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푸어' 피하는 맞벌이 신혼 재무 계획
'웨딩 푸어' 피하는 맞벌이 신혼 재무 계획
  • 김고은 기자
  • 승인 2014.10.21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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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400~500만 원 맞벌이 부부 돈 관리 비법

【웨딩뉴스팀 김고은 기자】

 

분명 열심히 돈을 벌고 있는데 정작 모이는 돈은 별로 없는 시절은 미혼의 때로 족하다. 안정적으로 돈 모으고 집구해 결혼 생활을 하고 싶다면 결혼을 마음먹은 지금 당장부터 실천할 수 있는 재무 계획 비법을 실천해보자. 결혼 전부터 웨딩푸어, 허니문푸어의 길을 피하고 결혼, 출산 이후에도 여유있게 부부 자산을 관리하는 방법을 박상훈 돈걱정없는우리집지원센터 팀장에게 물었다. '빚 걱정 없는 결혼 준비'(박상훈, 서로가꿈, 2013)의 일부 내용도 덧붙였다.


◇ 기초 튼튼한 가정 경제, ‘결혼 자금 총액제’ 부터


‘결혼 자금 총액제’의 시작은 남자는 집, 여자는 혼수라는 해묵은 관념의 파괴에서 출발한다. 결혼 준비 과정에서 두 사람의 돈을 합치거나 남녀가 정확히 반반 보탠다는 단순한 개념이 아니다. 서로의 경제 상황을 있는 그대로 공개하고 서로에게 있는 비용을 합쳐 그 돈 안에서 사용처를 정하고 조율하고, 가정 경제의 기초를 꾸리는 중요한 단계이다.

 

결혼 자금 총액제의 목적은 결혼 생활에서 지혜롭게 서로의 번 돈을 관리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서로의 재무 상태에 대해 논의하고 결혼 전후로 합리적인 자산 관리 기준을 세울 수 있다. ⓒ베이비뉴스
결혼 자금 총액제의 목적은 결혼 생활에서 지혜롭게 서로의 번 돈을 관리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서로의 재무 상태에 대해 논의하고 결혼 전후로 합리적인 자산 관리 기준을 세울 수 있다. ⓒ베이비뉴스


결혼 자금 총액제에 포함해야 할 것은 집 마련 비용(전세금), 결혼 비용, 양가 혼수와 예단 비용, 신혼여행 비용 등이다. 결혼 이후 안정적인 재정 관리를 위해 비용 분할은 총액에서 집 마련 자금을 70%로 정하고 나머지 30%를 다른 것에 쓰는 것이 합리적이다.


단 이런 방식에는 부모님의 이해와 동의가 먼저 필요하다. 부모 세대에 익숙한 결혼 방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박상훈 팀장은 “부모가 도움을 주신다면 감사함으로 받고 그 돈을 총액에 보태 합리적으로 비용을 꾸려나가길 권한다”라며 “무조건 아끼고 줄이라는 것이 아니고 결혼 생활에 꼭 필요한 것에 자금을 우선 배분해 가정 경제의 기준과 기초를 다지는 과정이 결혼 자금 총액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 용돈과 주거 생활비, 얼마가 적당할까?


결혼 후 맞벌이 부부들의 재무 고민은 ‘월급을 어떻게 쪼개고 나눠 쓸까’라는 큰 줄기에서 ‘각각 용돈을 얼마씩 해야 할까’, ‘한 달 생활비는 얼마가 적당한 걸까’, ‘노후 자금은 언제부터 얼마씩 준비해야 할까’ 등으로 곁가지를 친다. 이 고민에 대한 완벽한 해답은 아니지만, 합산 소득 월 400만 원~500만 원 단위로 버는 맞벌이 부부라면 미래를 위한 안정적인 재무 관리를 위해 박상훈 팀장이 제시하는 소득 분할 기준을 참고할 만 하다.


먼저 전체 소득의 용도는 순수 지출 비용과 자산 관리 비용,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다. 순수 지출 비용은 주거 생활비, 식비, 각자의 용돈으로 나뉜다. 말 그대로 ‘먹고 사는 데 쓰는 비용’으로, 그달 그달 써서 없어지는 돈이다. 분할은 식비, 공과금을 포함한 주거 생활비에 총소득의 20%, 교통비, 휴대전화 요금 등 각자가 쓰는 비용을 포함한 용돈에 총소득의 20% 정도로 산정하면 자산 관리에 여유를 줄 수 있다.

 

박상훈 팀장은 월 400만 원을 버는 부부가 '월급으로 한 달 사는 시스템'을 위한 솔루션을 소개하며
박상훈 팀장은 월 400만 원을 버는 부부가 '월급으로 한 달 사는 시스템'을 위한 솔루션을 소개하며 "한 달 고정비는 150~200만 원으로 묶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박상훈


자산 관리 비용은 비정기 지출 비용, 저축, 대출 원리금, 부모님 용돈 등으로 나눈다. 그 중 저축이나 자산 관리 용도라기보다 혹시 모를 지출에 대비하기 위한 용도인 비정기 지출 비용으로 월 6~7%를 CMA 통장에 모아 놓는다.


◇ 사랑, 돈 모두 지키고 불리는 저축 방법


단기 저축, 중장기 저축, 대출 원리금, 보험 등 비용의 분할은 각각의 사정에 따라 고민이 깊게 필요한 부분이니 조정이 필요하다. 박상훈 팀장의 솔루션 중 주목해서 볼 것은 총소득의 50% 이상을 저축으로 할애하되 그 중 가장 많은 비용을 단기 저축용으로 분리하는 것이다. 단기 저축에는 청약저축, 출산 대비비용, 주택 자금이 포함된다. 주택 자금은 앞으로 오를 전세자금 대비, 주택 구매 계획에 대한 대비 등으로 계획해 저축하고 출산 대비비용은 총소득 5%가량으로 잡아 둔다.


박상훈 팀장의 조언은 “아이를 낳고 휴직을 하더라도 남편 소득으로 고정비를 감당하고 최소 저축은 할 수 있을 시스템을 만들어 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맞벌이일 때 고정 소비 비용을 40%~50% 이내로 조이고 출산에 대비할 비용을 단기 저축 비용에서 마련하는 게 좋은 방법이다.


전세자금대출을 받았다면 그 비용도 저축의 한 부분에 해당한다. 단 대출 만기 안에 상환 가능하도록 이자와 원금을 함께 갚아야 한다. 중장기 저축은 펀드 등을 통해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넣는다는 생각으로 한다. 보험은 손해보험 정도로 4~5%가량이면 적당하다. 남편이 외벌이가 됐을 때는 남편 소득의 10%를 넘기지 않는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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