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놀면 우뇌발달, 엄마와 놀면 좌뇌 발달
아빠와 놀면 우뇌발달, 엄마와 놀면 좌뇌 발달
  • 칼럼니스트 도현진
  • 승인 2014.01.17 1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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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양육 도와야 균형적인 두뇌 발달 가능해

[연재] 밸런스브레인이 들려주는 두뇌발달 지침서

 

1가구 1자녀가 많은 요즘 가정에서 주 양육자는 주로 엄마다. 가정에서 아이와 놀아주는 역할은 아빠보다 엄마가 많이 하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아빠가 적극적으로 양육을 도와야 아이의 균형적인 두뇌 발달에 좋다. 아빠와 함께 보낸 시간은 엄마와 함께 보낸 시간과 다른 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엄마들은 아이가 가지고 있는 공격성이나 에너지를 감당하기 어렵다. 이 경우 아이들은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통로가 부족해져 공격성향이 커지거나 난폭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반면 아빠는 아이가 자신이 가진 모든 에너지를 사용해도 받아줄 수 있다. 호주 뉴캐슬 대학 가족연구센터는 엄마와 하는 규칙이 일정한 놀이와 달리 아빠와 하는 불규칙적인 놀이는 아이에게 갑작스러운 흥분을 줘 아이가 감정을 통제하는 방법을 배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아이의 성장에 아빠의 양육의 중요성을 알게 해주는 대목이다. 아빠와의 놀이는 팔과 다리를 사용한 동적인 놀이가 많다. ‘거친 신체놀이’라고도 표현이 될 정도로 아이와 활동적으로 놀이를 하는 것이다. 이러한 대근육을 사용한 신체활동은 우측 대뇌를 자극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특히 8세 이전에는 우뇌가 발달하는 시기에는 엄마와의 놀이 보다는 아빠와의 놀이가 좋다.

 

사람의 두뇌개발은 좌뇌와 우뇌가 동시에 발달하는 것이 아니라 시기에 맞게 두뇌발달을 한다. 8세를 기준으로 취학 전에는 우뇌가 취학 후에는 좌뇌가 활발하게 발달한다. 우뇌가 발달해야 할 시기에 좌뇌가 발달하거나, 좌뇌가 발달할 시기에 우뇌가 발달하게 되면 좌뇌와 우뇌의 교류가 부족해 진다. 좌뇌와 우뇌는 서로 교류하면서 모든 정보를 분석, 통합하게 되는데 좌, 우뇌가 고르게 발달하지 못하고 균형이 깨지면 입력되는 정보처리에 있어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만약 한쪽 뇌가 다른 쪽에 비해 정보처리속도가 느리다면, 양측은 정보를 정확하게 비교하거나 공유하지 못한다. 또 한쪽 뇌가 너무 느리면 더 빠르고 더 강한 쪽이 임무를 건네 받아 저하된 쪽을 무시하게 된다. 이렇게 한쪽 뇌가 다른 쪽 뇌보다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아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세상에 대한 이해도와 반응은 떨어지며 아이는 비정상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그렇다고 엄마와의 놀이가 나쁜 것이 아니다. 아이의 뇌균형을 위해서는 엄마와의 놀이와 아빠와의 놀이 두 가지가 모두 필요한 것이다. 특히 요즘 아이들은 좌뇌를 자극하는 TV, 스마트폰, 컴퓨터 등과 친숙한 삶을 살고 있다. 여기에 우뇌를 발달시켜 주는 아빠와의 놀이 시간은 현저히 적은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엄마와의 놀이보다 아빠와의 놀이가 더욱 필요한 것이다. 아이의 두뇌발달시기에 따른 두뇌 발달을 하지 않았을 때 아이는 뇌의 불균형을 나타낼 수 있다. 이러한 뇌의 불균형은 좌뇌와 우뇌의 정보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게 한다. 저학년일 경우 그 문제를 잘 알아채지 못할 수 있지만, 고학년으로 갈수록 이해와 응용 등의 부분에서 어려움을 나타낸다. 뿐만 아니라 심한 뇌 불균형은 ADHD, 틱장애, 학습장애 등 스펙트럼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좌뇌를 자극하는 환경적인 상황에 처해있는 아이들에게 우뇌를 발달시켜주는 좋은 방법은 바로 운동이다. 팔과 다리 등 큰 근육인 대근육을 사용하는 운동을 통해 우뇌를 발달시킬 수 있다. 하루에 30분이라도 아이와 함께 산책, 자전거타기, 배드민턴 등을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낯선 곳에 여행이나 캠핑을 통해서도 아이의 우뇌를 자극할 수 있다. 아빠와 함께 떠나는 캠핑 떠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칼럼니스트 도현진은 두뇌운동전문지도자(Balance Brain Program Director)로 뇌균형 운동치료센터 밸런스브레인의 대구센터 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다. 아이들의 균형 잡힌 두뇌발달을 위해 아이의 눈높이에서 치료를 하며 특히 언어지연이나 발달지연의 아이들과의 교감이 뛰어나다. 현재 베이비뉴스 맘스닥(http://momsdoc.ibabynews.com)에서 상담활동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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