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이가 초등학교에 간다면? 이렇게 준비해 보세요
첫 아이가 초등학교에 간다면? 이렇게 준비해 보세요
  • 칼럼니스트 정효진
  • 승인 2023.01.25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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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육아법] 아이와 부모가 함께하는 초등학교 입학 준비
아이는 부모가 믿는 만큼 자란다는 말이 있듯이 지금까지 잘해온 것처럼 학교생활도 잘할 것이라는 무조건적인 믿음을 보여줄 때 아이는 긴장과 걱정이 아닌 설렘과 기대감으로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베이비뉴스
아이는 부모가 믿는 만큼 자란다는 말이 있듯이 지금까지 잘해온 것처럼 학교생활도 잘할 것이라는 무조건적인 믿음을 보여줄 때 아이는 긴장과 걱정이 아닌 설렘과 기대감으로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베이비뉴스

다가오는 3월, 신학기를 앞두고 있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를 키우는 예비 학부모는 ‘걱정 반 기대 반’이다. 아이를 ‘이제 다 키웠다’는 뿌듯함과 함께 ‘학부모’라는 수식어를 하나 더 얻게 되면서 생기는 부담감 때문이다. 그럴수록 부모는 ‘걱정’이 아니라 아이가 입학 전까지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를 해야 한다.

먼저 학교는 즐거운 곳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준다. 아이에게 학교는 매우 낯선 곳이다. 아직 많은 부분이 미숙한 예비 초등학생에게 갑자기 달라진 환경, 새로운 공부와 인간관계는 스트레스 그 자체다. 그만큼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학교생활 적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부모는 아이가 학교생활을 잘 적응했으면 하는 마음에 겁부터 주는 경우가 있다. ‘선생님 엄청 무서워’, ‘학교는 유치원과 많이 달라’, ‘이제 초등학생이 되니까 아이처럼 유치하게 행동하면 안 돼’라는 말로 겁을 주면 아이는 학교를 두려운 곳이라고 받아들인다. 이보다는 긍정적인 학교생활을 머릿속에 그릴 수 있도록 해 준다. 막연하게 ‘학교는 좋은 곳이야’, ‘선생님은 모두 좋은 분들이야’라고 하기보다는 ‘○○는 어떤 선생님을 만났으면 좋겠어?’, ‘아빠는 초등학생 때 체육이 제일 좋았어. 넌 어떤 수업이 가장 기대돼?’라며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학교 생활에 대한 즐거운 상상을 하는 것이 좋다.

입학준비는 ‘천천히’ 그리고 ‘일상적으로’ 한다. 그렇지 않고 입학준비를 마치 벼락치기 하듯 하는 부모가 있다. 입학을 얼마 남겨 두지 않고 ‘이제 학교 가는데 아직도 자고 있으면 어떡해?’라는 말로 다그치면, 아이는 학교에 대한 거부감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아이가 새로운 생활 습관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학교와 미리 친해질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학교 주변을 지나면서 ‘학교 건물 멋지다’, ‘학교가 엄청 큰데’, ‘학교 놀이터에 놀이 기구도 많아’ 등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가 학교를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해 다양한 활동 영상이나 사진을 함께 보는 것도 추천한다. 여러 활동 중 아이가 좋아할 만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면서 학교생활에 대한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이가 배울 부분을 충분히 남겨 두는 것도 필요하다. 물론 아이가 글자 하나 제대로 읽고 쓰지 못하거나, 숫자 하나 제대로 셈하지 못해 뒤처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부모도 있다. 그러면서 ‘이름도 못 쓰면 학교 가서 친구들한테 놀림받아’, ‘너 국어가 얼마나 어려운 줄 알아? 지금부터 빨리 책 읽어’, ‘덧셈, 뺄셈도 못 하면 친구들이 안 놀아줘’라는 말로 공부를 강요하기도 한다. 하지만 너무 많이 배우고 학교를 간 아이는 미리 공부한 내용에만 익숙해 새로운 문제를 주체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찾지 못하면서 오히려 학교 공부에 흥미를 갖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아이가 학교에 가서 배울 부분을 충분히 남겨 둔다. 그래도 아이가 이해력이 다소 부족해 염려된다면 기초적인 학습 수준까지만 미리 조금씩 가르쳐 보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긴 하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아이가 자신감을 갖고 학교생활을 잘 해낼 것이라는 믿음이다. 아이는 부모가 믿는 만큼 자란다는 말이 있듯이 지금까지 잘해온 것처럼 학교생활도 잘할 것이라는 무조건적인 믿음을 보여줄 때 아이는 긴장과 걱정이 아닌 설렘과 기대감으로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칼럼니스트 정효진은 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말하기 강의를 하고 있다. 서로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는 세상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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