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표현에 서툰 엄마, 노력이 필요해요
감정 표현에 서툰 엄마, 노력이 필요해요
  • 칼럼니스트 차미성
  • 승인 2014.01.18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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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잘 이야기하게 하려면

[연재] 엄마에게 들려주는 아이 마음

 

아이들은 태어나서 6개월쯤 되면 손을 뻗어서 안기려고 하거나, 기쁨, 슬픔, 등 단순한 감정을 느끼고 이를 울음으로 표현하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 원하는 것이 있는 것은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지만 이를 표현하는 말은 이후에 발달한다. 그래서 아이 입장에서는 참 답답할 것이다. 이럴 때 아이는 짜증과 울음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불편함을 부모에게 알리기 시작한다.

 

아이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말로 설명하고 표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갑자기 흥분해서 뛰거나 목소리가 커지는 것으로 기쁨을 표현하기도 한다. 혹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는 갑자기 울고 물건을 던지면서 화를 내기도 한다. 즉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말로 설명하기 어렵기에 울음이나 행동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선택한다.

 

아이는 자신이 느끼고 있는 감정을 무엇이라고 이름을 붙여줘야 할지 모르고 엄마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를 모르고 있다. 그런데 엄마들은 울지 말라고 하고 짜증내지 말라고만 한다.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으면서 말이다.

 

엄마가 울고 떼쓰는 아이에게 무언가를 설명해주고 알려주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연습이 된다면 엄마에게도 아이에게도 조금은 쉬운 일이 될 수 있다.

 

엄마는 아이에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말들을 알려주어야 한다. 그래서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이를 말로 설명할 수 있게 된다.

 

아이와의 일상생활 속에서 “속상해”, “ 화가나”, “ 짜증나”, “울고 싶었어”, “즐거워”, “기분이 좋아”, “신나”, “행복해” 등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엄마가 표현해주어야 한다.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들-

 

감사하다, 괴롭다, 괜찮다, 긴장된다, 끔찍하다, 눈물이 나온다, 단호하다, 답답하다, 두렵다, 만족한다, 미안하다, 무섭다, 부끄럽다, 불안하다, 부담스럽다, 뿌듯하다, 생기발랄하다, 슬프다, 심각하다, 실망스럽다, 쓸쓸하다, 사랑한다, 의기양양하다, 지루하다, 자랑스럽다, 행복하다, 편안하다 등이 있다.

 

예를 들어서, 엄마가 집 안 일에 바빠서 아이가 원하는 것을 제때 들어주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이는 빨리 해달라고 보채고 울고 있다. 엄마는 아이에게 “울지마”라고 말하기 보다는 “기다리기 힘들어~”라고 말해주며 달래준다. 5~7살 정도 큰 아이라면 “기다리기 힘들지. 엄마가 이거를 지금 해야 해서 이거 끝나고 해줄게” 라고 엄마가 지금 해줄 수 없는 이유를 함께 설명하여 준다.

 

엄마와 아이가 실랑이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엄마가 들려주는 감정을 표현하는 말들은 경험이 되어서 아이에게 기억하게 되고, 엄마의 말들을 따라 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아이도 엄마가 알려준 말들로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이를 표현하는 방법도 깨닫게 된다. 이러한 아동의 경험이 하루에 한 번만이라도 이뤄진다면, 경험들이 하루하루가 쌓여서 아동에게는 큰 경험이 될 것이다.

 

엄마의 성격에 따라서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감정 표현에 서툰 엄마들이라면 엄마가 다른 사람들에게 감정표현을 잘 하는 편인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감정 표현이 어려운 엄마라면 조금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를 둘러싸고 있는 첫 환경이 엄마이기에 엄마의 작은 변화는 아이의 변화에 큰 영향을 준다.

 

*칼럼니스트 차미성은 서울여대 교육심리학과 상담심리전공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연세누리, 두드림, 아이디딤 소아정신과 및 상담센터에서 다년간 놀이치료사로 활동하였다. 현재는 허그맘 소아청소년심리센터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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