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 카시트, '사장님 자리'가 제일 안전
유아용 카시트, '사장님 자리'가 제일 안전
  • 정가영 기자
  • 승인 2013.01.23 20:4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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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카시트 장착만이 아이 생명 지킬 수 있어 카시트 잘못 장착하면 되레 위험한 무기로 작용

[쁘레베베·베이비뉴스 연중기획] 카시트는 아이의 생명입니다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은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사망률은 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다.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면 가장 위험한 게 아이들이다. 하지만 1영유아용 카시트에 아이를 태우는 부모는 10명 중 4명이 채 되지 않는 실정이다. 아이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카시트 사용에 대한 인식개선이 절실하다. 베이비뉴스는 유아용품전문기업 쁘레베베와 함께 2013년 한 해 동안 ‘카시트는 아이의 생명입니다’ 카시트 안전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에는 올바른 카시트 장착법을 살펴봤다.

 

카시트는 아이의 생명을 지키는 필수 유아용품이다. 현행법은 6세 미만 아이의 카시트 의무 착용을 규정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12세까지 카시트 착용을 의무화하는 곳이 많다. 카시트는 예상치 못한 교통사고에서 아이를 안전하게 보호해주는 장치로 아이의 생명을 지키려면 카시트를 장착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카시트를 어떻게 장착하는지 제대로 아는 게 가장 중요하다. 카시트를 제대로 장착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아이에게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유아용품 전문업체 쁘레베베(대표 정세훈) 상품기획 담당 김동준 대리의 도움을 받아 국내 카시트제품인 페도라 C1, C2를 기준으로 '올바른 카시트 장착법'에 대해 알아보자.

 

◇ 연령별 카시트 규격부터 확인

 

우리나라 카시트 기준은 W1, W2, W3, W4 단계로 나누어진다. W1은 10kg 미만(신생아~12개월), W2는 9kg~18kg(12개월~4살), W3는 15kg~25kg(4살~7살), W4는 22kg~36kg(7살~11살)의 유아에게 적용하면 된다. 단, 체중이 7kg 미만일 경우는 반드시 보조시트를 사용해야 한다. 아이의 몸무게에 맞게 알맞은 규격을 선택해 사용해야 하는데 최근에는 카시트 하나에 단계별 적용이 가능한 제품들이 출시돼, 한 제품으로 길게는 12세까지 사용할 수 있다.

 

카시트는 주로 벨트 타입으로 장착하게 된다. 벨트 타입은 차량에 부착된 안전벨트를 이용해 카시트를 고정하는 방식으로 대부분의 차량에 적용된다. 이외 ISOFIX타입은 차량에 별도 장치된 래치에 고정하는 방식으로 간단하지만, 대중화되진 않았다.

 

◇ 카시트는 ‘사장님 자리’에, 1세 미만은 후방에 시트 장착, 각도는 45도

 

차량용 안전벨트는 체구가 작은 아이들의 몸을 고정시키지 못한다. 아이를 차량용 안전벨트에 고정시킨 채 사고가 나면 아이의 몸이 안전벨트를 빠져나가 큰 충격을 받거나 안전벨트에 목이 졸리고 장파열 등의 심각한 위험에 빠질 우려가 높다. 때문에 카시트는 아이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반드시 장착해야 한다.

 

카시트는 반드시 뒷좌석에 장착하는 게 안전한데 특히 소위 '사장님 자리'라고 불리는 조수석 뒷자리가 안전하다. 앞좌석에 카시트를 장착할 경우 사고 시 에어백이 급팽창되면서 아이가 질식하거나 목이 꺾일 수 있다. 미국은 조수석에 에어백이 없더라도 카시트를 착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신생아에서 12개월까지 적용되는 W1단계는 차량 진행방향과 반대인 후방향 즉, 아이가 시트 등받이와 마주보게 장착해야 한다. 이는 머리가 무겁고 척추나 등의 근육이 발달하지 않은 아이들이 전방을 본 상태로 충격을 받을 때 몸이 앞으로 쏠려 척추에 무리가 가는 것을 예방하기 때문이다. 아이가 후방향으로 카시트에 앉아있는 상태에서는 흡수되는 충격이 등이나 몸 전체로 분산된다.

