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시작하면 알아둬야 할 예방접종
성관계 시작하면 알아둬야 할 예방접종
  • 이유주 기자
  • 승인 2013.10.29 1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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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유두종바이러스 'HVP' 궁금중 문답풀이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인유두종바이러스 'HPV'는 누구나 감염될 수 있는 흔한 바이러스로, 남녀 할 것 없이 다양한 질환을 일으킨다. 특히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여성은 자궁경부암에, 남성은 음경암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예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렇다면 HPV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대한부인종양학회(회장 유희석)가 29일 주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산부인과 전문의와 함께하는 건강한 티타임' 강좌에서 전한 'HPV 예방 상식'을 문답풀이 방식으로 정리했다.

 

Q. HPV는 무엇이며 가족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나요?

 

A. HPV는 인유두종바이러스라고도 불린다. 어디에나 존재하는 바이러스지만, 사람의 생식기, 점막 등에 감염돼 다양한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전 세계 사람들의 절반 정도는 일생에 한 번씩 감염 될 만큼 흔하며, 성 접촉으로 인해 전염되기 때문에 성 경험이 있다면 누구나 감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다.

 

HPV는 암 발생과 연관된 HPV 16, 18형으로 대표되는 고위험군 바이러스와, 생식기 사마귀, 재발성호흡기유두종증 등을 유발하는 HPV 6, 11형 등의 저위험군 바이러스로 구분된다.

 

고위험군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은 여성의 자궁경부암이 대표적이며, 발생 빈도는 드물지만 외음부암, 질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남성도 HPV로 인해 음경암이 발생할 수 있으며, 남녀 모두의 항문암과 생식기 사마귀의 원인이 된다. 매우 드물지만 HPV에 감염된 산모로부터 태아에게 수직 감염된 경우에는 후두에 종양이 생기는 '재발성호흡기유두종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Q. HPV에 감염되면 치료가 가능한가요?

 

A. 감염될 경우 바이러스 자체의 치료 방법이 없어 정기검진을 통해 추적 관찰해야 한다. HPV에 감염되더라도 90% 정도는 1~2년 내 자연적으로 치유될 수 있지만 고위험군 바이러스가 자연적으로 소멸되지 않는 경우 오랜 기간에 걸쳐 암이나 전암성 병변으로 발전할 수 있다.

 

Q. HPV는 어떻게 예방 할 수 있나요?

 

A. 대부분 성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질환은 콘돔으로 예방할 수 있지만, HPV는 콘돔으로 예방할 수 없다. 콘돔을 착용하지 않은 부분도 피부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HPV와 관련 질환은 백신 접종과 정기 검진 두 단계에 걸쳐 예방할 수 있다. 1차적으로 HPV 감염 전 백신 접종으로 감염을 막을 수 있는데, 백신 접종으로 HPV가 유발하는 다양한 질환의 예방이 가능하다. 자궁경부암, 질암, 외음부암, 항문암 등의 원인인 HPV 16, 18형과 생식기사마귀의 주 원인인 HPV 6, 11형까지 예방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 또 중요한 한 가지는 바로 정기검진이다. 미국의 경우 정기 검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한국에 비해 첫 성경험 연령이 빠름에도 불구하고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10만 명 당 5.7건으로 한국의 14.5건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세 이상의 여성이라면 반드시 2년에 한 번씩 국가에서 지원하는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 정민형 경희대학교 산부인과 교수는 "검진을 통해 자궁경부암을 빨리 발견하면 자궁에 손상을 주지 않고 치료가 가능하다"며 "자궁경부암 등 HPV 관련 암은 오랜 기간에 걸쳐 발생하기 때문에 정기 검진을 시행하면 조기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Q. 예방 백신은 누가, 언제 맞는 것이 좋은가요?

 

A. 가장 예방 효과가 높은 시기는 첫 성 접촉 전이다. 대한부인종양학회에서 권고하는 최적 접종 연령은 한국 여성의 첫 성경험 연령을 고려한 만 15~17세다. 6개월 동안 3회에 걸쳐 접종하며, 접종 시기를 놓치더라도 가능한 빨리 접종하면 된다.

 

이미 성 경험이 있는 여성도 백신을 접종하면 HPV로 인한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임신부의 접종은 권장되지 않으나, 임신 사실을 모르고 접종했을 때는 출산 이후 다시 남은 접종을 재개하면 된다. 수유 중에도 접종이 가능하다.

 

남성도 예방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남성이 백신을 접종할 경우에는 생식기 사마귀와 항문암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여성에게 전염시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호주에서는 관련 질환 예방을 위해 남학생에게도 국가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Q. HPV 예방 백신이 일본에서 문제가 됐다는데, 위험하지 않은가요?

 

A. 일본에서 발생한 이상 반응은 매우 희귀한 사례이며,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일본에서 발생한 이상 반응과 백신 접종의 인과 관계가 없으며, 백신의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HPV 예방 백신의 경우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보다도 이상 반응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이상 반응은 접종 부위의 통증으로, 근육 주사로 접종하기 때문에 통증이 있을 수 있으나 2~3일 내 증상은 사라진다.

 

접종 후 통증, 부종, 발진, 두통, 근육통 등의 경미한 이상반응은 정상 면역 반응일 수 있으나, 증상이 심해지거나 1주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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