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040 경력보유여성에 구직지원금 90만 원 등 지원 확대
서울시, 3040 경력보유여성에 구직지원금 90만 원 등 지원 확대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3.03.0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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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먼업프로젝트' 추진... 데이터 융합 등 미래 일자리 직업교육 무료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서울우먼업프로젝트 홍보물. ⓒ서울시
서울우먼업프로젝트 홍보물. ⓒ서울시

서울시가 오세훈 시장의 경력보유여성을 위한 공약인 ‘서울우먼업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한창 일해야 할 나이에 임신과 출산, 육아로 경제활동이 중단된 ‘3040 여성’의 재취업과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의 하나이기도 하다.

서울시 경력보유여성은 약 24만 명으로 이중 86%(20만 5000명)가 3040 여성(만 30세~49세)이다. 주요 선진국의 경우 여성들이 젊을 때 꾸준히 일하다가 50대에 은퇴하는 패턴을 보이는 반면, 한국은 20대에 취업한 후 30대에 임신과 출산 등으로 그만두고 자녀가 어느 정도 성장하면 다시 일을 시작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시는 "일-생활 균형을 어렵게 하는 기업문화 등으로 일하는 여성이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거나, 경력 단절에 대한 우려로 아예 출산을 포기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합계출산율 ‘0.59명’(서울 기준)이라는 암울한 현실을 조금이라도 개선하려면 출산과 육아로 일터를 떠났던 여성들이 경력을 살리고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공공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우먼업프로젝트’는 2021년 9월 시범 시작한 ‘우먼업 인턴십’을 한 단계 진화시킨 것으로, ▲우먼업 구직지원금(30만원×3개월) ▲우먼업 인턴십(생활임금×3개월) ▲우먼업 고용장려금(100만원×3개월), ‘3종 세트’로 구성된다.

시는 약 1년여 간의 ‘우먼업 인턴십’ 시범운영을 통해 49명이 재취업에 성공하는 등 소정의 성과가 있었지만, 중도하차 등 저조한 수료율·취업률과 일자리 미스매칭, 일-생활 균형이 가능한 일자리 연계 등에서 좀 더 보완이 필요하다고 보고 사업 재정비를 통해 구직활동부터 취업, 고용 안정성까지 종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여성들의 취·창업 지원 및 일자리창출, 경제활동참여 확대를 위한 직업교육훈련과 경력단절 예방을 위해 27개의 여성인력개발기관을 통한 다양한 여성일자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2만 4958명이 직업훈련교육에 참여했으며, 취업률 57.4%(구직자 5만 3425명 중 3만 655명 취업 지원)를 보이는 등 여성들의 경제활동 촉진 및 참여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새롭게 시작하는 ‘서울우먼업프로젝트’는 3040 여성들의 수요를 반영해서 일-생활 균형이 가능하고, 자신의 적성과 경력,능력에 맞는 일자리를 연계해서 실질적인 경제활동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시는 촘촘한 일자리 환경분석을 통해 성장전망산업과 직종을 파악하고, 재취업에 걸리는 시간, 기업의 일-생활 균형 제도, 서울시 일자리 정책을 통합적으로 고려해 기업과 구직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설계하고자 했다.

서울시가 일자리 환경분석 결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관광업 인력 수요가 증가하고, 육아휴직자 증가 추세에 따른 육아휴직급여 확대 등으로 육아휴직 대체인력 수요가 높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 계획에 따라 디지털 분야 교·강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육아기 여성(35~39세)은 원거리 직장, 휴일근무 직장, 불규칙적인 출퇴근시간 등을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여성의 세대별 일자리 수요조사 결과, 30대의 경우 일·생활 균형이 가능한 일자리(23.2%), 40대의 경우 나의 적성, 취향에 맞는 일자리(21.6%)를 선호했다.