 

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쁘레베베 본사 도움을 받아 영아부터 사용할 수 있는 카시트를 올바르게 설치하는 법을 알아봤다. 사진은 페도라 C1 컨버터블 카시트를 통해 카시트 올바른 장착법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이다. 카시트 장착을 잘 마쳤더라도 카시트가 앞뒤 좌우로 이동하지 않을 정도로 안전벨트를 당겨줘야 한다.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쁘레베베 본사 도움을 받아 영아부터 사용할 수 있는 카시트를 올바르게 설치하는 법을 알아봤다. 사진은 페도라 C1 컨버터블 카시트를 통해 카시트 올바른 장착법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이다. 카시트 장착을 잘 마쳤더라도 카시트가 앞뒤 좌우로 이동하지 않을 정도로 안전벨트를 당겨줘야 한다.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 손가락 한마디 공간만 남겨놓고 타이트하게

 

W1단계는 3점식 안전벨트에서 착용이 가능하다. 차량의 허리용 벨트는 카시트 밑바닥 부분에 있는 통과구(2곳)에, 어깨용 벨트는 카시트의 등받이 부분인 윗부분 통과구(2곳)에 알맞게 넣어 끼운 후 차량에 설치된 버클에 끼우면 된다. 이 때 반드시 카시트에 끼운 벨트를 있는 힘껏 팽팽하게 당겨, 카시트를 확실하게 고정시켜야 한다. 카시트를 느슨하게 장착만 한다면 사고 났을 때 제 역할을 할 수 없다.

 

특히 W1단계 시 유의할 점은 등판 각도조절을 반드시 45도로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쁘레베베 페도라 C1의 경우는 파란색으로 표시된 각도가 가장 원만한 5단계에 놓고 장착하도록 돼 있다. 빨간색으로 표시돼 있는 1단계에서 4단계는 차량 진행방향인 전방을 보고 장착할 때 적용 가능하다.

 

아이를 카시트에 앉혔다면 5점식 유아벨트를 아이의 어깨와 다리에 끼워 장착시켜야 한다. 어깨 벨트는 손가락 한마디의 공간만 남겨놓고 아이의 어깨에 딱 맞게 오도록 위치를 조절해야 한다. 이때 벨트가 좌우 같은 높이를 하고 있는지, 꼬이거나 느슨한 상태로 있진 않은지 확인이 필요하다.

 

김동준 대리는 "한국 엄마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아이들이 불편해한다는 이유로 유아벨트를 채우고 난 다음에 밑에 다리 사이 줄을 제대로 당기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특히 겨울철 아기가 패딩을 입으면 제대로 고정된 줄 알지만 절대 아니다. 아이가 불편해하더라도 아이의 몸에 딱 고정될 수 있도록 착용시켜야한다"고 강조했다.

 

◇ 카시트 고정됐을 때 각도조절 함부로 하면 안돼

 

아이 체중 9kg에서 18kg(12개월~4살)까지 적용되는 W2단계는 카시트를 전방향으로 장착하면 된다. 쁘레베베 페도라 C1은 W1과 W2가 가능한 제품이다. W2단계부터는 카시트 각도를 1단계에서 4단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전방향으로 장착할 때도 후방향으로 장착할 때와 마찬가지로 안전벨트를 카시트의 통과구에 잘 넣어 단단하게 고정시키며 아이에게 유아벨트를 잘 착용시켜야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각도조절이다. 1단계에서 4단계까지 각도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엄마들은 카시트가 고정돼 있는 상태에서 각도조절을 하려고 한다. 이미 고정돼 있는 벨트에 걸려 조절이 잘 안됨에도 억지로 힘을 줘서 조절하다보니 벨트가 당겨진 만큼의 유격(기계 작동장치의 헐거운 정도)이 생기게 되는 것.

