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최근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수두나 홍역,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결막염 유행 조짐이 보임에 따라 부모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감염병은 단 한 명의 환자 발생으로도 집단 유행이 일어날 수 있어 면역력이 약한 미취학아동들에게 더욱 위험하다. 대구시(시장 김범일)가 23일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단체생활을 하는 아이들이 걸릴 수 있는 감염병에 대해 정리했다.
◇ 감기 증상과 흡사한 '홍역'
홍역은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아이가 환자와 접촉할 경우 95% 이상이 감염되는 등 감염력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홍역은 호흡기 분비물 등의 비말 또는 오염된 물건을 통해 감염되고 처음에는 감기처럼 증상이 나타나므로 반드시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홍역에 걸린 아이는 발진 발생 후 5일간은 학교(어린이집, 유치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의 방문은 삼가야 한다. 홍역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홍역을 앓은 적이 없거나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 꼭 MMR을 2회 접종해야 한다. MMR 백신은 생후 12~15개월 때 한 번 맞고 만 4~6세가 되면 추가접종을 해야 한다.
◇ 만 3~7세서 발생률 높은 '볼거리'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은 주로 4~7월, 11~12월에 많이 발생하며 만 3~7세와 12~18세에서 발생률이 높다. 유행성이하선염은 접촉 또는 말하거나 재채기할 때 나오는 호흡기분비물을 통해 감염되므로 단체생활로 발생 증가가 우려되는 감염병이다.
일단 감염되면 고열, 두통, 보챔,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며 대부분 자연 치유되지만 뇌수막염 등 합병증이 생길 때는 증상에 따른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감염력이 높기 때문에 유행성이하선염에 걸린 경우 전파방지를 위해 증상 초기부터 증상 후 5일까지 가정에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선 '홍역'과 마찬가지로 MMR 백신을 맞아야 한다.
◇ 어린이에게 감염력 높은 '수두'
수두는 연중 5~6월, 12~1월에 주로 발생하며 만 3~6세 연령대에서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두는 피부병변과의 접촉 또는 말하거나 재채기할 때 나오는 호흡기분비물을 통해 감염되므로 개학에 따른 단체생활로 유치원 및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발생 증가가 우려된다.
수두는 물집이 잡히고 매우 가려우며 전염성도 강한 병으로 예방접종은 필수다. 생후 12~15개월에 1차로 접종하고 비용 부담만 없다면 4~6세 2차로 접종하는 것이 좋다. 만 13세 이상에서 처음 접종할 경우 1~2달 간격으로 2회 접종한다. 특히 수두는 어린이에게 감염력이 높기 때문에 전파방지를 위해 환자는 수포 발생 후 6일간 또는 딱지가 앉을 때까지 가정에서 안정을 취할 필요가 있다.
◇ 아이 시력 나빠질 수 있는 ‘결막염’
단체생활을 하는 아이들은 특히 '결막염'을 주의해야 한다. 결막염은 각막과 결막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고열, 감기와 함께 오는 경우가 흔하고 심해지면 시력이 나빠질 수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결막염에 감염되면 수건이나 비누를 따로 사용하고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수돗물에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또 손으로 얼굴, 특히 눈 주위를 만지지 않도록 한다. 눈에 부종, 충혈, 이물감 등이 있을 때는 손으로 비비거나 만지지 말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도록 한다.
아이가 결막염에 걸렸다면 전염기간 약 2주 동안 놀이방, 유치원 등은 가지 말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수두는 연중 5~6월, 12~1월에 많이 발생하며 만 3~6세 연령대에서 특히 발생률이 높다.
백신은 적기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이가 예방접종을 언제 맞아야 하는지 궁금하다면 예방접종 도우미 사이트(http://nip.cdc.go.kr)와 예방접종 스마트폰 앱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어린이 정기예방접종(11종 백신)은 관내 406개소 지정의료기관(예방접종 도우미 사이트 확인)에서 접종 시 비용지원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