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우리 모두 아동학대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하겠습니다.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데 함께 하겠습니다.”
보건복지부 주최,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주관으로 19일 오후 서울시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3 아동학대예방의 날 기념식-STOP 아동학대! LOVE Children!’에 참석한 참가자들은 이같이 외치며 아동학대 조기발견 등 아동학대 예방에 힘쓰기로 선언했다.
‘아동학대예방의 날’은 아동학대의 심각성과 아동학대예방의 중요성을 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2012년 8월 시행된 아동복지법 제23조 1항에 따라 매년 11월 19일로 지정됐으며, 복지부는 아동학대예방을 위해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아동학대예방의 날을 시작으로 일주일(11월 19일~25일)은 아동학대예방 주간으로 지정돼, 전국적으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이날 최종희 보건복지부 아동복지과장은 이영찬 차관을 대신한 인사말에서 “이번 아동학대예방의 날 주간동안 열리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아동학대가 심각한 사회문제임을 국민 모두가 인식하고 아동인권 증진에 관심갖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 과장은 “우리나라에서는 아동학대의 80% 이상이 부모의 학대로 이는 체벌이 통용화된 사회 인식 때문이다. 주변 이웃들도 아동학대를 못 본채 하고 있다. 복지부는 아동복지법 개정을 통해 신고의무자 직군을 확대해왔지만 아직까지 아동학대는 가정 내 문제라는 인식이 강해 쉽게 문제 해결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 과장은 “아동은 부모의 존속물이 아닌 독립된 인격체다. 아동학대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아동학대 조기발견 및 사후관리대책을 마련해 올해 말에 아동정책조정위원회를 거쳐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내년 초에 대책을 발표하겠다”며 “아동학대예방 및 재발방지를 위해 아동조기교육을 우선 실시하고, 부모가 올바르게 아동을 양육할 수 있도록 교육시켜야 한다. 정말 중요한 건 아동학대가 얼마나 심각한 지에 대해 일반 국민이 인식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전했다.
오제세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어느 누구보다 귀하고 예쁜 아이들이 사랑을 받고 자라야하는데 왜 학대를 받을 수밖에 없는지 정말 가슴이 아프다. 아이는 아주 존엄하고 귀중한 존재다. 부모라 할지라도 사랑을 벗어나서 학대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며 “이제 우리는 아동학대가 부모, 이웃, 나아가 국가의 책임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인식하고, 아동학대를 우리 모두가 막아야 한다는 엄청난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7회를 맞이하는 ‘아동학대예방의 날’ 기념식은 오제세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장화정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 김인회 굿네이버스 부회장 등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원과 아동 분야 관계자, 아동학대 예방에 관심 있는 일반시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경은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다.
기념식에서는 가수 헬로비너스에 대한 아동학대예방의 날 신임 홍보대사 위촉식을 비롯해 방송인 나경은 홍보대사, 경기부천아동보호전문기관 등에 대한 아동학대예방 공로상 및 우수사례경진대회 시상이 진행됐다.
신임 홍보대사로 위촉된 가수 헬로비너스는 “학대로 고통 받는 아이들이 희망을 찾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저희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아동학대 신고의무자인 경찰 간호사, 청소년상담원, 공무원들은 무대로 나와 신고의무자로서의 역할을 다짐하는 자리가 마련됐으며 아동학대예방을 위한 다짐 퍼포먼스도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