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도 이유가 있다” 여성 생애주기 질병 건강보험 적용 공약 발표
“엄마에게도 이유가 있다” 여성 생애주기 질병 건강보험 적용 공약 발표
  • 권현경 기자
  • 승인 2022.01.13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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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진보당 2030 여성선대위 ‘이젠 더 못 참아(이 Gender 못 참아)!’ 발족

【베이비뉴스 권현경 기자】

김재연 진보당 대선후보는 13일 진보당 중앙당 당사에서 ‘여성의 생애주기 의료지원에 대한 정책발표’를 진행했다. ⓒ진보당
김재연 진보당 대선후보는 13일 진보당 중앙당 당사에서 ‘여성의 생애주기 의료지원에 대한 정책발표’를 진행했다. ⓒ진보당

“사춘기 딸을 이길 수 있는 건 갱년기 엄마밖에 없다!”

“피임 시술과 HPV 접종을 받지 못한 20대 청년 여성… 피임 시술하려 해도 보험적용이 되지 않는다!”

진보당 김재연 선대위는 2030 여성선대위 ‘이젠 더 못 참아(이 Gender 못 참아)!’를 발족했다. 첫 행보로 갱년기, 피임, 임신 중단, HPV에 대한 건강보험 확대 적용 등 여성의 생애주기 의료지원에 대한 정책을 13일 발표했다. 

김재연 진보당 대선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청년들이 처한 위기에 대해 성찰하고 책임지는 모습보다는 경쟁적으로 젠더갈등을 조장하며 대선판을 만들어 가고 있다”면서 “이는 과거 영호남의 지역갈등을 조장했던 구태정치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재연 후보는 “최근 이대남 표심을 잡겠다며 ‘여가부 폐지’를 주장하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이대남 표 계산하며 마찬가지로 갈팡질팡하고 있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2030 여성유권자의 매운맛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포부와 함께 “성평등은 모두를 위한 것이고, 2030 여성선대위의 정치는 모든 사회적 약자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연 후보는 여성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안전하고 건강할 수 있도록 건강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여성 질병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에 대한 공약을 발표했다. 

첫 번째 공약으로 갱년기 증상으로 나타나는 모든 질환에 대해 건강보험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갱년기는 다수의 여성이 모두 겪고 있는 질환임에도 개인이 알아서 극복해야 하는 것으로 치부되고 있다. 심지어 여성의 갱년기가 미디어를 통해 가볍게 희화화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면서 “갱년기 질환으로 인한 상담 및 한의 치료에 대해서도 건강보험을 적용을 지금보다 더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피임 시술과 임신 중지에 대해 건강보험 적용’과 ‘성별 구분 없이 만 26세까지 전 국민 HPV백신 무료접종’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많은 여성이 피임이나 무월경을 목적으로 피임 시술을 받고 있지만 이를 위한 루프, 미레나, 임플라논 시술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으며 월경 과다증 치료를 목적으로 한 경우에만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다”면서 “피임 시술에 건강보험을 적용해 모든 여성이 안전하게 피임할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 “갱년기… 우리의 딸들의 미래, 갱년기 여성 질환 지원 꼭 확대되길”

김재연 대선후보(왼쪽 두번째)는 갱년기 엄마를 둔 20대 딸 박민회 씨, 갱년기를 겪고 있는 당사자인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대표, 피임 시술과 HPV 접종을 받지 못한 20대 청년 여성 홍희진 진보당 인권위원장이 함께 손팻말을 들고 있다. ⓒ진보당
김재연 대선후보(왼쪽 두번째)는 갱년기 엄마를 둔 20대 딸 박민회 씨, 갱년기를 겪고 있는 당사자인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대표, 피임 시술과 HPV 접종을 받지 못한 20대 청년 여성 홍희진 진보당 인권위원장이 함께 손팻말을 들고 있다. ⓒ진보당

이날 기자회견에는 갱년기 엄마를 둔 20대 딸 박민회 씨와 갱년기를 겪고 있는 여성 당사자인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대표, 피임 시술과 HPV 접종을 받지 못한 20대 청년 여성으로 홍희진 진보당 인권위원장이 참석했다. 

박민회 씨는 “딸들은 이런 갱년기가 우리의 미래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거대 양당 대통령 후보가 탈모 치료까지 지원하겠다고 나서는 세상이 되었는데, 갱년기로 힘들어하는 엄마와 딸을 위해, 갱년기 여성 질환에 대한 지원이 꼭 확대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대표는 “내과에서 진단받은 빈혈의 원인이 산부인과의 자궁선근증일 것이라고 전혀 상상하지 못하고 살았다”며 “국민건강보험에서 진행하는 몇 가지의 검사만으로는 충족되지 못하는 게 현실이고, 여기에 국가의 몫이 있다”고 호소했다. 

홍희진 씨는 “94년생으로 제가 만 12세일 때에는 백신이 필수접종이 아니었고, 성인이 되어 백신의 존재를 알고 접종 여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을 때에는 경제적 부담이 커서 백신 접종을 하지 못했다”면서 “자궁경부암은 HPV 백신으로 유일하게 예방할 수 있는 암인데도 경제적 부담으로 접종을 고민하고 접종을 하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홍 씨는 심한 생리통과 생리전증후군 때문에 피임과 무월경을 목적으로 피임기구를 시술받는 여성들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피임기구 시술은 월경 과다증 등 치료목적일 때만 보험적용이 가능하고, 무월경이나 피임 목적일 경우에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며 “여성의 건강을 결정하는 모든 과정이 안전하게 보장될 수 있도록 건강보험 적용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진보당 2030 여성선대위는 2002년생부터 1983년생까지 진보당 김재연 후보의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으로, 기후활동가, 페미니스트, 특성화고 졸업생, 청년고독사와 20대 여성들의 우울증 등을 연구·치료하는 한의사, 여성 노동자들과 함께 싸우고 있는 노무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여성들로 구성돼 있다. 

김재연과 함께하는 2020 여성선대위. ⓒ진보당 
김재연과 함께하는 2020 여성선대위. ⓒ진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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