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지난 5월 24일 통계청의 ‘2023년 3월 인구동향’ 발표에 따르면 3월 기준 출생아 수는 2만 113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1%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출산율이 이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2070년 우리나라 총 인구는 3770만 명, 생산 가능 인구는 총 인구의 46.1%인 약 174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인구 전문가들은 "대한민국 합계출산율은 궤멸적"이라며 "이 숫자는 나라가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졌을 때 나오는 숫자"라고 진단할 정도다.
저출산의 원인 중 하나는 ‘사교육비’다. 올해 3월 교육부가 발표한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무려 26조 원에 달한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1만 원으로, 매년 5만 원 가량 증가하는 추세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사교육비도 높아져 평균적으로 초등학생 37만 2000원, 중학생 43만 8000원, 고등학생 46만 원이다. 사교육 참여율도 78.3%로 역대 가장 높고, 초등학생의 85.2%는 사교육을 이용 중이다. 아이는 학습 부담, 부모는 학비 부담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사교육비 절감을 통한 출산율 향상에 기여하고자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NH농협은행은 도시 대비 양질의 교육 혜택을 보기 어려운 농촌지역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초중고 무료 교육 플랫폼 ‘초록샘’을 운영 중이다. 교과 및 외국어 학습 동영상 강의, IT코딩&창의융합 등 비교과 강의, 진로&진학 관련 대학생 멘토와 학습 고민 상담, 진단 테스트 등을 제공하고 있다.
초록샘을 이용하는 A 양은 “시골에 살고있어 학원 다니기가 어려운데, 무료로 공부할 수 있는 초록샘 사이트를 알게 되어 너무 좋아요!”라고 말했다고 NH농협 관계자는 전한다.
지자체의 노력도 눈에 띈다. ‘서울런’은 서울시가 공정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으로 서울시에 거주하고 있지만 사회경제적 이유로 교육 자원에 접근이 어려운 만 6~24세 청소년에게 양질의 온라인 교육 콘텐츠와 대학생 1:1 멘토링을 무료로 제공한다. 초·중·고등학생 대상 온라인 강좌 및 검정고시 콘텐츠 제공, 자격증&한국어능력시험 등 비교과 강의 제공, 온·오프라인 개별&그룹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학습터’는 17개 시·도 교육청이 함께 운영하는 공공 학습관리 시스템이자 언제 어디서나 선생님과 학생들의 수업을 원활하게 지원하는 교육 서비스 플랫폼이다. 화상 수업 서비스 및 국어, 수학 등 학년별 학습 영상, 중학 평가 비법 영상, 흥미 유발 영상 자료 등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교육 과열은 교육 격차를 심화시키고 출산율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단순히 개인 또는 가정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다. 앞으로도 교육 사회 공헌 활동이 정부의 출산율 장려 정책과 맞물려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활동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