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먹다 자꾸 뱉어버리는 아이, 왜 그럴까요?
밥을 먹다 자꾸 뱉어버리는 아이, 왜 그럴까요?
  • 칼럼니스트 윤정원
  • 승인 2023.01.30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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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를 알고 하는 교육] 아이의 몸짓 언어를 이해하는 방법
아이는 음식을 뱉는 것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리고, 양육자는 잘못된 행동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각각 의사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베이비뉴스
아이는 음식을 뱉는 것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리고, 양육자는 잘못된 행동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각각 의사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베이비뉴스

Q. 24개월 된 아이가 밥을 먹다가 무언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입 안에 있던 음식물을 뱉어 버리는데 못 하게 해도 말을 듣지 않아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1. 유아는 언어가 발달하기 전에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요?

1) 언어가 소통의 도구가 되기 위해서는 대상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유아는 감정과 기분을 소리와 표정, 행동 등으로 표현하는데 비언어적인 사인들이 언어보다도 더 즉각적이고 직접적으로 전달될 것입니다. 이때 양육자의 반응과 태도에 따라 아이가 수용 또는 거절에 대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양육자가 적절한 반응과 바람직한 태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발달 단계를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2) 아이의 몸짓 언어를 해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는 음식을 뱉는 것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리고, 양육자는 잘못된 행동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각각 의사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와 양육자는 서로의 일방적인 표현을 어느 쪽도 수용하지 않기 때문에 소통과 교감이 아닌 불통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양육자의 언어와 의도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에는 한계가 있지 않을까요. 양육자가 아이의 몸짓 언어를 이해하는 방법은 아이의 마음과 요구를 알아차리고 대응하는 것입니다. 

3) 아이가 밥을 먹고 있는 중에 갑자기 눈에 들어 온 장난감을 가지러 간다고 가정해 봅니다. 양육자는 ‘지금은 밥을 먹고 있으니 다 먹고 가지고 놀자’고 하고, 당장 장난감을 가지고 오고 싶은 아이는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서 입 속의 음식을 뱉는다고 상황을 설정한다면 이때 양육자가 어떻게 반응하는 것이 좋을까요? 

- 먼저, 'ㅇㅇ아'라고 차분하게 이름을 부르며 아이컨텍합니다. 

유아의 특성상 사고를 한 후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감각적 자극과 행동은 동시에 일어나므로 이름을 부르면서 잠깐이라도 멈출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 그리고, ‘장난감 가지고 놀고 싶구나’ 아이의 마음을 반영하며 알아줍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아주고 공감해 주면 상황을 이해하는 정서가 발달하게 됩니다.

- ‘지금은 무엇을 하고 있는 중이니?’ 질문을 해서 인지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아직 아이는 식사시간과 놀이시간을 구분하는 개념이 없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알려주면 차츰 익혀갈 것입니다.

유아 초기인 경우는 이와 같은 3단계가 잘 적용되기는 어려울 수 있으니 엄격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유연하게 유도하면서 서서히 규칙에 익숙해지고 상황을 인지할 수 있도록 살펴줍니다. 바른 식습관은 정성과 노력을 들여야 만들 수 있으며 수면, 배설과도 연관되고, 아동기와 청소년기까지 이어지므로 기본과 기초를 잘 만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언어 발달을 이해합니다

1) 언어 발달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언어 습득은 유전적으로 결정된 기술 즉, 생득주의라고 주장한 촘스키와 레너버그의 이론과 후천적 요인에 기초한다는 스키너와 반두라의 행동주의 이론입니다. 두 이론을 종합해 보면 영유아기는 유전적으로 타고난 기질을 바탕으로 주위 사람들과 환경에 의해 노출 된 언어를 모방하고 반복하면서 습관을 형성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2) 언어가 연령에 맞게 단계적으로 발달하면 자신의 생각 의견 등을 표현하고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할 것입니다. 현재 24개월이면 수용 언어가 표현 언어로 나타나기 시작 할 무렵이고, 예를 들어 사과가 어디 있는지 물을 때 사과를 찾아서 가리킬 수 있는 것이 수용 언어이고, 실제 사과를 보고 사과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표현 언어입니다. 정서적으로 안정이 될 수 있도록 가정환경을 조성하고, 가족 간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언어습득 및 언어발달에 도움이 될 것이고, 이는 원만하게 소통하는데 도구로서 기능할 것입니다. 

*칼럼니스트 윤정원은 한양대학교 교육대학원 예술치료교육학과 교육학 석사, 동대학 일반대학원 아동심리치료학과에서 심리치료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인간이 평생 배워야 할 단 하나의 학문이 있다면 인간에 대한 이해라는 철학과 소신으로 공감이 있는 공간 미술심리치료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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