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눈을 깜박이거나 코를 킁킁거리고, 손을 흔들거나 발로 차는 동작 등 의지와 상관없이 특정 행동이나 소리를 반복하는 틱장애. 틱장애 환자 10명 중 8명 이상이 20세 미만의 소아, 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이 지난 11일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최근 5년간의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 결정자료를 이용해 ‘틱장애’에 대해 분석한 결과, 틱장애 진료인원은 2009년 약 1만6000명에서 2013년 약 1만 7000명으로 7.8%인 1000명이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12.2%로 나타났다.
틱장애 진료인원은 남성이 약 77.9%~78.8%, 여성은 21.2%~22.1%로 남성 진료인원이 3배 이상 많았다. 2013년 기준 틱장애의 연령별(10세 구간) 점유율을 살펴보면 10대 구간이 45.3%로 가장 높았으며 10대 미만이 37.1%를 차지했다. 20대는 8.7%, 30대는 4.0%였으며 40대 2.2%, 50대 1.3%, 60대 0.7%로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점유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틱장애를 세부상병별(2013년)로 보면 2013년 기준 성대와 다발성 운동이 병합된 틱장애(데라투렛 증후군)의 진료인원이 6626명(34.7%)으로 가장 많았다. 틱장애는 의지와 상관없이 특정 행동이나 소리를 반복하는 것이 특징이며 정신과적 문제가 동반되는 질환으로 크게 운동틱, 음성틱 두 가지로 구분된다.
단순 운동틱은 보통 얼굴 찡그리기, 눈 깜박임, 어깨 으쓱댐, 코 킁킁거림, 기침하기 등 행동의 반복을 보이며, 복잡 운동틱은 몸 냄새 맡기, 손을 흔들거나 발로 차는 동작 등 통합적이며 목적을 가진 행동과 같은 양상을 나타낸다. 음성틱은 저속한 언어를 말하는 외설증, 말을 따라하는 방향 언어 등을 보인다. 특히 다양한 운동 및 음성 두 가지 틱 증상을 모두 나타내며(단, 반드시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아님) 전체 유병기간이 1년 이상, 18세 이전에 발병하는 것을 ’투렛 증후군‘이라고 한다.
틱장애의 발생원인에는 유전적인 요인, 학습요인 등이 포함돼 있어 20대 미만의 저연령대에서 흔히 나타나며 성장하면서 점차 나아지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틱장애는 보통 소아 때 발생하며 성인이 되면서 대부분 증상이 호전되나 30%정도는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치료방법은 항도파민 제제를 사용하는 약물치료와 이완훈련, 습관-반전 등의 행동치료 등이 있다.
심사평가원 안무영 상근심사위원은 “틱장애는 고의로 증상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 뇌의 이상에서 비롯되는 병으로 증상이 있는 아이를 심하게 지적해 강제로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보다 증상에 대해 관심을 주지 않고 긍정적이며 지지적인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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