우선 우먼업 구직지원금은 서울 거주 만 30세~49세 미취업·미창업 여성 총 2500명(중위소득 150% 이하)에게 구직 활동에 사용할 수 있도록 월 30만 원을 3개월간(1인 최대 90만 원)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력단절여성들이 재취업시 겪는 어려움 1, 2위가 ‘자녀 양육으로 인한 구직활동시간 부족’ 및 ‘일자리정보 부족’인 점에 착안해서 서울시 여성인력개발기관을 연계해 각종 구직정보와 동기부여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일자리박람회 및 데모데이 등을 통해 취업까지 밀착 지원한다.

금전적인 지원에 그치지 않고, 구직지원금을 수령하는 기간 동안 27개 서울시 여성인력개발기관을 통해 취업으로 연계될 수 있는 ‘여성미래일자리 직업훈련’ 교육 과정을 무료로(수료후 취업시) 들을 수 있다. 데이터 융합 AI프로젝트 매니저 양성과정, K-콘텐츠 기획, 클라우드 기반 AI 융합 iOS 개발자 등 4차산업분야 미래 유망 분야들로 구성돼 커리어 전환을 꿈꾸는 3040 여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성미래일자리 직업훈련 과정은 ▲권역별·선도형 교육훈련 5개(빅데이터, 실감형 콘텐츠, AI활용 소프트웨어 등 일자리 지형 변화에 맞춘 신기술, 융합분야) ▲3040 생애주기맞춤형 특화프로그램 18개(생애설계 퍼실리테이터 양성과정, 라이브커머스 크리에이터 양성과정, HRD 기획 및 운영실무자 양성과정 등) 과정으로 구직지원금 대상자 맞춤으로 올해 새롭게 기획·운영하며, 수료율 85%, 취업률 75%를 목표로 하고 있다.

둘째, 우먼업 인턴십은 성장하는 산업과 직무의 일경험을 통해서 오랜 공백으로 낮아진 자신감을 회복하고, 취업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올해는 재택근무형, 시간제 일자리 등 일-생활 균형이 가능한 일자리, 유망·성장산업 일자리 등을 다양하게 발굴해 100명에게 3개월 간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고, 4대보험 가입도 새롭게 지원한다.

인턴십은 프로그램별로 별도 모집·선발을 진행한다. 산업·직무특화형 프로그램으로 관광분야 인턴십 기업 모집은 4월 10일부터 진행예정이며, 지역기반 직주근접형 프로그램은 4월 10일부터 상시 모집예정이다. (자세한 내용과 신청방법은 ‘서울우먼업’ 홈페이지에서 제공)

셋째, 우먼업 고용장려금은 인턴십 참가자가 인턴십 종료 후에도 해당 기업에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정규직(또는 1년 이상 근로계약 체결)으로 채용하는 기업에 3개월 간 월 100만 원(총 300만 원)의 지원금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4월 3일부터 서울시내 27개 여성인력개발기관에서 ‘우먼업 구직지원금’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신청시에는 구직활동 프로그램 상담과 추천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과 신청방법은 포털사이트에서 ‘서울우먼업’을 검색하면 된다.

서울시는 구직활동지원금 신청부터 취·창업 정보, 인턴십 지원까지 원스톱으로 확인할 수 있는 ‘통합시스템’도 7월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여기에서는 개인과 기업 모두 손쉽게 취업 지원, 일자리 정보 등 세부 서비스를 이용하고 관리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여성의 경력개발과 취업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정보통신업종의 경력개발을 집중 지원하는 ‘우먼테크교육플랫폼’ ▲서울시여성인력개발기관(27개)을 통한 직업훈련·취창업알선 ▲여성일자리 취업상담 버스 ‘일자리부르릉’ 등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출산과 육아로 어쩔 수 없이 직장을 떠났던 경력보유여성들이 오랜 공백으로 낮아진 자신감을 되찾고 자신의 경력과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서울우먼업프로젝트’를 새롭게 준비했다”며 “임신과 출산을 기피하는 사회분위기 속에서도 일과 가정을 모두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3040 엄마들을 위한 추가적인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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