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시베리아 호랑이 삼둥이 해랑·파랑·사랑 첫 공개
아기 시베리아 호랑이 삼둥이 해랑·파랑·사랑 첫 공개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2.11.10 16: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대공원, 11월 11일부터 일반 시민 관람 가능... 오후 2시부터는 삼둥이 특별설명회도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아기 시베리아 호랑이 해랑, 파랑, 사랑. ⓒ서울대공원
아기 시베리아 호랑이 해랑, 파랑, 사랑. ⓒ서울대공원

서울대공원 맹수사에 방문하면 엄마 호랑이 '펜자' 옆에서 뒹굴고 장난치며 뛰어 노는 호랑이 삼둥이 해랑·파랑·사랑과 만날 수 있다.

서울대공원(원장 김재용)은 2022년 호랑이해를 맞아 지난 4월 23일 태어난 아기 호랑이 삼둥이를 일반 시민에게 11일부터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하는 아기 호랑이들은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시베리아 호랑이로, 국제적으로 공인된 순수혈통인 로스토프(12세, 수컷)와 펜자(12세, 암컷) 커플 사이에 태어나 국제 순수혈통서도 있다.

해랑·파랑·사랑의 아빠와 엄마는 2011년 한-러 정상수교 20주년을 기념하며 당시 러시아 정부로부터 기증받은 개체로 국제적으로 우수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시베리아 호랑이는 전세계적 멸종위기종으로 개체 수부터 혈통까지 철저하게 보호관리 되고 있으며, 로스토프는 세 번째, 펜자는 네 번째 번식에 성공했다.

해랑·파랑·사랑은 AZA에서 진행하는 국제 종보전 프로그램 SSP 권고에 따라 지난 2020년부터 2년 동안 로스토프와 펜자 커플의 영양, 건강, 스트레스 등을 지속적으로 관리한 결과로, 이는 로스토프와 펜자 커플이 노령임에도 9년 만에 번식을 성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서울대공원 측은 설명했다.

동물원에서 관리되는 호랑이 평균수명은 약 15년. 로스토프(2010년생)와 펜자(2010년생)는 올해 나이 12세로 노령에 해당한다. 이번 번식 성공은 사육사들의 꾸준한 건강검진과 식단관리를 통한 체력 보강, 스트레스 최소화 등 노력이 뒷받침된 결과라고 서울대공원 측은 전했다. 특히 서울대공원은 펜자의 임신 가능한 시기와, 수컷의 발정 유도 등 여러차례 합방을 시도한 끝에 순수 혈통시베리아 호랑이 삼둥이를 얻을 수 있었다. 

국제혈통서를 갖춘 국내 등록 호랑이는 올해 태어난 삼둥이를 포함해 서울대공원에서 사육 중인 13마리 뿐이다.

해랑·파랑·사랑은 동물사에서 환경 적응훈련을 완료하고 11일부터 야외 방사장으로 나온다. 태어날 때부터 내부방사장에서 어미(펜자)의 자연포육으로 키워졌으며, 지난 9월부터는 사육사와의 친화 훈련과정을 거쳐 10월에는 외부방사장 적응훈련을 마쳤다. 현재 몸무게는 36~40kg으로 100일경 체중측정시 8kg에서 약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건강하게 성장 중이다, 

아기호랑이들은 3차례(50일, 80일, 120일) 고양이과 종합백신, 광견병백신을 맞았고, 마이크로칩 이식, 성감별, 체중측정 등의 관리를 받았다.

또한 하루 2회 내부방사장에서 긍정강화훈련으로 먹이급여를 하며 사육사 친화와 호출훈련 과정을 거치고. 10월 중순부터는 방사전시장에 비공개로 방사장 적응훈련도 마쳤다. 서울대공원은 어미와 새끼들의 스트레스를 고려해 안정적인 보육기간인 6개월 이후로 방사를 결정했다.

엄마 펜자와 함께 노는 해랑, 파랑, 사랑. ⓒ서울대공원
엄마 펜자와 함께 노는 해랑, 파랑, 사랑. ⓒ서울대공원

한편 서울대공원은 일반인들에게 처음 해랑·파랑·사랑을 공개하며 이를 기념하는 특별설명회를 11일 오후 2시부터 진행한다. 설명회에서는 해랑·파랑·사랑의 특징, 성격, 성장과정을 들을 수 있다. 아기호랑이들과 고생한 펜자를 위해 사육사들이 준비한 특별한 먹이가 제공되며, 사육사들이 직접 아기호랑이 삼둥이의 육아일기를 이야기하는 특별한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특별설명회 옆에는 덕담카드 쓰기 행사도 마련돼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해 볼 수도 있다, 

해랑·파랑·사랑의 이름은 아기호랑이 탄생 100일을 기념하며 서울대공원이 SNS로 공모해 시민들의 투표로 선정한 이름이다. 호랑이의 '랑'을 돌림자로, 해랑은 '해처럼 밝은 아이', 파랑은 '파란빛처럼 시원한 성격', 사랑은 말 그대로 사랑을 듬뿍 받으란 뜻이다.  

삼둥이들은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성격은 다르다고. 서울대공원 측은 "해랑이는 삼둥이 중 가장 호기심이 많고 활동성이 높아 맏언니 같은 느낌이며, 식탐 대장이다. 파랑이는 따라쟁이로 해랑이와 엄마 펜자를 따라하는 성격이며, 사랑이는 삼둥이 중 가장 조심스러운 성격으로 엄마 펜자에게 의지를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김재용 서울대공원장은 “멸종위기 시베리아호랑이 삼둥이가 검은 호랑이해를 맞아 태어나 건강히 지낸다는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하다”며 “앞으로 아기삼둥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세밀한 관심을 기울일 것이며 동물의 종보전과 복지를 위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