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의 멘토에게 들어본 '결혼 생활 노하우'
3명의 멘토에게 들어본 '결혼 생활 노하우'
  • 웨딩뉴스팀 김고은 기자
  • 승인 2013.08.2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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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자격증 있다면 필수과목은 무엇일까

【베이비뉴스 웨딩뉴스팀 김고은 기자】

 

결혼할 때 자격증을 따야한다면 어떤 과목이 필수일까? 미리 공부해 더 행복한 결혼생활을 누릴 수 있다면 꼭 들어야 하는 과목은 무엇일까? 결혼 준비를 할 때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돈’과 ‘집’에 관한 것, 사소한 것부터 너무 다른 배우자와의 ‘의사소통’에 관한 것, 평생 살 맞대고 살아야 할 배우자와의 ‘부부관계’에 관한 것이 핵심 과목 아닐까?

 

지난 24일 박상훈 돈걱정없는우리집지원센터 팀장과 김지윤 좋은연애연구소장, 배정원 행복한성연구소장 등 세 명의 멘토가 서울시청 시민청 대강당 강단에 올라 신혼부부의 재무, 의사소통, 성과 관련해 예비부부들에게 현실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들은 서울특별시 건강가정지원센터와 서울특별시가 마련한 예비부부학교의 강사진으로, 이날 예비부부 150여명에게 각 분야의 전문가이자 현재 결혼생활 중인 결혼 선배로서 결혼 후 벌어질 일들과 그 해결책에 대해 알기 쉽게 전했다. 이날 세 명의 멘토가 공개한 결혼 생활의 노하우 세 가지를 강의 내용을 토대로 정리했다.

 

사랑만으로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결혼을 앞두고 있다면 선배들의 경험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베이비뉴스
사랑만으로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결혼을 앞두고 있다면 선배들의 경험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베이비뉴스

 

◇ 전세대출 받으려면 보증금의 30%만 받아라 - 박상훈 돈걱정없는우리집지원센터 팀장 -

 

빚이 있어서, 돈이 없어서를 이유로 신혼집 마련을 두려워하면 안 된다. 소득대비 적정한 대출을 받아 전세부터 시작하면 된다. 단 보증금의 30%만 대출받아 8년 이내로 갚는 계획을 세우길 추천한다. 첫 만기 후 2년씩 두 번 연장해 8년간 매월 갚아 나가는 원금과 이자가 소득의 20%가 되지 않게 해야 가계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30% 이상 대출을 받으면 실생활비에서 갚아야 할 원리금이 많아지니 출산, 육아 과정에서 돈에 쪼들리며 갈등이 생길 수 있다. 좋은 집에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결혼했음을 기억해야 한다.

 

본인이 원하는 지역의 집이 비싸다면 외곽으로 조금만 눈을 돌려도 신혼부부 우선 공급량이 많고 가격이 저렴한 곳을 찾을 수 있다. 직장이 서울이라면 성남, 인천, 수원 등 가격은 서울 대비 저렴하면서 교통망이 잘 갖춰진 곳을 염두에 두면 된다.

 

소득은 비율을 나눠 관리하는데, 크게 의식주 등 생활비, 용돈, 저축·보험·펀드 등 투자로 나눈다. 맞벌이로 400만 원을 번다고 가정하면 집 대출 원리금에 10%, 의식주 등 생활비에 20%, 용돈에 20%, 저축·보험·펀드 등에 40%, 부모님 용돈과 경조사 등 비정기 지출에 10%를 쓰는 것이다. 지출은 무조건 아끼는 게 해답이 아니다. 정기지출을 줄이면서 비정기 지출을 여유 있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 ‘결혼’을 하는 게 아니라 ‘결혼생활’을 하는 것이다 - 김지윤 좋은연애연구소장 -

 

웨딩드레스를 입고 화려하게 결혼을 시작하니 결혼에 환상을 가지게 되는데, 결혼 후 환상은 곧 깨진다. ‘결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결혼생활’을 하는 것임을 명심하라. 결혼하면 외롭다. 신혼, 출산, 육아를 겪는 동안 상상도 못 했던 좌절이 찾아올 수 있다. 웬만한 각오와 노력없이 저절로, 사랑만으로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상상하면 안 된다. 서로의 언어를 이해한다면 생활에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남자는 여자의 모호한 언어를 이해하지 못한다. 아내는 남편에게 원하는 것이 있으면 구체적인 설명과 한계를 정해 말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집을 비우며 쓰레기를 버려달라고 부탁하려면 ‘거실, 욕실, 주방에 있는 쓰레기를 모아 저녁 여섯 시까지 비우고 쓰레기통에 새 봉투를 끼워달라’고 말해야 한다. 감정적인 것도 마찬가지다. 남편이 눈치껏 알아서 내 심경을 눈치채 주기를 기대하지 마라.

 

수시로 칭찬하고 치켜세우라. 남자는 자존심, 자존감을 세워줘야 한다. 연봉이 오르면 다달이 얼마를 더 쓸 수 있다는 둥, 그 돈으로 뭐나 하겠냐는 둥 얘기하지 말라. 고맙다, 잘했다고 칭찬하라. 남편은 사소한 말에 주의하라. 아내에게 예쁘다는 말, 너의 말을 이해한다는 제스쳐를 계속 해줘야 한다. 여자는 이런 작은 것에 감동한다.

 

◇ 몸에 있는 모든 성감대를 개발하라 - 배정원 행복한성연구소장 -

 

예전에 비해 성문화가 많이 개방됐지만 여전히 여성들 중 섹스에 소극적인 이들이 많다. 부부관계는 일방적으로 하거나 의무방어전으로 할 게 아니라 본인 스스로 즐거움을 찾아내야 하고 그를 통해 행복을 느껴야 하는 것이다. 서로의 만족을 찾지 못하면 불만족하는 사람은 다른 쪽으로 성을 해소하게 돼 있다. 남편들이 포르노에 중독되면 여간해서 고치기 힘들다는 점을 기억하라. 부부관계가 처음부터 완벽히 잘 맞을 수 없다. 서로 적응하고 맞추는 시간이 필요하다.

 

서로 적극적으로 몸에 있는 모든 성감대를 개발해야 한다. 스스로 자신의 몸을 만져 어디를 자극하면 흥분하는지 찾아내고 배우자에게 있는 그대로 모두 얘기하라. 배우자와 섹스를 즐기는 건 창피하고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모두 서로의 행복을 추구하는 여러 행위 중 하나다.

 

‘나는 몰라요’, ‘나는 조신해요’를 강요받던 시대는 지났다. 남편도 아내도 모두 성적으로 충족됐을 때, 서로에게 만족을 줬다고 느꼈을 때 감정적으로 큰 행복을 느낀다. 섹스는 부부간의 사랑과 관계를 더 견고하게 유지하게 해 줄 수 있는 소통의 방법이다. 스스로를 위해, 서로를 위해 지속적으로 성감을 개발하고 나눠야 한다. 

 

24일 오후 서울시청 시민청 대강당에서 예비부부 150여 명이 모여 서울시 건강가정지원센터와 서울시가준비한 예비부부교육 1강 '빚걱정 없는 결혼준비 노하우'를 듣고 있다. ⓒ서울시 건강가정지원센터
24일 오후 서울시청 시민청 대강당에서 예비부부 150여 명이 모여 서울시 건강가정지원센터와 서울시가준비한 예비부부교육 1강 '빚걱정 없는 결혼준비 노하우'를 듣고 있다. ⓒ서울시 건강가정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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