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매체 영유아 사교육정보 조심해야"
"언론매체 영유아 사교육정보 조심해야"
  • 오진영 기자
  • 승인 2013.12.05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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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없는 세상, 지난달 26일 토론회 개최

【베이비뉴스 오진영 기자】

 

언론에서 접하는 영유아 교육정보가 실제보다 확대 재생산되고 있고, 부모의 사교육 소비욕구를 부추기는 원인으로 작용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 체험단과 파워블로거 등의 직간접 홍보글도 문제로 지적됐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영유아사교육포럼은 지난달 26일 오후 2시 포럼 세미나실에서 ‘영유아사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11회 연속 토론회 중 언론매체별 영유아 사교육 유발 현황 및 실태를 살핀다’를 주제로 제10차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영유아 사교육 유발 요인의 두 번째 분석으로 우리가 쉽게 접하는 언론매체인 신문, 방송, 인터넷을 비롯한 주요매체들에서 노출되는 영유아 사교육의 주요 원인과 현황에 대해 토론했다.  

 

전반적인 언론매체별 영유아 사교육 현황 및 실태를 박민숙 연구원이 첫 번째로 발제 했고, 신문매체에서에서 유포되는 유아 영어교육 담론에 대해 전홍주 교수(배재대학교 유아교육과)가 제2발제로 이뤄졌다.

 

토론회에서는 육아 정보 제공하는 대표 인터넷 카페 3곳과 오피니언 리더와 같은 영향력을 발휘하는 파워블로거에서 제공되는 영유아 사교육 홍보 실태 분석한 결과, 영어 전집을 비롯한 전집 위주와 월령별 놀잇감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조기교육 및 학습 관련 관심이 높은 상황으로 파악됐다.

 

교육 관련 게시판의 대부분은 학부모들이 체험단으로 선정된 상품들을 홍보글이 많은 부분을 차지해 카페가 단순히 부모들의 육아정보 나눔을 넘어서 상업적인 면모를 보인다고 지적됐다.

 

TV 매체속 CF광고에서는 육아정보박람회 홍보가 중심을 이루고 홈쇼핑에서는 유아교육교재에 대한 물량적 홍보가 범람하며, 영유아 부모들 사이에서 인지도 높은 대표적인 육아전문잡지 3곳의 기사 내용 분석 결과 사교육 상품의 직간접적 홍보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매체는 점유율이 높은 3곳 일간신문의 유아영어 기사 현황 분석 결과, 유아 영어교육 담론의 주체는 사교육업계 관련자가 주도하는 것으로 드러났고 유아영어교육에서 부모의 역할을 강조하며 죄책감과 좌절감을 느끼도록 작동한다는 것.

 

전홍주 교수는 “신문기사를 통해 유포되는 유아영어교육 담론은 국가적 차원의 당위성은 배제된 시장논리와 자본주의 논리로 점철된 개인적 차원의 욕망으로 재생산, 계층 양극화를 양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논찬자로 참가한 건국대 염지숙(유아교육과) 교수는 “현재 매체를 통한 영유아 사교육 유발은 심각하다”며 이런 “현황에 대한 폐해를 토론회나 매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알리고 공신력 있는 국책연구기관에서 지속적 연구를 통해 조기사교육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심정아 학부모는 “계속되는 인터넷 매체에서 제공되는 영유아 교육 상품의 영향력은 엄청나다는 것에 동의 한다”며 “출산과 동시에 산후조리원에서부터 시작되는 사교육업계에서 전파돼 엄마들의 입소문으로 돌고 도는 사교육 상품 폐해 또한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영유아사교육포럼 측은 이번 토론회 결과를 전하면서 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시급한 것으로 첫째, 파워블로거를 선정하는 포털사이트 및 담당자의 신중한 판단 및 선정 절차가 필요하며 정부 차원에서 블로그 콘텐츠의 신뢰성을 높이고 악용 방지를 위한 법적 규제를 해야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파워블로거가 작성하는 온라인 제품 리뷰를 참고하는 소비자들은 보다 신중하고 현명한 판단을 요구되며 상품의 시각적이고 외형적인 모습에 현혹되는 것이 아니라 다각도로 상품의 질에 대한 품평을 했는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언론플레이에 따라 홍보되는 상품을 무작정 구매하게끔 내버려두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육아 상품에 대한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기구나 시민감시단이 상설화될 필요가 있으며, 올바른 정보에 대한 지침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관이 필요하며 영유아 부모 스스로도 이 과열된 교육경쟁에 참여하지 않도록 힘쓰는 학부모의식 개선운동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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