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지 않겠다는 젊은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경제 위기는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반면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의 정보력은 막강해졌다. 이 같은 시대적 상황은 웨딩시장에 커다란 변화를 몰고 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서비스 벤처기업 오스티엄 전하영 대표는 뱀의 해인 2013년의 웨딩트렌드를 'SNAKE HEEL'로 정의했다. 이는 결혼에 대한 새롭고, 현실적인 변화를 낙관의 눈으로 바라보는 키워드다. 대한민국 젊은이들은 결혼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있고, 웨딩시장은 어떻게 변화를 모색하고 있을까?
앞으로 ①Second choice, ②Never Mind, ③Awarded Company, ④Kakao Invitation, ⑤Electric Stress, ⑥Healing Honeymoon, ⑦Effective Gift, ⑧Extraordinary Ceremony, ⑨Leasing Everything 순으로 2013년 웨딩트렌드를 분석하는 기획기사를 연재한다.
[연재] 2013년 웨딩트렌트 분석 'SNAKE HEEL' - ⑥ Healing Honeymoon
고달픈 시대다. 특히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더욱 그렇다. 청년실업자수가 30만명에 육박하고 세대별 채무불이행율 중 20대의 채무불이행율이 최고로 증가했다는 보도가 있다. 사상 최대의 청년실업 사태는 온갖 자조 섞인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88만원 세대’를 시작으로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 십장생(십대들도 장차 백수가 될 것을 생각), 캥거루족(취업하지 않고 부모에게 의존하여 생활), 장미족(장기간 미취업자), 삼포세대(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에 이어 ‘워밍업 세대’에까지 이르게 됐다.
‘워밍업 세대’란 고도 성장기에 유년을 보내고 성인이 되면서 경제위기를 맞이한 젊은 세대들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여건을 갖출 때까지 너도나도 '뜸'을 들이는 세대를 의미한다. 재수, 삼수로 대학에 입학하고 군대를 다녀와 졸업할 나이가 이십대 후반, 취업이 어렵고 늦어지니 삼십대 초반에 직장을 갖고, 안정적인 기반을 준비하느라 삼십대 중반에야 결혼을 생각하게 되고, 결혼 후 사정조차 녹록치 않으니 출산이 늦어져 사십대가 되어서야 첫아이를 갖게 되는 세대가 ‘워밍업 세대’인 것이다.
그런 사회적 흐름이 가져온 이슈이자 히트 상품 중 하나가 ‘힐링(Healing)’이다. 몸과 마음의 치유라는 뜻을 가진 힐링은 최근 대한민국 마케팅의 핵심적인 요소로도 부각되고 있다.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사회와 인간관계에서 지친 사람들이 치유에 관심을 두면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그 ‘힐링’이 로맨틱한 웨딩시장에서는 허니문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맞벌이가 선택이 아닌 필수처럼 여겨지는 상황 속에서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신랑 신부는 익사이팅한 어트랙션이나 럭셔리한 풀빌라를 선호하기 보다 휴향형 힐링 허니문을 선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비스직이나 전문직에 종사하는게 아니더라도 대부분 분주한 일상을 잊고 잠시나마 깊은 휴식을 갖고 싶은 욕구를 느끼는 이들이 그 어느 때 보다도 증가할 것이다.
2013 대한민국 웨딩 트렌드 ‘SNAKE HEELS’의 여섯 번째 트렌드는 힐링 허니문(Healing Honeymoon)이다. 신혼여행을 계획하는 것은 신랑신부의 결혼 준비에서 가장 설레고 즐거운 항목이다. 최근에는 형편이 여의치 않아도 허니문에 아낌 없는 투자를 하는 예비부부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어 올해는 비용 뿐 아니라 기간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허니문을 그 자체로 보는 것이 아니라 휴식을 포함한 개념으로 볼 것이라는 것이다. 3박 4일의 신혼 여행 보다 일주일을 훌쩍 넘는 휴식형 ’힐링 허니문‘이 늘어날 것이다. 이동시간을 고려하여 여행기간을 잡는 것이 아니라 아프리카나 남미처럼 꼭 가보고 싶었던 지역을 휴식의 장소로 선택하는 신혼부부들도 늘어날 전망이다.
*글쓴이 전하영은 서비스 벤처기업 (주)오스티엄 대표를 맡고 있다. 오스티엄은 압구정점 하우스 본 오스티엄, 역삼점 오나르 바이 오스티엄, 신촌점 퀸즈오스티엘, 구로점 제이오스티엘 등의 웨딩홀과 키즈 파티 프랜차이즈 벨라오스틴 프리미엄 광명점, 케이터링(교회예식)서비스 오케이터링을 운영하고 있다.
역시 대세 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