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유방암은 다른 암보다 조기 발견했을 때와 그렇지 못했을 때 생존율 차이가 큰 암이다. 2019년 국내 암 발생 통계에 따르면 유방암 5년 생존율이 매년 높아져 93.6%에 이르렀다. 이에 비해 다른 장기로 전이된 후 발견된 유방암은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져 42%, 4기 발견 시엔 20% 미만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 늦게 발견할수록 생명을 위협하기 때문에 조기 발견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그러나 유방암은 초기 전조증상이 없어 초기에 발견이 쉽지 않다. 대부분 종합건강검진이나 유방암 검진을 통해 발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게다가 명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근본적인 예방이 어렵다. 다만 이른 초경과 늦은 폐경, 임신 경험이 없거나, 고연령 초산, 폐경 후 비만이나 호르몬 치료, 음주, 경구피임약, 짧은 모유 수유, 가족력 등이 유발 요인으로 꼽히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서경지 울산 서경지유반외과의원장은 “유방암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6개월 주기로 유방촬영술 또는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다. 40세 이상 여성은 2년에 한 번 국가 암 검진을 통해 무료로 받을 수 있지만 20~30대 유방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어 성인 여성은 누구나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유방암 자가진단법을 익혀 월 1회 실천하는 것도 예방에 효과적이다. 유일하게 자가진단이 가능하고 제대로 실시하면 발견율이 상당히 높기 때문. 자가진단은 생리가 끝난 직후 3~5일 사이가 좋으며 매달 같은 날짜에 해야 정확하게 변화를 관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자가진단은 눈으로 관찰하기, 손으로 만져보기, 누워서 만져보기 등 3단계에 걸쳐 진행한다. 우선 거울 앞에 서서 양팔을 내린 상태에 한 번, 양손 깍지를 끼고 머리 뒤로 올려 팔에 힘을 주면서 가슴을 앞으로 내밀어 다시 한번 유방 크기와 모양 차이가 있는지 관찰한다.
또 허리에 손을 짚고 고개를 숙여 팔과 어깨를 앞으로 내밀며 유방 움직임도 비교해 본다. 이때 피부에 주름이 잡히거나 움푹 들어간 부분이 있는지, 유두의 위치 변화와 유두에 깊게 파인 부분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2단계는 유방 바깥쪽 상단부부터 원을 그리며 유두 주변까지 손으로 만져보며 멍울이 있는지 살핀다. 또 유두를 위아래와 양옆에서 짜보고 진물이나 핏빛 분비물이 나오는지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 3단계는 편한 상태로 누워 검사하는 쪽 팔을 위로 올린 다음 2단계와 동일한 방법으로 촉진하며 추가적인 멍울이나 분비물 이상을 체크해 본다. 만약 이상 증상을 발견하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 유방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
서경지 원장은 “유방암은 진행이 상당히 빠른 데다 발생 연령이 낮아지고 있어 자가진단과 정기검진을 생활화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또 멍울이 만져진다고 해서 모두 암은 아니므로 지레 겁먹지 말고 빨리 검사를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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