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소장섭 기자】
임신과 출산은 여성과 가족이 새로운 생명을 맞이하는 과정이다. 이에 철저한 준비를 통해 여성과 아이, 가족 모두가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끼며 안전하게 출산을 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관련해 산전검사는 물론 분만 시스템, 산후관리까지 미리 알아보고 계획해야 할 것들이 많다. 우선 산전검사의 경우 임신 전 건강검진을 통해 자궁암, 난소암, 자궁근종, 난소 낭종 등을 파악하기 위한 초음파 검사, 자궁경부암검사 등을 실시할 수 있다. 혈액형검사, 기초혈액검사 등 정밀 혈액 기능 검사도 함께 하는 것이 좋고, 임신 후 분만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검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도움을 의료진을 통해 받는 것이 좋다.
분만과 관련해서는 병원의 분만환경을 미리 체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최근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가족분만, 인권분만 등이다. 가족분만은 아기 출산의 전 과정을 가족이 함께 공유함으로써 산모가 가족의 지지와 격려를 받아가며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끼며 출산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식을 의미한다.
이때 진통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출산 후 회복에 이르는 시점까지 온 가족이 한 공간에 머물 수 있어야 하므로 가족분만이 가능한 환경이 되어야 한다. 산모가 진통 시간 상당 부분을 혼자 보내는 일이 없도록 분만실 수가 충분해야 하고, 진통이 처음 시작되는 시점부터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인권분만(르봐이예 분만) 역시 철저하게 다섯 가지 수칙을 지켜 진행된다. 인권분만의 목적은 임산부 스스로가 분만의 주체가 되게 하는 것, 신생아 탄생의 첫 순간을 아기의 입장으로 생각하여 진행하는 것에 있다.
이를 위해 아이의 청각, 시각, 촉각, 호흡은 물론 중력까지 고려해 수칙이 정해져 있다. ▲분만에 임하는 모든 사람이 소곤소곤 말하는 것 ▲분만실을 어둡게 하여 신생아의 시력을 보호하는 것 ▲출산 후 바로 엄마 위에 올려놓아 엄마와의 접촉을 시도하는 것 ▲탯줄의 맥박이 멈춘 후 자르는 것 ▲아기를 욕조에서 놀게 하여 서서히 물밖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이 실천된다.
이성훈 나무정원여성병원 원장은 “더욱 안정적인 분만과정을 위해서는 실시간 산모체크가 이뤄져야 하고 전자영상저장장치(PACS) 등으로 태아에게 발생한 이상을 면밀히 파악하고, 문제 발생 시 대학병원과 협력하여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산전검사와 산전관리, 그리고 가족분만과 인권분만 등은 산모건강을 위하고 건강한 아기 탄생을 위한 조치다. 이후 산후조리까지도 편안한 환경에서 이뤄지는 것이 좋고, 모유수유 전문가의 상담 등 육아관련 정보도 미리 습득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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