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오진영 기자】
아직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여학생이라면 어머니와 함께 산부인과에 들러보면 어떨까. 성인이 되기 전 마지막으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전국 대학생 6000 명을 대상으로 ‘대학생의 성(性)’에 대해 조사한 결과, 남학생은 2명 중 1명, 여학생은 5명 중 1명꼴로 성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2006~2011년 자궁경부암 세포검사를 받은 성인여성 6만 775명의 감염 실태를 밝힌 논문에 따르면 성생활이 활발한 연령인 18~29세의 한국 여성 2명 중 1명 꼴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 결과를 보였다.
송정인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위원은 “성관계를 시작하면 유형에 관계없이 HPV 감염 위험이 급증하므로 초경을 시작한 10대 소녀 때 백신으로 예방해 주는 것이 가장 좋고 늦어도 대학 입학 전까지는 접종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 “성생활을 시작한 이후부터는 연령과 상관없이 매년 1회 정기적인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병 예방 조치 및 원하지 않는 임신을 막기 위한 피임 실천 등의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며, 여대생에게는 그 첫 단추가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이 된다면 더 자연스럽고 효과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총 3회 접종까지 마쳐야 예방에 충분한 항체를 형성해 주므로 입학 전 1차 접종을 시작하면 여름방학 무렵 3차 접종을 할 수 있어, 바쁜 대학생활에도 잊지 않고 접종할 수 있어 편리한 점도 있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과 암 전단계인 상피이형증도 예방해 주므로 향후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과 병행하면 자궁경부암으로부터는 안심할 수 있게 된다.
송정인 위원은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시 간혹 안전성에 대한 문의가 간혹 있는데, 자궁경부암 백신은 그 동안 국내 여성에게 접종 후 큰 부작용이 없었고 미미한 부작용 발생 확률 또한 일반 백신의 절반 정도에 불과해 안심하고 접종해도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