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춥지도 덥지도 않고 날씨가 화창한 봄·가을은 결혼식을 올리기 좋은 웨딩 시즌이다. 코로나 팬데믹이 3년차에 접어들며 집합 금지 방역이 느슨해지면서, 올 봄부터는 보다 자유로운 결혼식 진행도 조심스레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하객들의 축하를 받으며 순조롭게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면, 예비부부들은 걱정 없이 결혼식 준비에 보다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결혼식 후 함께 살 집과 혼수처럼 당장 눈에 보이는 것들도 미리 준비해야 하지만, 새 가정으로 출발하는 만큼 신랑 신부의 건강관리나 가족 계획도 미리 상의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 그 중 결혼식 전 받는 웨딩검진이 중요해진 것은 만혼의 보편화로 인해 난임 문제가 확대된 것도 한 이유다. 만약 예비부부가 아이를 빨리 갖기로 결정했다면, 검진으로 가임력 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
조병구 노원에비뉴여성의원 원장은 “해당 검진은 우선적으로 산부인과 전문의의 문진을 통해 과거 병력, 생리 양상, 가족력 등을 체크하고, 필요에 따라 성인백신 접종, 여성암 검진, 질염 및 원인균 검사, 자궁·난소 초음파 검사 등을 선택해 받는 식으로 진행된다. 자궁 및 난소 검사를 아직 받아본 경험이 없다면, 임신과 출산에 지장이 주는 요소가 없는지 골반 초음파 검사로 자궁과 난소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성 경험 또는 부인과 진료 경험이 없다면, 복부 초음파로도 검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접종해 볼 수 있는 백신에는 풍진, 자궁경부암 백신 외에도 A·B형 간염 항체 여부 확인 및 백신 접종이 포함된다. 평소 질염이 자주 재발한다면 균 검사를 통해 원인균에 대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조병구 원장은 “검진과 함께 계획 임신 상담을 받으면, 태아에 악영향을 주는 약물을 복용하거나 바르는 일이 없도록 임신 전에 복용하고 있는 약에 대한 상담을 받을 수 있고, 태아의 신경관 결손을 예방해 주는 엽산제 복용도 미리 시작해 건강한 아기의 임신과 출산에 여러모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태아와 임신부의 건강을 위협하는 임신중독증 예방을 위해, 혈압과 당뇨 같은 잠재적인 성인병 인자는 없는지 확인해 건강 관리를 시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부부가 당분간 피임을 하기로 결정했다면, 라이프스타일이나 생리 양상에 따라 가장 편리한 피임방법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생리기간을 제외하고 매일 복용하는 경구 피임약, 임플라논이나 미레나처럼 이식 후 3~5년간 피임이 되는 이식형 장치와 같은 다양한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전문의와 함께 피임 계획을 세우면 피임 중단 후 수개월 내에 가임 능력이 회복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결혼 전과는 달리 이후 임신, 출산, 여성암 예방을 위한 정기검진 등이 필요한 만큼, 검진을 계기로 의료기관 방문의 부담을 던다면 여성에게는 장기적으로 바람직한 건강관리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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