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서 아이를 지켜줄 '굿 솔루션', 어른들이 찾아줄까요?
스마트폰에서 아이를 지켜줄 '굿 솔루션', 어른들이 찾아줄까요?
  • 기고=김길수
  • 승인 2022.03.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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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아이 마음은] 1. 김길수 굿네이버스 충청지역본부장(좋은마음센터 대전서부 센터장)

어른들이 모르는 우리 아이들의 마음 속 세상이 있습니다. 때로는 부모님들도 잘 모르는 세상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그 세상 속에서 홀로 헤매지 않도록, 적극적인 소통과 이해가 필요합니다. 베이비뉴스가 굿네이버스가 함께,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기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스마트폰으로 게임 하는 걸로 제가 잔소리하는 게 아니에요. 게임 하느라 학교나 학원 숙제를 안 해서 선생님께 전화가 오니까 화나는 거죠. 할 일을 다 끝내 놓고 하면 누가 뭐라고 하나요?”

양육자 A씨처럼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로 굿네이버스 좋은마음센터를 찾아오는 양육자 대부분은 스마트폰과 게임을 하느라 해야 할 일도 미루고, 밤늦게 잠자리에 드는 아동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스마트폰을 제한할수록 아동과 갈등만 깊어지고, 심지어 아동이 폭력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디지털기기는 이제 아동의 일상생활 속 깊숙이 침투해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0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유·아동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27.3%로 지속해서 높은 상승 폭을 유지하고 있다. 그중 청소년의 비율은 전 연령대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사용자인 아동은 스마트폰과 게임의 부정적인 영향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아동. ⓒ굿네이버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아동. ⓒ굿네이버스

굿네이버스 스마트폰 과몰입(과의존) 예방 프로그램 「I’m a Good Maker」를 진행하다 보면 의외로 많은 아동이 SNS 내 괴롭힘도 학교폭력에 해당하며 인터넷상의 타인 비방은 무거운 벌금형 및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는 모습을 보인다. 뿐만 아니라 아동의 무분별한 스마트폰 사용은 언어, 인지, 사회성, 감정조절 능력 등의 발달을 저해한다. 특히, 영유아기의 과도한 디지털기기 사용은 우울, 불안, 과잉행동, 공격성 등 성장기 정서·행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므로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 

“상담받기 전에는 금쪽이(가명)가 주말마다 스마트폰만 들여다봤는데, 이제는 저와 레고 조립이나 그림 그리는 것을 더 좋아해요.” 

심리치료에 참여한 양육자 B씨는 아동이 이제 스마트폰이나 게임에 집착하지 않고, 숙제도 미루지 않는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이처럼 아동은 주위 가정이나 환경에 따라 충분히 변화할 수 있다. 굿네이버스 좋은마음센터에서는 개별 심리치료 외에도 2016년부터 「I’m a Good Maker」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집단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임상 전문 인력이 직접 초등학교 고학년 학급 단위 집단을 대상으로 미술, 음악, 놀이 등 예술 매체를 이용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의 스마트폰 활용 상태를 점검하고, 자기조절 능력을 키워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굿네이버스 스마트폰 과몰입(과의존) 예방 프로그램 「I’m a Good Maker」 에 참여하는 아동. ⓒ굿네이버스
굿네이버스 스마트폰 과몰입(과의존) 예방 프로그램 「I’m a Good Maker」 에 참여하는 아동. ⓒ굿네이버스

아동이 스마트폰과 게임에 과몰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가정에서부터 적절한 지도가 필요하다. 아동이 스마트폰을 습관적으로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아동과 함께 스스로 지킬 수 있는 사용 규칙을 정하고, 아동이 규칙을 지켰을 때 반드시 충분히 칭찬해야 한다. 

하지만 이미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나 게임 시간이 긴 아동은 산만하거나 조절의 어려움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커 스마트폰과 게임을 통해 쉽게 느꼈던 쾌락과 즐거움을 포기하기 힘들다. 이럴 때는 적절한 운동을 통해 각성을 조절시킬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관리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거나, 부모가 먼저 아동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적절한 콘텐츠를 찾아 제시하는 등 양육자인 부모의 절대적인 관심과 적절한 도움도 필요하다.  
   
“친구들과 함께 게임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그림도 그려서 재밌었어요. 스마트폰으로 하는 게임이 제일 재밌다고 생각했는데, 스마트폰이 없어도 즐겁고 재미있는 놀이가 많다는 것을 알았어요.”  

「I’m a Good Maker」 참여 전, 아이들은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으로 스마트폰, 컴퓨터, 게임기 등 디지털기기를 꼽았다. 하지만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프로그램에 참여한 C군처럼 아이들의 대답은 달라졌다. 그동안 프로그램에 참여한 1만 2495명이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 자신의 가치관이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임을 스스로 깨닫게 된 것처럼 더 많은 아동이 스마트폰 밖 세상에서의 즐거움과 행복을 발견하길 바란다.  

굿네이버스 스마트폰 과몰입(과의존) 예방 프로그램 「I’m a Good Maker」 진행 모습. ⓒ굿네이버스
굿네이버스 스마트폰 과몰입(과의존) 예방 프로그램 「I’m a Good Maker」 진행 모습. ⓒ굿네이버스

미래의 주역인 아동의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과 건강한 발달을 위해 어른이 먼저 자신의 스마트폰 사용 모습을 점검하고, 스마트폰 사용 시간 대신 가족, 친구 등 주변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며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면 어떨까. 작은 것부터 아동과 부모가 함께 노력하고 실천하여 건강한 디지털 사회가 정착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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