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하지정맥류는 일종의 혈액순환장애로 다리에 도달한 혈액이 심장으로 올라갈 때 혈액이 역류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구조물 ‘판막’의 기능 저하로 인해 발생한다. 사람은 직립보행을 하다 보니 다리가 심장보다 아래에 있는데, 이로 인해 다리에서 심장으로 돌아갈 때에는 중력을 거슬러야 한다.
판막은 중력으로 인해 내려오는 혈액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기능이 저하됨으로 인해 거꾸로 흐르게 되고, 그 결과 강한 압력이 유발되어 혈관이 부풀어 오르게 된다.
원인은 크게 1차성과 2차성으로 구분된다. 1차성 중에서도 선천적인 요인이라 할 수 있는 유전(가족력)의 영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그렇기에 가족력이 있으면 미리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 모두가 환자면 자식은 90%, 한 명만 환자면 45%의 확률로 발병한다. 이 외에도 노화, 성별, 직업, 임신, 비만, 변비, 운동부족, 부적절한 생활 습관, 특발성 등에 의해 발생한다. 2차성 원인으로는 외상, 심부정맥혈전증이 있다.
임재웅 88흉부외과의원 원장은 “하지정맥류 증상을 튀어나온 혈관이라고만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외관상 별다른 이상이 보이지 않으며 증상이 매우 다양하게 발생한다. 혈관이 보이지 않는 잠복성 하지정맥류 유형이 많으며, 자연 치유가 되지 않기에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알맞은 조치를 취해주어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오전에는 괜찮은데 오후가 될수록 다리 붓기가 심해지고, 자다가 다리에 쥐가 나거나 다리 저림을 느끼기도 한다. 원인 모를 통증, 당기는 느낌, 욱신거림, 가려움증, 무거움, 만성 피로감을 보인다. 열감이나 수족냉증처럼 시린 느낌을 받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상만으로 정확히 구분하기 어렵다 보니 혈관 초음파 검사 등을 병행하여 정확히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디스크 등 신경외과, 정형외과, 피부과 질환으로 인한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정맥류는 혈액순환과 연관되어 있기에 항상 동일하게 아프지 않으며 움직이지 않을 때, 오후, 저녁이 되면서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그렇기에 활동 유무에 따라 자가진단을 한 후 의학적으로 진단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초기 증상일 때에는 정맥순환개선제, 의료용 압박스타킹과 같은 보존적인 방법으로 예방 관리를 할 수 있다. 다리에 실핏줄이 도드라져 보이는 모세혈관확장증, 망상정맥류 등에서는 혈관경화요법이라는 주사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혈관 초음파 검사에서 역류 소견이 0.5초 이상 발견되는 등 어느 정도 진행이 된 상태라면 베나실, 클라리베인, 고주파, 레이저, 발거술, 정맥류제거술과 같은 수술을 적용할 수 있다.
임재웅 원장은 “치료법을 결정할 때에는 증상의 경중, 시술 후 흉터 유무, 신경 손상 가능성, 발병 위치와 같은 요소들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베나실, 클라리베인 등 비열성 방법들은 무릎 아래의 소복재정맥 개선에 유용하며 고주파, 레이저와 같은 열 치료법은 혈관 주변으로 팽창 마취를 꼼꼼히 하면 임상 경과가 원만하게 나타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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