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다운증후군 아이 혼자 학교가는 영상 보셨나요?
9살 다운증후군 아이 혼자 학교가는 영상 보셨나요?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3.02.02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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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발달장애아동 참여권 보장 활동... 유튜브 ODG와 인식개선 영상 공개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세이브더칠드런Xodg 발달장애아동 인식개선 영상 화면 갈무리. ⓒ세이브더칠드런
세이브더칠드런Xodg 발달장애아동 인식개선 영상 화면 갈무리. ⓒ세이브더칠드런

아홉 살 다운증후군 지민이가 난생 처음 혼자 학교에 가는 날. 집에서 학교까지는 약 400m. 육교와 작은 건널목을 두개 건너야 학교에 도착할 수 있다. 먼 거리는 아니지만 지민이에게도 엄마에게도 큰 도전. 지민이는 과연 혼자 학교가기에 성공했을까?

2일 국제아동권리NGO 세이브더칠드런이 아동 최우선의 원칙을 반영한 '발달장애아동 참여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이 일환으로 시청자 313만 명이 구독하는 유튜브 채널 오디지(odg)와 협업해 '다운증후군 아이의 혼자 학교 가기 도전' 영상을 공개했다. 

발달장애아동 인식개선을 위해 세이브더칠드런과 ODG가 공동 기획한 이번 영상은 9살 다운증후군 아동이 처음으로 혼자 등교하는 길을 보여준다. 아동을 염려하는 어머니와 씩씩하게 등교길을 떠나는 아이의 이야기를 통해 일상 속 참여의 기회를 줌으로써 발달장애아동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아동의 어머니는 "아이는 지적 3급의 발달장애를 가졌으며, 특수 학급이 있는 일반 학교에 다니고 있다. 간혹 주의력이 부족하지만,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영상에 참여했다"며, "장애아동도 비장애아동들과 같이 일상을 경험한 권리가 있다. 아이가 학교든, 학교 밖이든 배제되지 않고 참여하면서 생활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의 발달장애아동 참여 가이드라인은 장애아동 참여의 개념과 필요성을 짚으며, 참여의 원칙과 실천 과제, 단계별 적용 및 아동의 반응에 대한 다양한 이유를 염두에 두고 문제 해결의 예시를 담았다. 또한 발달장애아동 참여 지원을 위한 기관의 점검 사항을 구체적으로 제공함으로써 발달장애아동의 참여권을 보장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유엔아동권리협약 제2조는 아동의 차별 받지 않을 권리를 담고 있으며, 유엔장애인권리협약 제7조는 장애아동이 다른 아동과 동등하게 자신의 견해를 자유로이 표현할 권리와, 그러한 권리를 실현하기 위해 장애 및 연령에 따라 적절한 지원을 받을 권리를 명시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발달장애아동의 참여 현실은 녹록지 않다. 발달장애아동의 참여 현장에선 "백화점 문화센터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은데 등록할 수가 없다",  "에어컨 소리가 너무 커서 소리가 덜 들리는 곳으로 가니 자꾸 돌아다닌다며 수업을 거부당했다", "친구들과 함께하기가 어려울 거라며 선생님과 따로 하라고 해 외롭다" 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세이브더칠드런은 전했다.

세이브더칠드런 CEO 정태영 총장은 "발달장애아동의 참여는 당연히 누려야 할 보편적 권리이다. 발달장애아동들은 '무엇이 하고 싶다'라는 표현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 어렵기에, 긴 시간의 경험을 통해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발달장애아동 참여 가이드라인은 4대 원칙인 '기회를 주고 물어봐 주며, 기다리고 이야기를 반영하기' 등 발달장애아동 스스로가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보호자와 현장 종사자, 전문가들이 이해할 수 있는 정보를 담고 있다. 이번 가이드라인을 통해 발달장애아동을 포함한 모든 아동에게 좋은 정보제공과 환경조성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은 장애, 언어, 연령 등의 이유로 정보 약자인 아동이 차별 받지 않고 필요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발달장애 및 느린 학습자(경계성 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한 권리 교육 콘텐츠 2종 '권리를 지켜요', '권리가 있어요'를 개발했으며, 특수학교 및 학급,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콘텐츠를 확산할 계획이다. 발달장애아동 참여 가이드라인은 세이브더칠드런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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