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픽] 기저귀 떼기 프로젝트
[육아픽] 기저귀 떼기 프로젝트
  • 사진가 양희석
  • 승인 2014.08.27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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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가 정답입니다

[연재] 사진가 양희석의 육아픽

 

놀자가 20개월이 되어갈 무렵, 주변에서 슬슬 또래 애들이 기저귀떼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때마침 여름이라 아내와 올 여름에 놀자 기저귀떼기 프로젝트를 시작하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대소변은 가릴줄 알아야 진짜 사람이 되는거지'라면서 말입니다.

 

인터넷 이것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얻은 결론은 팬티준비와 집에선 벗기고 지내기였습니다. 팬티에 싼게 몇번이며, 방바닥에 싼게 몇번인지, 이불에 싼건 또 몇번인지 기억을 못합니다. 아니 세기 시작하면 스스로가 초초해질까봐 세지 않기로 했습니다. 언제부터 시작했는지도 세지 않기로 했습니다.

 

“괜찮아. 다음엔 변기에 하자.” 이말을 몇번 했는지도 기억못합니다. 하지만 처음 혼자 변기에 앉아 볼일을 보던 역사적인 날은 기억합니다. 지금와서 계산해보니 기저귀 떼기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거의 3개월이 걸렸더군요. 물론 그 이후로도 가끔 실수를 했습니다. 처음이니 실수는 당연한 것이겠죠?

 

놀자가 처음으로 볼일을 보기 위해 변기에 앉아 성공하던 순간. 손을 든건 왜 일까? ⓒ양희석
놀자가 처음으로 볼일을 보기 위해 변기에 앉아 성공하던 순간. 손을 든건 왜 일까? ⓒ양희석

 

놀자의 실수로 빨아놓은 요 앞에서 놀자가 울고 있다. ⓒ양희석
놀자의 실수로 빨아놓은 요 앞에서 놀자가 울고 있다. ⓒ양희석

 

아무것도 입지 않고 낮잠을 자는 놀자. 이럴 때는 거의 100% 실수를 했다. ⓒ양희석
아무것도 입지 않고 낮잠을 자는 놀자. 이럴 때는 거의 100% 실수를 했다. ⓒ양희석

 

처음 사준 팬티를 입고 지내는 놀자. ⓒ양희석
처음 사준 팬티를 입고 지내는 놀자. ⓒ양희석

 

*사진가 양희석은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서른 즈음에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이 사진임을 깨닫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짧은 시간 사진기자로도 일했으나 2006년부터 프리랜서로 밥벌이와 사진 작업을 하며 살아오고 있다. 2009년 '놀자'가 태어나자 하는 일에 '육아'가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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