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솔미 기자】
바쁜 엄마 아빠를 위한 육아 꿀팁, 딱 1분 만에 정리해드립니다.
마트에 갔는데 장난감을 사달라고 떼쓰는 아이. TV에서 배운 대로 목소리를 가다듬고, 단호하게 NO! 물론, 이 방법이 현실 육아에서 100% 먹히는 건 아니야. 울고 불며, 바닥에 드러누운 아이를 둘러메고 영혼이 탈탈 털린 채 마트를 빠져나온 경험이 있다면? 이 방법을 한 번 써 봐.
마트 같은 공공장소에서 아이가 떼를 쓰면 부모는 당장 눈에 띄는 행동만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노력하기 쉬워. 그러지 말고, 아이의 마음에 대해 잠시 고민해 봐. 그 장난감을 먼저 산 친구가 있거나, 친구가 자랑을 했을 수도 있지. 어른의 관점에선 별 게 아닐 수 있지만 아이들에겐 중요한 이유들 말이야.
“친구가 갖고 있으니 너도 사고 싶겠구나.”
“저 장난감이 꼭 갖고 싶구나. 엄마가 봐도 정말 재미있어 보이는걸.”
아이의 떼쓰는 마음을 이해했으면 이제 그걸 공감해 줄 차례야. 구체적인 이유를 알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을 때는 당장의 감정만 공감해 주어도 좋아.
“다른 장난감을 샀으니 오늘은 더 살 수 없어.”
“갖고 싶은 게 있다고 울며 떼를 쓰면 안 돼.”
이렇게 마음을 알아주면 이 자체만으로도 아이의 행동이 변하는 경우가 많아. 떼쓰던 게 완벽히 수그러들진 않더라도, 이어서 부모가 하는 말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는 거지. 마음을 공감받은 아이는 부모의 말을 훨씬 잘 수긍할 수 있어. 물론, 아이가 공감해 주는 말조차 들을 준비가 안 돼 있을 때라면 진정될 때까지 얼마간 기다리는 게 좋아.
“아이의 마음에 공감했으면 사 주는 게 맞지 않나?”
가끔 마음에 공감해 주는 것과 요구를 받아 주는 것을 혼동하는 부모도 있어. 마음엔 공감해 주고, 행동은 못 하게 하는 게 부자연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이지.
아이의 감정과 행동을 구분할 것
그렇다면 이 말을 꼭 기억해. 행동은 해야 할 것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지만, 느껴야 할 감정과 느끼지 말아야 할 감정은 없어. 감정은 자연스러운 것이기 때문이지. 흡연 금지는 있어도 담배 피우고 싶은 마음 금지는 없는 것처럼 말이야. 감정은 공감해 주고, 행동은 조절하도록 가르치는 것, 이것이 적절한 훈육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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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순범 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교수 「엄마의 첫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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