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엄마가 아니라 든든한 엄마가 되세요
착한 엄마가 아니라 든든한 엄마가 되세요
  • 칼럼니스트 차미성
  • 승인 2014.01.09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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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야 합니다

[연재] 엄마에게 들려주는 아이 마음

 

"우리 엄마가 친절해 졌어요."

 

"우리 엄마가 착해졌어요."

 

상담을 시작하면서 아이들이 종종 하는 말이다. 하지만 엄마들은 "인내심이 한계가 와요", "언제까지 참아야 하나요?"라면서 착한 엄마가 되기 위해서 힘들어 하였다.

 

엄마들은 이미 많은 부모교육에 관한 책들과 자료들을 통해서 아이에게 화를 내면 안 되고 참아야 하고 차근차근 설명하여 주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많은 책들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참아주는 착한 엄마가 되라는 의미는 아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적절하고 일관되게 안 되는 것에 대해서 알려주는 것도 필요하다.

 

즉 아이들을 양에 비유하자면 초원위에 양을 키운다면 풀을 먹도록 양을 초원위에 놓으라는 의미가 아니라 단단한 울타리를 넓게 치고 키우라는 것이다. 양에게 이 안에서 자유롭게 놀 수 있지만 울타리 밖으로 나갈 수가 없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양은 든든한 울타리 안에 있을 때가 울타리가 없는 초원보다 더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

 

엄마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야 한다.

 

엄마의 울타리 안은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고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곳이다. 엄마는 위험한 것, 다칠 수 있는 것, 먹을 수 없는 것, 하지 말아야 하는 것 등 울타리 밖에서 대처할 수 있도록 알려주고 보호하여준다. 그래서 울타리 안의 아이들은 편안하게 있을 수 있다. 엄마의 울타리가 든든할수록 아이는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

든든한 울타리는 사회성의 기준이 된다.

 

아이가 엄마가 하지 말라고 하는 것들을 어기고 다시 지키고 하는 실랑이를 통해서 사회성이 성장하는 것이다. 아이가 스스로 규칙을 지키는 방법, 할 수 있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구분하는 방법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또한 하고 싶지만 기다려야 한다는 것 등 사회생활을 하면서 알아야 하는 기술들을 엄마로부터 배우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아이가 엄마의 실랑이는 세상에 나가기 전에 엄마에게 시도해보고 도전하는 과정이므로 중요한 경험이기도 한다.

 

든든한 울타리안의 초원이 크다면 양도 단단하여진다.

 

엄마의 울타리의 크기 즉, 엄마가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것이 제한 보다 더 커야 한다. 아이가 원하는 것이 받아들여진 다면 세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반면에 아이가 원하는 것에 대해서 거절감을 경험하게 되면 세상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되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생겨나게 된다. 그래서 엄마는 아이에게 수용과 제한의 비율도 중요하다.

 

아이에게 착한 엄마보다는 적절하고 일관된 엄마가 되어주는 것이 더 어려울 수 도 있다. 하지만 참아주다가 엄마의 한계를 넘어서 갑작스럽게 감정을 폭발하고 혼을 내면 아이가 더 불안하게 된다. 그래서 엄마의 인내심 안에서 수용과 제한이 있는 것이 아이와 엄마가 안정될 수 있다.

 

*칼럼니스트 차미성은 서울여대 교육심리학과 상담심리전공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연세누리, 두드림, 아이디딤 소아정신과 및 상담센터에서 다년간 놀이치료사로 활동하였다. 현재는 허그맘 소아청소년심리센터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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