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21년 하지정맥류로 내원한 환자는 24만 7964명이다. 2020년 21만 5947명보다 약 15% 증가한 숫자다. 하지정맥류는 꾸준히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그 중에서도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더 많은 편이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있는 정맥 속 판막이 손상, 심장으로 돌아가야 할 혈액이 역류하며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정상적인 혈액의 흐름은 동맥을 통해 심장에서 발끝으로 이동하고, 다시 정맥을 통해 심장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이때 다리 종아리 근육과 정맥 속 판막은 혈액이 심장으로 올라오게 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종아리 근육이 수축하면 부피가 커지고 딱딱해지는데, 이러한 힘으로 정맥을 짜 혈액을 위로 올려준다. 판막은 종아리 근육이 이완할 때 혈류가 거꾸로 역류하는 것을 방지한다.
만약 판막이 손상되면 혈액이 역류하며 종아리 부종과 다리저림, 다리 무거움 등 하지정맥류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이따금 발생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악화되면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반복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김승진 센트럴흉부외과 대표 원장은 “많은 환자들이 하지정맥류와 연관지어 생각하는 혈관 돌출은 증상이 상당히 진행되었을 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초기에는 겉으로 보이는 혈관 돌출 없이 부종과 저림, 피로감, 통증 등으로 나타나며, 하지정맥류를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에는 피부염, 궤양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정맥류는 잘 발생하는 유형이 따로 있으니 원인을 잘 체크하고 혈관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첫 번째는 오래 서서 일하거나, 반대로 오랜 시간 앉아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경우다. 이때 하체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고, 근육수축이 잘 이뤄지지 못해 하지정맥류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김승진 원장은 “둘째로 운동을 자주 하지 않는 경우도 하지정맥류가 발병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한다. 앞서 밝혔듯 종아리 근육은 혈액이 심장으로 올라오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운동량이 부족할수록 근력이 저하돼 하지정맥류 발생 위험률이 높아진다”고 전했다.
이어 “셋째로 비만인 경우다. 비만한 경우 근육보다 지방조직이 더 많은데, 지방조직은 근육 수축을 일으킬 수 없기 때문에 정맥의 흐름에 관여하지 못한다. 특히 비만한 사람은 복부, 허벅지 등에 지방이 많아져 정맥 내 혈압을 올리는데, 이는 정맥 순환까지 방해한다”고 전했다.
해당 요인들은 평소에 환자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인 만큼, 평소 예방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만약 스스로 하지정맥류가 잘 발생하는 유형에 속한다고 판단되면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고 체중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지정맥류를 의심할 만한 증상이 느껴진다면 병원에 내원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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