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로 보는 육아맘] VR, AR로 소통하는 MZ세대
[해시태그로 보는 육아맘] VR, AR로 소통하는 MZ세대
  • 칼럼니스트 여상미
  • 승인 2022.06.2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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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세계 #메타버스 #VR #AR #증강현실 #3D #실감콘텐츠 #모바일게임 #4차산업혁명 #MZ세대 #소통

최근 내가 가르치고 있는 학생에게 과제에 관한 일로 메시지를 보내야 할 일이 있었다. “OO이 카카오톡 앱 깔려 있지?”라고 물었더니, 자신은 그 애플리케이션이 깔려 있지 않을 뿐더러 잘 모른다고 대답했다. 혹시 부모님이 휴대폰 사용에 일부 제재를 하는 것인가 싶어 여쭤보았더니 요즘 아이들은 다른 애플리케이션으로 소통한다고 했다. 듣기만 해도 생소한 ‘메타버스(metaverse)’라는 것이었는데, 나름 화상 수업도 하고 최신 애플리케이션도 다양하게 활용한다고 생각했던 나로서는 충격적인 말이었다.

'메타버스'는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이다. 웹상에서 아바타를 이용해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의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분야에서 소통이 가능한 온라인 세계라고 할 수 있다. 설명을 들어도 이미지가 확 떠오르지 않는 나로서는, 이제 MZ 세대들과 소통이 힘든 나이가 되었다는 것을 실감할 뿐이었다.

몇 해 전, WHO(세계보건기구)는 #PlayApartTogether라는 해시태그로 캠페인을 진행한 적이 있다. 이는 온라인상으로 펼쳐지는 수많은 게이머들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면서도, 즐거움은 함께 나누고자 하는 취지로 비대면 여가 문화인 게임의 활성화를 더욱 도모하는 캠페인이었다. 이미 우리 세대의 여가 문화를 대표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온라인(모바일) 게임은 사실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정부가 직접 나서 디지털 여가 문화인 게임 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제 아이들에게 무조건 ‘핸드폰 보지 말아라, 게임하지 말아라’와 같은 잔소리가 통할지 의문이다. 그렇다고 마냥 게임에 빠진 아이들을 두고 볼 수만은 없는 일이니 아이를 키우려면 이제 가상 세계에 대해 부모 역시 배울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가상 현실은 게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역사, 경제, 교육에 걸쳐 전 분야에 필수 조건으로 자리잡고 있다. ⓒ베이비뉴스
가상 현실은 게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역사, 경제, 교육에 걸쳐 전 분야에 필수 조건으로 자리잡고 있다. ⓒ베이비뉴스

어쩌면 코로나19 이후, 더욱 빠르게 일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게임 산업! 특히 차세대 게임 산업에서 주목할 점은 앞으로의 게임 산업 발전에 있어 핵심 역량이라고 볼 수 있는 VR과 AR 기술 즉,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이다. 가상의 공간에서 2D 혹은 3D 캐릭터를 통해 콘텐츠를 생산해 내고, 이를 다양한 분야와 접목시켜 발전시켜 나가는 개발자, 혹은 업체들을 ‘버추얼 크리에이터’라고 부르는데 우리 세대의 직업으로는 생소하지만 앞으로 자라는 아이들에게는 연예인, 선생님만큼이나 인기 있는 직업이 될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따라서 모바일 시장에서 주목하는 분야 역시 게임과 VR, AR이다. 5G 네트워크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이 가능해졌고, 비대면 트렌드까지 확산되면서, VR, AR을 활용한 게임의 수요가 훨씬 증가했기 때문이다. 정부 역시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실감 콘텐츠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각종 유적지, 박물관, 고궁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제 가상 현실은 게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역사, 경제, 교육에 걸쳐 전 분야에 필수 조건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VR, AR로 대변하게 될 MZ 세대와 다가올 4차 산업혁명에는 이것을 얼마나 다양하고 효용성 있게 개발하느냐가 성공의 열쇠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계속해서 차세대 인재 양성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VR, AR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강좌를 개설,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청소년들을 비롯한 젊은 학생들의 폭발적인 관심이 그 인기를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특히 기술이 윤리적인 부분을 간과하게 될 경우 많은 부분에서 오히려 해가 되는 결과를 낳기도 했었다. 디지털 강국 대한민국의 내일이 기대되는 한편, 눈부시게 성장하는 가상 세계에 대한 법적인 보호, 제재 역시 미리 정비하고 살펴야 할 것이다.

*칼럼니스트 여상미는 이화여자대학교 언론홍보학 석사를 수료했고 아이의 엄마가 되기 전까지 언론기관과 기업 등에서 주로 시사·교양 부문 글쓰기에 전념해왔다.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은 아이와 함께 세상에 다시 태어난 심정으로 육아의 모든 것을 온몸으로 부딪히며 배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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