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수술도 순산 범위에 들어"
"제왕절개 수술도 순산 범위에 들어"
  • 정은혜 기자
  • 승인 2013.12.19 1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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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이 원장 “위기상황서 합리적 판단해야”

【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19일 오후 서울 강동구 천호동 현대백화점 천호점 루비홀에서 열린 제84회 맘스클래스에서 박연이 강동미즈여성병원 대표원장이 '행복한 출산과 올바른 산후 문화'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19일 오후 서울 강동구 천호동 현대백화점 천호점 루비홀에서 열린 제84회 맘스클래스에서 박연이 강동미즈여성병원 대표원장이 '행복한 출산과 올바른 산후 문화'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질식분만(자연분만)뿐 아니라 제왕절개 수술도 순산의 범위에 들어간다. 산모가 아무 탈 없이 아기를 낳았다면 순산한 것으로 본다.”
 
박연이 강동미즈여성병원 대표원장은 19일 오후 서울 강동구 천호동 현대백화점 천호점 13층 루비홀에서 열린 ‘제84회 맘스클래스’에 강사로 나서 이렇게 조언했다.
 
베이비뉴스(대표 최규삼)가 주최하고 메리츠화재, 보솜이 등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 강사로 초청된 박연이 원장은 ‘행복한 출산과 올바른 산후문화’라는 주제로 현장에 모인 300여 명의 예비맘에게 행복한 출산을 하기 위해 알아둬야 할 비법을 공개했다.
 
박 원장의 말을 들어보면 순산을 하려면 세 가지 요소를 갖춰야 한다. 먼저 엄마의 골반과 지방조직 등의 구조가 정상이어야 하고, 태아의 위치가 밑으로 잘 내려와 있어야 한다. 또 엄마가 진통이 왔을 때 정상적으로 힘을 줄줄 알아야 한다.
 
그러니 순산을 하고 싶다면 자신과 태아의 상태를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혹 태아가 비정상적으로 크거나 둔위나 횡위에 위치하진 않는지, 자신의 골반이 작거나 과거에 사고나 질환으로 손상된 적이 있는지 등을 확인해 봐야 한다. 특히 엄마가 비만인 경우 근육조직과 지방조직 또한 비대해져 아기가 빠져나오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몸무게도 꾸준히 측정해야 한다.
 
만약 검사를 통해 태아의 심장박동수가 감속하는 등 상태가 이상하거나 ▲제대탈출 ▲활동성 생식기 헤르페스 ▲조기 태반박리 ▲태아 곤란증 등 난산으로 인한 진행부전이 의심된다면 제왕절개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박 원장은 “모든 검사에서 정상으로 나와 자연분만을 진행하다가도 분만과정에서 여러 위기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진통을 겪으면서 아기가 진통 스트레스를 못 견딜 수 있으니 아기가 신호를 보낸다면 산모가 적극 협조해서 합리적으로 판단해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박 원장은 출산 후 자신의 몸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설명하기 시작했다. 박 원장은 “아기를 낳기 전엔 모든 관심이 여러분에게 가 있지만 출산을 하면 포커스가 아기에게로 간다”며 “내가 나를 챙기지 않으면 아무도 나에게 관심을 두지 않게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여성의 자궁경부 조직은 생리를 시작했거나 관계를 했거나, 아기를 갖는 순간 분비물과 접촉성 질환으로 쉽게 변성된다. 거기다 출산을 겪으면서 회음부 절개로 자궁경부가 찢어지게 되는데, 파열된 조직은 원상태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이 박 원장의 설명이다.
 
박 원장은 “아기 키우다 보니 바빠서 1년 6개월 만에 병원을 찾은 환자가 있었는데 검사해보니 자궁경부가 이미 비정형 이상으로 진행돼 있었다”며 “출산 후 검사를 통해 제때 문제점을 찾아 적절히 조치했다면 의료비 낭비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평균 분만 후 6~8주 사이에 실시하는 산후검사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자궁과 난소의 상태를 확인하고 유방과 소변, 혈액 등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법이다. 
 
박 원장은 “임신 중에 내 몸과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 호르몬이 과다분비되다가 출산 후 다시 돌아가면서 일시적인 폐경상태를 맞게 되고, 근육과 뼈도 이완돼 있는 등 모든 기관과 호르몬이 비상사태를 겪었는데 출산 후에 다시 전 상태로 돌아가려고 하니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본인 스스로 자각증상을 느낄 때는 이미 한참 늦었을 때다. 그러니 문제가 생기기 전에 미리 검진을 받아야 한다”며 “산후검진은 엄마의 건강을 위해 선택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19일 오후 서울 강동구 천호동 현대백화점 천호점 루비홀에서 열린 제84회 맘스클래스. 사진은 임신중인 예비엄마들이 박연이 강동미즈여성병원 대표원장의 '행복한 출산과 올바른 산후 문화' 주제강연을 듣고 있는 모습.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19일 오후 서울 강동구 천호동 현대백화점 천호점 루비홀에서 열린 제84회 맘스클래스. 사진은 임신중인 예비엄마들이 박연이 강동미즈여성병원 대표원장의 '행복한 출산과 올바른 산후 문화' 주제강연을 듣고 있는 모습.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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