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구체여과율 이해, 만성 신장질환 회피에 도움
사구체여과율 이해, 만성 신장질환 회피에 도움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2.01.17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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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신장 건강의 지표 '사구체여과율'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신장은 혈액 내 노폐물을 걸러내 소변으로 배출하고 깨끗한 혈액은 몸속으로 다시 보내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노폐물을 걸러내는 기능이 중요한데 여기에 이상이 생기면 만성 신장질환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 신장 기능을 잘 알려주는 지표가 사구체여과율이다. 

사구체여과율은 1분 동안 신장 내 사구체(모세혈관 덩어리)를 통해 걸러지는 혈액 속 노폐물의 비율을 의미한다. 즉, 사구체여과율이 높으면 신장 기능이 정상에 가깝고 수치가 낮을수록 신장 기능이 나쁘다고 볼 수 있다. 만성 신장질환을 분류할 때도 사구체여과율에 기초해 5단계로 나눈다. 사구체여과율이 분당 80~120ml/1.73m2이면 정상 범주다. 

1단계는 사구체여과율이 90ml/분 이상으로 신장 질환으로 보지만 신장 기능은 정상일 때다. 2단계는 사구체여과율이 89~60ml/분에 해당하고, 1단계와 마찬가지로 경미한 신장 조직 손상이 있어도 별다른 증상이 없다. 추적 관찰이 필요하지만 식이요법이나 다른 합병증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이땐 고혈압, 당뇨, 단백뇨 등 원인 질환을 먼저 치료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강선우내과 강선우 원장. ⓒ강선우내과
도움말=강선우내과 강선우 원장. ⓒ강선우내과

사구체여과율이 59~30ml/분인 3단계부터는 신장 기능 저하가 발생한다.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간혹 손과 발의 부종, 평소보다 많거나 적은 소변량을 보일 수 있고, 검사 결과에선 빈혈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때부터는 몸속 노폐물이 축적돼 고혈압, 빈혈, 뼈 질환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4단계는 사구체여과율이 29~15ml/분이다. 신장 조직에 심각한 손상이 발생하고 신장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손·발 부종과 소변량 변화가 자주 나타난다. 보통 이 시기가 되면 신장투석이나 이식을 준비하기 위해서 환자와 의사 사이에 논의를 시작한다. 

5단계는 사구체여과율 15ml/분 미만으로 말기신부전에 해당한다. 신장 기능이 거의 또는 완전히 소실된 단계로 투석치료와 신장이식이 필요하다. 정상적인 신장 기능이 불가능해 독소와 노폐물이 혈액에 축적돼 심한 통증으로 고통 받을 수 있다. 흔한 증상이 구역, 구토를 동반한 위장 장애다. 또 신장 기능의 균형이 깨져 소변량이 줄고 빈뇨와 야뇨, 부종 증상이 나타난다. 쉽게 피로해지고 빈혈, 체중 감소,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부산 강선우내과 강선우 원장은 “3~5단계는 환자 개인별로 주의사항이 다르지만 영양소의 고른 섭취, 소식 등 식이요법이 요구된다. 염분의 섭취는 혈압을 올리고 몸을 붓게 하고 갈증을 유발하여 물을 많이 마시게 만든다. 대부분의 식품들은 자연 상태에서도 이미 어느 정도 염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음식을 조리할 때 소금, 간장이나 된장 등의 조미료는 아주 소량만 넣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콩팥은 3대 영양소 중 단백질을 싫어한다. 단백질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이지만 콩팥에는 좋지 않다. 사구체 초과여과를 초래하고 단백뇨를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환자가 단백질 섭취를 많이 할 경우 콩팥기능의 손실 속도가 빨라진다. 이러한 점에서 만성신장질환 환자 식이의 기본은 단백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 콩팥이 싫어하는 것은 약물 중 소염진통제(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이다. 실제 진료 중 콩팥의 기능이 갑자기 떨어진 환자들이 있는데 이들 중에 소염진통제를 복용한 환자가 많다. 혹 필요에 의해 진통제를 먹더라도 콩팥 기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진통제를 먹어야 한다. 그 외 콩팥은 스트레스, 흡연, 과음, 민간요법 등도 싫어하므로 이들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강선우 원장은 “신장질환이 무서운 이유는 30ml/분 미만으로 신장 기능이 떨어져도 증상이 없어 모른다는 것이다. 평소 건강검진을 통해 신장 기능을 체크하고 주요 원인인 혈당과 혈압을 철저히 관리하고 저염식 및 저단백식, 신장 독성 약물 회피, 비만 관리와 유산소 운동을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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