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유치원 아동의 절반 이상이 1개 이상의 특별활동을 하고 있으며, 특히 영어 과목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지난해 전국 총 2523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육아정책연구소의 ‘영유아 보육·교육 비용 추정 및 대응방안 연구’를 바탕으로 어린이집 및 유치원 특별활동 이용현황을 살펴본 결과, 어린이집 아동 55.2%, 유치원 아동 55.7%가 1개 이상의 특별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어린이집은 영어 78.9%, 체육 48.3%, 음악 38.3%, 미술 30.9% 순으로, 유치원은 영어 61.3%, 미술 40.5%, 체육 32.3%, 음악 24.5%, 교구 21.8% 순으로 특별활동을 하고 있었다.
특별활동에 지불하는 비용은 어린이집은 월 평균 5만 5900원, 유치원은 6만 5600원이었다. 보건복지부의 2012 전국보육실태에서 어린이집 이용 아동의 경우 총 비용부담이 월평균 8만 8000원인 것으로 볼 때, 특별활동이 어린이집 총 비용부담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셈이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이 같은 특별활동 문제에 대한 대안을 찾기 위해 지난 2일 영유아사교육포럼 토론회를 가졌다며 토론회 결과를 소개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이러한 특별활동은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 가중뿐 아니라, 영어 과목에 편중돼 아동의 전인적 발달을 저해한다는 것, 어린이집 특별활동 리베이트 등으로 불거진 불법 징수 등 그 문제가 심각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별활동은 외부의 사교육 수요를 유아교육기관에서 일정 부분 흡수해 사교육비를 대체하고자 한 의도이나, 현장전문가들은 과연 특별활동이 아동에게 필요한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학습부담이 가중되어 아동이 쉽게 피로를 느끼고, 외부강사가 해당 교사의 지도방침과 다른 부분이 있어 일관적으로 아동을 통제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한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오는 16일 오후 2시 영어유치원 등의 반일제 학원 실태를 살피는 3차 토론회를, 오는 23일 오후 2시 학습지, 교구 등의 개별교육상품 실태를 살피는 4차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