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가전, 까다로운 선택 필요한 이유
혼수가전, 까다로운 선택 필요한 이유
  • 기고 = 전하영
  • 승인 2013.02.25 13: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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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웨딩트렌트 분석 'SNAKE HEEL'

결혼하지 않겠다는 젊은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경제 위기는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반면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의 정보력은 막강해졌다. 이 같은 시대적 상황은 웨딩시장에 커다란 변화를 몰고 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서비스 벤처기업 오스티엄 전하영 대표는 뱀의 해인 2013년의 웨딩트렌드를 'SNAKE HEEL'로 정의했다. 이는 결혼에 대한 새롭고, 현실적인 변화를 낙관의 눈으로 바라보는 키워드다. 대한민국 젊은이들은 결혼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있고, 웨딩시장은 어떻게 변화를 모색하고 있을까?

 

앞으로 ①Second choice, ②Never Mind, ③Awarded Company, ④Kakao Invitation, ⑤Electric Stress, ⑥Healing Honeymoon, ⑦Effective Gift, ⑧Extraordinary Ceremony, ⑨Leasing Everything 순으로 2013년 웨딩트렌드를 분석하는 기획기사를 연재한다.

 

오스티엄 전하영 대표는 혼수 가전 선택의 폭이 넓어짐에 따라 소비자의 구매 결정이 더욱 까다로워질 것이며, 서로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혼수 가전 구매의 필요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스티엄
오스티엄 전하영 대표는 혼수 가전 선택의 폭이 넓어짐에 따라 소비자의 구매 결정이 더욱 까다로워질 것이며, 서로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혼수 가전 구매의 필요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스티엄

 

[연재] 2013년 웨딩트렌트 분석 'SNAKE HEEL' - ⑤ Electric Stress

 

매년 결혼 비용이 꾸준히 상승해 7년 새 2배가 됐다는 조사가 있다. 그 중 주택 부문이 3.3배, 신혼 가전을 포함한 혼수 비용은 1.7배에 이른다고 한다. 신혼 가전 4대 아이템인 TV,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4가지만 구매해도 1000만 원을 훌쩍 넘는다. 여기에 김치냉장고나 식기세척기 오븐 같은 가전제품을 추가하면 1500만 원에 육박한다.

 

혼수란 ‘혼인할 혼(婚)’과 ‘쓰일 수(需)‘로 혼인에 드는 물품이다. 즉 가정을 이뤄 첫 출발하는 신랑과 신부에게 최소한으로 필요한 물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남자는 집을 장만하고 여자는 혼수를 준비하는 것은 암묵적으로 통용되는 대한민국 결혼 문화이다.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장만하는 즐거움도 쏠쏠하다는 선배들의 조언은 멀리 물 건너간 지 오래다.

 

우리나라의 경우 구체적인 기록은 없지만 고려 말 우왕 때의 기록에 당시 귀천을 막론하고 혼수로 외국에서 수입한 호화로운 비단과 금은 주옥을 장만하는 사치스러운 풍조를 비판하는 내용이 나타나고 있다. 아직까지 예비부부들은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거나 결혼 준비에 대한 부담 때문에 불필요한 혼수를 사는 경우가 많다. 혼수 특성상 부피도 크고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한번 사면 처분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2013년 대형유통사들은 많은 품목의 저가형 가전제품을 출시했다. 그러나 신혼 가전은 그 특수성 때문에라도 신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계속될 것이다. 동시에 신혼 가전제품 특수를 고려한 대형 가전 모델, 기능을 단순화시킨 저가형 모델, 할인 구매가 가능한 이월 상품 등 선택의 폭은 넓어질 것이다. 그에 따른 제품 선택의 까다로움(Electric Stress)이 증가하리라는 것이 2013 대한민국 웨딩트렌드 ‘SNAKE HEELS'의 다섯 번째 전망이다.

 

또 하나, ‘Electric Stress'의 큰 원인 중 하나를 차지하는 것은 소통의 부재다. 바쁘고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신혼부부가 의견을 나눌 시간과 타이밍을 놓치는 것이다. 결혼이란 살아온 배경과 문화가 다른 남녀가 각자의 기존 공동체로부터 독립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 나가는 과정이다. 서로 다른 라이프 스타일의 신랑과 신부가 만들어가고 싶은 멋진 문화가 고려된 신혼 가전을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악이 코드가 될 수도 있고 영화가 될 수도 있다. 건강을 테마로 할 수도 있고 식도락을 주제로 할 수도 있다. 월세나 전세부터 시작하는 부부들도 많기 때문에 재테크가 향후 중요 관심사가 될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대형 가전 대신 소형 가전, 구매 대신 렌탈 등 다양한 선택을 고려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소통을 통한 공감, 그리고 그에 따른 예산 설정, 그리고 현명한 구매이다.

 

*글쓴이 전하영은 서비스 벤처기업 (주)오스티엄 대표를 맡고 있다. 오스티엄은 압구정점 하우스 본 오스티엄, 역삼점 오나르 바이 오스티엄, 신촌점 퀸즈오스티엘, 구로점 제이오스티엘 등의 웨딩홀과 키즈 파티 프랜차이즈 벨라오스틴 프리미엄 광명점, 케이터링(교회예식)서비스 오케이터링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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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hs**** 2013-02-26 00:59:00
맘스귀요미
요즘은 혼수때문에 파혼하는 사람들도 부쩍 많아진것 같아요.
눈으로 보이는 것도 중요하긴 하지만, 기본만 사고, 살면서 하나하나 장만하는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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