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아동이 건강하게 자랄 권리를 기반으로 ‘아동 건강권 증진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굿네이버스 아동권리모니터링단 굿모션(Good motion)을 운영해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저해하고 위협하는 요소로부터 아동을 보호하고, 신체·정서적으로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아동 참여 기반의 다각적인 옹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베이비뉴스는 굿네이버스와 함께 굿네이버스 아동권리모니터링단 굿모션 활동에 직접 참여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리즈를 진행한다. -편집자 주
우리 동네에 세계과자점이 있다. 가격도 200원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가격대와 종류별로 많은 과자가 있어 지나가는 수많은 학생들이 자주 올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가게 크기가 작았는데, 그곳을 찾는 아이들이 많아서인지 가게를 확장하면서 더 많은 간식들이 들어왔다. 내가 다니는 학원 건물에 세계과자점이 있어 지나가면서 볼 때면 항상 많은 아이들이 가게 안에 가득 차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나도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학원을 오갈 때 그곳에서 간식을 맛있게 사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러던 중 굿네이버스 아동권리모니터링단 활동으로 아동의 건강할 권리에 대해 배우며, 우리 학교 주변에 아이들을 위한 건강한 식품이 판매되고 있는지 조사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먼저, 학교 주변이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인지 확인하고 그곳에서 판매되는 과자, 음료 등이 고열량·저영양 식품인지 조사해보는 활동을 진행하면서 학교 주변에 고열량·저영양 식품이 매우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한, 해당 영양소를 확인해보며 우리 몸에 얼마나 해로운지를 알게 되었고, 이러한 식품들이 건강한 음식을 먹고 자라야 할 아동의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배울 수 있었다.
특히, 아이들이 고열량·저영양 식품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웠고, 어른들이 이야기 해주는 것보다 내가 조사해보는 활동을 통해서 더 직접적으로 식품안전에 대해 깨닫게 되었다. 나는 이번 활동을 통해 몸에 좋지 않은 간식을 먹지 않게 되었고, 더 나아가 해로운 식품에 노출되어 있는 아이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았다.
첫째, 아동 스스로 학교나 집에서 불량식품들을 조사하는 것이다. 직접 조사를 하면서 영양에 대한 부분을 자세히 살펴보다보면, 스스로 심각성을 인지하고 점점 불량식품과 멀어질 것 같다. 실제로 내가 자주 먹는 음료수, 과자 등이 고열량·저영양 식품인 것을 확인하고 난 후에 자주 사먹지 않게 되었는데 내가 경험한 것처럼 우리 모두가 자주 먹는 식품들에 대해 영양소를 살펴보고 조사해보는 습관을 가지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둘째, 학교 근처에는 건강한 식품이 판매되도록 어린이 식품안전보호법을 더 강화되어야 한다. 이미 학교로부터 200m의 범위 내는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으로 안전하고 위생적인 식품이 판매되도록 지정된 곳이 있으며,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이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깐깐한 기준으로 관리되고 있진 않는 것 같다. 지금보다 기준을 높이고, 관리감독이 철저하게 이뤄져 어린이가 다니는 거리에는 건강한 식품만 있어야 할 것이다.
자주 먹던 고열량·저영양 식품을 한 번에 끊기는 어렵지만, 우리 모두 조금씩 노력하고 목소리를 낸다면 우리의 권리가 보장되는데 조금은 뒷받침되지 않을까? 아동의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제안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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