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수면이 중요
계절마다 감염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병은 종류나 증상이 각기 다르다. 특히 감기가 그러한데 예를 들어 독감은 겨울 감기인데 비해 본 기사에서 소개할 포진성 구협염이나 수족구병, 인두결막염 등은 대표적인 여름 감기이다. 특히 6세 이하의 어린이가 감염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기침이나 콧물 등 눈에 띄는 증상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예방과 치료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쿠마모토 일일신문에 건강칼럼을 싣는 나카무라 쿄코 전문의가 전하는 여름감기 대책을 소개한다.
포진성 구협염(herpangina)은 헤르페스 목구멍염이라고도 불리며, 음식을 삼키기 괴로울 정도의 심한 인후통, 39~40도에 이르는 발열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목젖 주위에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발열이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강한 두통, 메스꺼움을 호소하면 의료기관의 진찰을 받도록 한다. 재채기나 기침 등을 통해 감염되므로 아이에게 양치질과 손씻기를 철저히 하도록 시킨다. 환자의 대변을 통해서도 감염되므로 아이가 볼일을 본 다음에는 특별히 깨끗이 손을 씻도록 지도한다.
수족구병은 젖먹이에게 잘 나타나고 6개월 미만, 4세 이상에서는 드물게 감염되며, 남자 어린이에게 많고 성인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4~6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여름철에 주로 발병하는데 손바닥이나 발바닥, 무릎, 뺨 안쪽에 붉은 발진이 생기며 증상 자체는 그리 심하지는 않다. 환자의 3할 정도는 발열 증세를 보인다. 손바닥이나 발바닥에 발진이 생기는 질환은 드물기 때문에 아이의 증상을 잘 관찰하도록 하자.
인두결막염은 특히 수영장에서 신체 접촉이나 수건을 같이 쓰는 것에 의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아 수영장결막염이라고도 불린다. 목에 통증이 느껴지고 눈이 충혈되며, 눈곱이 생기고 고열이 발생한다.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씻고 양치질을 철저히 하는 것이 예방법. 타인과 수건을 같이 쓰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위의 두 질환이 6세 이하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비해 인두결막열은 초등학교 저학년에서도 자주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나카무라 전문의는 같은 포진성 구협염이라도 원인 바이러스가 다양하므로 같인 질병에 반복해서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더위로 체력이 떨어지면 병에 걸리기 쉽게 되므로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또 귀가했을 때, 식사하기 전에는 양치질, 손씻기를 생활화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이상의 질병들은 특별한 치료제가 없고 보조적인 약물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키면서 호전되기를 기다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드러나는 증상이 개인마다 다를 수 있어 치료법도 환자마다 다를 수 있고, 드물지만 급성뇌염, 무균성척수염, 폐렴 등의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증상이 심해지면 지체없이 병원으로 데려가 진단을 받도록 하자. 무엇보다 평소의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병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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