 

김 대리는 "엄마들은 아이에게 상황에 따라 카시트 각도를 눕혔다, 세웠다 하는데 이건 잘못된 방법"이라며 "정 각도조절을 하고 싶다면 눕힌 만큼 벨트를 단단히 당겨줘야 한다. 카시트를 고정하고 있는 벨트는 항상 타이트해야한다"고 설명했다.

 

◇ 아이 머리와 어깨는 카시트 안에 위치하게

 

최근에는 아이의 성장 단계에 따라 9kg부터 36kg까지(12개월~12살) 사용할 수 있는 실속형 카시트가 인기다. 아이의 키가 자랄 때마다 수동으로 단계를 조절해 사용하는 것으로 유럽에서 선호하는 스텝바이스텝(step by step) 모델이다. 이때 반드시 아이의 머리와 어깨가 카시트 안에 들어가야만 충격을 피할 수 있다.

 

쁘레베베 페도라 C2의 경우도 차일드(W2: 9kg~18kg), 쥬니어(W3: 15kg~25kg), 쥬니어 부스터(W4: 22kg~36kg) 모드로 구성돼 있다. 쥬니어모드는 카시트의 유아 안전벨트를 제거한 뒤 사용하며, 쥬니어 부스터모드는 카시트의 등받이를 제거한 후 부스터시트만을 사용한다. 쥬니어모드와 쥬니어 부스터모드는 차량에 부착된 안전벨트를 이용하면 된다.

 

아이가 성장했다고 해서 차량 좌석에 그냥 앉게 되면 성인에 맞게 만들어진 차량용 안전벨트가 아이의 어깨나 목을 누를 수 있다. 아이가 카시트에 앉은 상태에서 차량용 안전벨트를 착용한다면 충격이 와도 카시트 안에서 받기 때문에 충격 완화 효과가 크다.

 

부스터시트에 앉는 경우는 아이의 착석을 편안하게 돕는다. 차량용 좌석의 엉덩이 끝과 무릎까지의 길이는 아이에게 길어 불편할 수 있다. 때문에 부스터시트에 앉은 채로 차량용 안전벨트를 착용하면 보다 안정적이다.

 

김 대리는 "아이의 성장 단계에 따라 카시트를 분리하는 과정이 불편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아이 성장 6년에 한 번, 겨우 3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아이의 안전을 위해 6년에 30분을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 2시간 카시트에 앉았다면 1시간 쉬어야

 

우리나라의 카시트 의무 장착은 2006년부터 시행됐다. 때문에 아직 부모들의 유아용품 인식은 후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다. 김 대리는 “카시트에 태우면 무조건 안전하겠지 생각하지만 카시트를 제대로 장착하지 않으면 안한 것보다 위험할 수 있단 생각을 해야 한다. 카시트가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카시트를 안전하게, 설명서에 맞게 장착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 아이들이 칭얼댄다고 카시트 안전벨트를 느슨하게 채우거나 집 앞에 다 왔다고 아이의 안전벨트를 풀어버리는 일은 잘못된 행동이다.

 

특히 설날을 앞두고 차량으로 장거리 이동 시 지켜야 하는 건 휴식이다. 아이를 카시트에 2시간 정도 앉혔다면 1시간 정도 카시트와 분리해 쉬게 해줘야 한다.

 

김 대리는 "아이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선 부모가 방어운전을 하는 게 제일 중요하지만 사고 났을 때 아이를 보호해주는 게 카시트라는 인식을 갖고 제대로 장착해야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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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2**** 2013-02-06 12:40:00
카시트
아이카시트 착용에 대해

j**** 2013-01-23 22:20:00
카시트 설치방법
카시트가 사장님 자리에 제일 안전하다는건 몰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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