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환자가 발치·임플란트 등 치과 치료 시 보완적으로 복용할 수 있는 한약은?
골다공증 환자가 발치·임플란트 등 치과 치료 시 보완적으로 복용할 수 있는 한약은?
  • 칼럼니스트 황만기
  • 승인 2022.05.1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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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만기 한의학 박사의 골절 칼럼] 치과 치료 하는 골다공증 환자 상당한 주의와 관리 필요

골다공증 환자의 치과 치료(발치, 임플란트) 시,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로 대표되는 골다공증 양약에 대한 유의미한 보완(대체) 후보약으로서 과학적 근거를 갖춘 골다공증 치료 한약 처방의 가치에 대해 알아보자.

황만기 서초아이누리한의원 대표원장(서강대학교 겸임교수/한의학박사) ⓒ아이누리한의원
황만기 서초아이누리한의원 대표원장(서강대학교 겸임교수/한의학박사) ⓒ아이누리한의원

우리 몸에는 새로운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osteoblast)와, 노화가 되어서 불필요하게 된 뼈 조직을 파괴하는 파골세포(osteoclast)가 있다. 뼈의 양이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것은, 뼈에 있는 이 2가지 종류의 세포 즉 조골세포와 파골세포의 기능에 의해 좌우된다. 

뼈를 만드는 세포 기능을 ‘골형성(ossification)’이라고 부르고, 뼈를 파괴시키는 세포 기능을 ‘골흡수(bone resorption)’라고 한다. 골형성에 비해 골흡수가 과도하거나 골형성 기능이 떨어진 경우, 뼈의 양이 감소되어서 결국 골다공증이 생기게 된다. 골다공증 양약은, 골형성을 촉진하거나 골흡수를 억제함으로써, 뼈의 양이 감소되는 것을 막아주거나 뼈의 양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골다공증 양약은 작용하는 기전에 따라서 크게 ‘골흡수 억제제’와 ‘골형성 촉진제’로 분류된다. 

골흡수 억제제로는 칼슘 제제, 비타민D 제제,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 에스트로겐 효능제/길항제, 에스트로겐 제제가 있고, 골형성 촉진제로는 부갑상선호르몬 제제인 테리파라타이드 주사제가 있다.

이 중에서도 비스포스포네이트는 강력한 골흡수 억제제로서, 전 세계적으로 그리고 국내에서도 골다공증 치료 목적으로 가장 널리 처방되고 있다. 비스포스포네이트는 파골세포 안으로 들어가서 파골세포 분화 작용을 억제함으로써 척추 및 대퇴골 골밀도를 5~10% 정도 유의미하게 증가시키고, 척추 및 비척추 골절을 40~50 % 정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비스포스포네이트는 경구제와 주사제가 있다. 우선 경구제로는 Alendronate, Risedronate, Ibandr onate가 사용되며, 주사제로는 Ibandronate, pamidronate, zoledronate 등이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 목적으로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비스포스포네이트는 경구 투여하는 경우 식도염과 위장 장애(구토, 삼킴곤란, 오심, 속쓰림, 위궤양 등)가 부작용으로 흔히 생길 수 있고,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장기간(만 4년 이상) 투약한 환자에게서는 ‘턱뼈 괴사’나 ‘비전형 대퇴 골절’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학계에 이미 널리 보고되었다.

발치나 임플란트 시술과 같은 치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상당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 

a. 비스포스포네이트를 만 4년 이상 지속적으로 처방받았던 환자 
b. 만 65세 이상의 높은 연령(특히 여성)의 환자
c. 불량한 구강 위생 상태를 가진 환자
d. 발치 또는 구강외과적 수술(특히 임플란트 등)을 받아야 하는 환자
e. 다양한 질병 치료의 목적으로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환자
f. 항암제(특히 신생 혈관 억제제)를 투여해야 하는 암환자
g. 음주
h. 흡연

등의 위험인자를 1개 이상 가지고 있는 경우, 치과 치료(특히 발치 또는 임플란트 시술)를 시작하기 최소 2(~3)개월 전부터 치과 치료(특히 발치 또는 임플란트 시술)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후까지(일반적으로 최소 2~6개월 정도) 골다공증 양약을 반드시 끊은 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발치나 임플란트 시술 등 치과 치료를 꼭 받아야 하는 상황 즉 치과 치료 도중에 생길 수 있는 턱뼈 괴사와 같은 골다공증 양약의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 골다공증 양약을 상당 기간 동안(일반적으로 최소 2~6개월 정도) 끊어야만 하는 상황에서, 골다공증 양약 대신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골밀도를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시키고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데 한약이 도움이 될 수 있다. 

◇ 한의학 최고의 강점은 개인 맞춤형 의료(personalized medicine)

골다공증·골절 치료와 관리도 앞으로는 과학적·임상적 근거를 갖춘 1:1 맞춤 한약 처방으로 진행될 필요가 있다.

국립 한국한의학연구원(2013)에서는, 전통 한약재인 황련(黃連), 황백(黃柏), 치자(梔子), 황금(黃芩)이 들어간 ‘황련해독탕(黃連解毒湯)’을 유산균으로 발효시켜서, 골다공증 치료에 효과가 있는 천연물신약 후보 물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연구팀은 불면증이나 신경과민 증상에 주로 사용되던 한약인 ‘황련해독탕’을 유산균으로 발효시켜서 실험을 진행하였는데, 이 ‘황련해독탕’ 기원 물질을 골다공증이 있는 쥐에게 먹였더니 골밀도 감소 현상을 약 52% (2) 골량 감소 현상을 약 31%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뼈 성분을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과잉활성화를 효과적으로 억제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 논문은, SCI(E) 저널인 ‘BMC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IF 2.082)에 게재되었다.

◇ 골다공증(Osteoporosis)에 대한 한의약 연구

‘무작위 대조군 연구들에 대한 체계적 문헌 고찰’ 이라는 논문을 살펴보면, 적절한 한약 처방이, 골다공증 치료에 있어, 위약 또는 표준적인 항골다공증 양방 요법 제제와 비교했을 때, 골밀도를 통계적으로 더 유의미하게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결론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골다공증 치료 기간이 만 12개월 이상인 장기 치료 케이스에서의 한약 치료는, 고관절 골밀도를 더욱 분명하고 효과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고 학계에 정식으로 보고되었다. 이 논문은, 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2013년, SCI 국제 학술지)에 게재되었다.

뼈 잘붙는 한약의 주요 성분인 당귀(當歸)의 경우 이미 기존의 ‘뼈세포 증식 능력에 관한 당귀의 효능 연구’에서, 당귀가 직접적으로 proliferation, alkaline phosphatase (ALP) activity, protein secretion을 자극하고, 용량에 따라서 type I collagen synthesis of OPC(osteoprecursor cells)-1를 촉진하여서 뼈세포 증식에 관여한다고 이미 학계에 보고된 바 있다.

*칼럼니스트 황만기는 아이누리한의원 전국 네트워크 설립자(한의학박사)다. 서강대·이화여대 의전원·한림의대·경희한의대 등에서 강의했다. 보건복지부장관상·동의보감상·연세대학교 사회봉사상을 수상했으며, SCI 논문 4편, KCI 논문 7편 단행본(번역서 포함) 13권을 발표했다. 현재 서초아이누리한의원 대표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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