꼽았다.

육아휴직제도를 사용하지 않은 이유로, 남성근로자는 사용하지 않는 직장분위기(47.5%), 수입 감소(40.7%), 불이익 우려(24.6%) 등 순이다.

가족친화기업 인증비율과 가족친화기업인증제도 인지도 낮았다. 재직 중인 곳이 가족친화인증기업(16.3%)인 경우가 적고, 인증여부 자체를 모르는 383명 중 해당 제도를 처음 듣는다(68.7%)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직장분위기와 상사태도는 공공조직이 가장 가족친화적이었다. 가족친화적 분위기는 공공, 민간-공공협력, 기타, 비영리단체·비정부기관, 민간 순으로 나타났다. 일·가정양립추구에 상사가 협조적인 순으로는 공공, 기타, 민간, 비영리단체·비정부기관, 민간-공공협력 순이다.

◇ 자녀를 가질 수 없는 이유는?

‘미래에 자녀를 더 가질 생각이 없다’는 응답이 67.1%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 더 갖고 싶지만 사정상 갖지 않을 예정(22.0%), 더 가질 예정(6.0%), 미결정(4.9%) 순이었다.

더 가질 예정인 이유로 아이에게 형제/자매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46.3%)를 가장 많이 꼽았고, 더 갖고 싶지만 사정상 갖지 않을 예정인 이유로 비용이 부담되서(46.1%), 믿고 맡길 만한 보육시설이나 양육자가 없어서(30.2%)를 각각 1, 2순위로 꼽았다. 더 가질 생각 없는 이유도 비용이 부담되서(51.3%)가 1순위였다.

최근 워킹대디가 2달 동안 가족에게 자주 들었던 말은 ‘수고했어’, ‘고마워’, ‘고생했어’, ‘힘들었지’, ‘이거 밖에 못해’ 등이 있었고, 가장 듣고 싶은 말로 ‘수고했어’, ‘고마워’, ‘고생했어’, ‘아빠가 최고야’ 등이 있었다.

김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회장은 “저출생 현상의 원인 중 하나로 여성에게 집중된 가사와 육아를 꼽을 수 있으며, 자녀육아는 부부가 함께하는 권리이자 의무인만큼 남성도 육아의 주체로 자리 잡을수 있는 기업환경과 사회 인식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이번 발표 토론회를 통해 실질적인 방안이 제안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실시간 댓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