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량섭취하면 복통·설사 유발하는 당알코올 포함 어린이 기호식품 증가
과량섭취하면 복통·설사 유발하는 당알코올 포함 어린이 기호식품 증가
  • 소장섭 기자
  • 승인 2022.10.0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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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영 의원 "영유아가 과량섭취해 복통·설사 등 겪지 않도록 식약처 실태조사 필요"

【베이비뉴스 소장섭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 국회의원. ⓒ최혜영의원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 국회의원. ⓒ최혜영의원실

체내 흡수율이 낮아 최근 설탕이나 당류 대체 물질로 인기를 얻고 있는 '당알코올'. 식품첨가물 공전에 등재된 락티톨, 만니톨, D-말티톨, 말티톨시럽, D-소비톨, D-소비톨액, 에리스리톨, 이소말트, 자일리톨, 폴리글리시톨시럽 등이 당알코올인데, 이 성분이 어린이 기호식품 및 환자용도식품 다수에 첨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 국회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당알코올'이 함유된 어린이 기호식품 생산실적이 2020년 8524억 원에서 2021년 1조 548억 원으로 전년대비 2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제품 수도 3773개에서 4962개로 31.5%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식품유형별 증가율을 살펴보면, 생산실적의 경우 과채음료(104.8%), 탄산음료(81.4%), 과자류(57.4%)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제품수의 경우 탄산음료(114.3%), 과자류(56.7%), 초콜릿류(55.5%)에서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당알코올은 어린이 기호식품 외에 영유아, 환자 등 건강취약계층이 주로 섭취하는 특수용도식품 중에도 있었는데, 당알코올이 함유된 환자용 식품의 생산실적은 2020년 136억 원에서 2021년 197억 원으로 44.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체내 흡수율이 낮다는 당알코올의 장점을 활용한 체중조절용 조제식품의 제품 수는 2020년 129품목에서 2021년 234품목으로 81.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식약처는 어린이 기호식품 중 안전하고 영양을 갖춘 제품에 대해 안전, 식품첨가물, 영양 기준에 적합한지 심사를 거쳐 품질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있다. 당류의 경우 1회 섭취 참고량당 17g 이하(과채주스 유형은 무첨가)로 규정하고 있었지만, 당알코올에 대해서는 별도의 인증기준을 두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이로 인해 품질인증을 받은 어린이 기호식품 중에도 당알코올를 함유한 어린이 기호식품은 캔디류 13개, 혼합음료 3개, 과채음료 3개, 발효유 3개, 빙과제품 1개 등 총 23건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캔디류 제품에 당알코올 함량이 높았는데 가장 함량이 높은 제품은 97.6%에 달했고, 4개 제품의 함량이 19.3%~19.4% 였다. 혼합음료에서도 당알코올 함량이 최대 11%가, 과채음료는 최대 5%가, 발효유는 최대 0.7%가, 빙과도 당알코올 함량이 1.1%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알코올이 함유된 제품을 과다섭취하면 어떻게 될까? 실제로 건수가 많지는 않지만 한국소비자원의 연도별 소비자 상담 현황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20년~2022년8월) 당알코올 성분과 관련한 상담 내역이 11건 있었는데, 상담내용 중에 제품 섭취로 인한 복통 발생으로 보상을 문의하는 상담사례도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현행 식품표시광고법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별표2 상 당알코올류를 주요 원재료로 사용한 제품에는 해당 당알코올의 종류 및 함량과 '과량 섭취 시 설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라는 표시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었지만, 당알코올 함유 식품 판매와 섭취가 늘어나는 사이(2020년~2022년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함량이나 주의문구 표기에 대한 실태조사도 실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최혜영 의원은 “최근 설탕·당류 대체물질로 인기를 얻고 있는 솔비톨, 말티톨 등 당알코올 류 제품이 캔디류, 과자류 등 어린이 기호식품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영유아가 과량섭취해 복통·설사 등 이상사례를 겪지 않도록 식약처가 함량·표기 실태조사와 안전한 섭취 방법을 안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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