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7~8개월된 태아와 양수의 무게를 합친 7.5kg짜리 임신 체험복을 입고 병원 계단을 오르 내리는 예비 아빠 송형규 씨. 쌍둥이 임신 34주차인 아내의 고통을 느꼈다. 딴에는 임신한 아내를 많이 돕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임신 체험복을 입고 다닌 것만으로도 화장실에 가기도 어렵고, 허리도 아프고, 모든 생활이 다 힘들었다고 토로한다.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여성병원(원장 이상혁)이 지난 12일 ‘남편 임신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프로그램은 예비 아빠가 무게 7.5kg의 임신 체험복을 입고 병원 계단을 오르내리며 임신부의 생활 속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느끼고 그 고통을 이해하는 시간이다. 프로그램은 격주 토요일마다 시행된다.
행사 첫 참여자인 예비 쌍둥이 아빠 송형규 씨는 "임신복 입고 한 시간밖에 움직이지 않았는데 아프고 힘들었다. 아내가 얼마나 고생하는지 몸소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상혁 병원장은 “분당차여성병원의 주 고객층인 임신부의 고충을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해 임신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임신체험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엄마와 아기, 여성을 위한 차별화된 온라인강의까지 지속적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분당차여성병원은 보건복지부 지정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를 운영하며 '지역 내 모성지킴이' 역할을 자처한다. 또한 분당차여성병원 모든 입원병동에서 전문 간호인력이 입원환자를 돌보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시행해 코로나19 환경으로부터 안전하고 쾌적한 입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환자 중심의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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