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패키지여행서 사온 차(茶), 알고 보니 ‘농약차’
해외 패키지여행서 사온 차(茶), 알고 보니 ‘농약차’
  • 정은혜 기자
  • 승인 2013.08.08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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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 이상 농약범벅…기준치 최대 14배 넘는 농약 검출

중국, 홍콩 등 해외 패키지여행 일정에 포함된 매장에서 판매하는 차(茶) 상당수에서 허용 기준을 최고 14배나 초과하는 농약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 제품에서 납과 카드뮴등의 중금속도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중국, 홍콩, 베트남 등 3개 국가의 패키지여행 중 현지 가이드가 안내하는 매장에서 구매한 차(茶) 24개 제품(침출차23, 고형차1)을 검사한 결과, 14개 제품(58.3%)에서 비펜스린 등 9종의 농약이 검출됐고 3개 제품에서는 허용기준을 최고 14배 초과한 농약성분이 나왔다고 8일 발표했다.

 

이중 ▲란귀인 ▲고산우롱 ▲인삼우롱차(품미차) ▲쟈스민차 ▲전칠차 ▲쟈스민차(지존다왕) 등 6개 제품에서는 2종 이상의 농약이 동시에 검출됐다.

 

특히 홍콩에서 구매한 2개 제품과 중국에서 구매한 1개 제품의 경우 허용기준을 최고 14배 초과한 농약성분이 검출됐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후왕 말리화차'는 유기농산물 표시인 'AA급 녹색식품마크'가 부착돼 있음에도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

 

이번 조사의 잔류농약 기준 부적합률은 12.5%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실시한 차류 수입 검역 검사결과의 부적합률 0.15%와 비교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또한 중금속 시험검사에서는 24개 전제품에서 납과 카드뮴이 검출됐다. 높은 농도의 납에 중독되면 뇌와 신장이 손상돼 사망할 수 있다. 특히 임신부는 유산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남성의 생식 기능도 저하된다.

 

납은 모두 허용기준(침출차 5.0ppm 이하, 고형차 2.0ppm 이하) 이내로 확인됐다. 하지만 다른 식품유형의 납 기준치인 0.02~2.0ppm과 비교해 침출차의 허용기준이 지나치게 높은데다 반복해 우려먹는 침출차의 특성을 감안하면 '고산우롱'(4.70ppm), '토가운무'(2.52ppm), '고감로'(2.47ppm)의 납 검출 수준이 안전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카드뮴은 침출차 및 고형차에 대한 현행 기준이 없다보니 적합 여부를 판단할 수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다른 식품유형의 카드뮴 기준치(0.1ppm~0.5ppm 이하)와 비교해 보면, '토가운무'(0.34ppm), '두충차'(0.31ppm), '고감로'(0.30ppm)의 카드뮴 검출량 또한 안전성 검토가 필요한 수준이다.

 

소비자원은 식약처에 해외여행객 구매 차(茶) 및 수입 차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차류에 대한 중금속 잔류허용기준 강화 및 신설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 허용기준 초과제품 판매 매장으로 소비자를 안내한 여행사에도 시정조치를 권고할 예정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해외 패키지여행 중 일정에 포함된 쇼핑 매장에서 차를 구매 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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