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육아를 시작한다면, 이것부터 읽으면 된다
책 육아를 시작한다면, 이것부터 읽으면 된다
  • 칼럼니스트 김은정
  • 승인 2022.06.2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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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기 독서교육] 성장단계별로 책을 고르는 방법

“우리 아이가 15개월이 되었는데, 어떤 책을 사주면 좋을까요? 창작동화를 더 들여야 하나요?”, “곤충에 관심이 많아요. 자연관찰 책은 어떤 책이 좋나요?”

책을 읽는 아이 모습. ©김은정
책을 읽는 아이 모습. ©김은정

20만 명이 넘는 육아 카페의 인기 공간은 전집 후기, 단행본 후기 등 책 육아맘들이 서로 정보를 나누는 곳이다. 많게는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는데, 육아맘들의 책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내 아이에게 좋은 경험을 책으로도 해주고 싶은 세상 모든 엄마의 마음이 아닐까. 문제는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기에 사실 아이들의 성장단계에 맞게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아이마다 기질이나 성향이 다르고, 처한 환경도 다르기 때문에 책 선택의 기준이 같을 수는 없다. 그러나 좀 더 효과적인 책 육아를 위해 책의 특징을 안다면 엄마의 고민 짐을 덜고 아이와의 책 읽기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 엄마 품에서 듣는 의성어, 의태어 동시

빵빵, 앙앙, 톡톡 같은 의성어나 팔랑팔랑, 동동동, 데굴데굴 등의 의태어가 담긴 동시는 아이의 정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아이와 교감하며 동시를 읽는 엄마나 아빠의 목소리는 화가 난 목소리가 아닌, 따뜻하고 다정한 목소리이다. 오히려 화가 난 엄마의 목소리도 달콤하게 바꿀 수 있는 마법의 책이다.

동시는 아이의 언어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동시의 의성어와 의태어는 아이가 말문이 터질 때 내뱉는 초기 언어이기도 하다. 아이에게 동시를 들려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엄마나 아빠의 목소리겠지만, 부모의 목소리가 익숙해졌다면 오디오를 통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동시를 반복적으로 노출하는 방법도 좋다.

◇ 걸음마가 시작되면, 생활동화 그림책

그림책은 주제에 따라 나눌 수 있는데, 생활동화 그림책, 테마동화 그림책, 명작동화 그림책, 과학 그림책, 철학 그림책, 역사 그림책, 수학 그림책 등이 있다. 그중 생활동화 그림책은 일상에서의 예절, 습관, 규칙 등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이의 걸음마가 시작되면, 자연스럽게 부모와 외출하는 경우가 많아지는데 이때 생활동화 그림책을 읽어주면 좋은 시기이다. 가령 ‘곰돌이는 왜 기분이 안 좋을까’ ‘친구야, 같이 놀자고 말해볼까’ 등처럼 상황에 맞는 말 걸기를 하면 된다.

예전에 비해 기관에 등원하는 아이의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고 한다. 생활동화 그림책은 책을 통한 간접경험으로 인해 또래 친구들과의 상호작용과 사회성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생활동화 그림책은 아이의 습관을 고치는 데 활용해도 좋다. 예를 들어 이가 나기 시작해도 엄지를 빠는 아이들이 있다면 ‘엄지가 아파요’와 같은 책을 통해 ‘엄지를 빨아서 엄지가 쭈글쭈글해졌대. 엄지가 아프다고 하네. 우리 엄지를 깨끗하게 씻어 주고 반창고를 붙여 볼까’와 같은 대화를 통해 아이가 스스로 습관을 고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부모라면 누구라도 내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 육아는 힘들지만 아이가 성장하는 것만큼 소중하고 값진 것은 없다. 그러니 엄마는 바쁜 일상에 쫓기다가도 책 육아의 다짐을 다시 비장하게 한다. 우리 아이가 이 책을 보는 이 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기왕 시작했다면, 아이 책의 특징을 잘 알고 똑똑한 책 육아를 하자.

*칼럼니스트 김은정은 한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다. 문학박사, 문학평론가로 경성대학교 창의인재대학 조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는 「스토리텔링의 이해와 활용」, 「문학과 인간」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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