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티슈의 물은 왜 3년간 썩지 않을까
물티슈의 물은 왜 3년간 썩지 않을까
  • 정은혜 기자
  • 승인 2014.11.13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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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펀딩] 물티슈 안전성 논란, 계속되는 이유

【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어느덧 생활필수품이 돼 버린 아기 물티슈. 그런데 물티슈 속에는 과연 무엇이 들어있기에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일까?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어느덧 생활필수품이 돼 버린 아기 물티슈. 그런데 물티슈 속에는 과연 무엇이 들어있기에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일까?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요즘 아이 키우는 엄마들의 외출 가방 속에 반드시 들어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일회용 물티슈입니다. 아이 입 주변에 묻은 음식물을 닦아내기도 하고, 대소변 후 뒤처리를 하는데도 사용합니다. 아이 키울 때 쓸 일이 많다보니 보통 몇 개월 치를 박스 채로 한꺼번에 사서 쓰곤 하는 게 요즘 엄마들의 소비 형태입니다.


최근 이 영유아용 물티슈를 둘러싸고 안전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무려 144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가습기살균제에 사용됐던 화학물질 CMIT(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린)와 MIT(메칠이소치아졸리논)가 영유아용 물티슈에도 들어있다는 사실은 이미 밝혀진지 오래됐습니다.


얼마 전엔 시사저널이 가습기살균제에 사용했던 화학물질을 대체할 목적으로 물티슈 업체들이 더 독한 성분인 ‘세트리모늄브로마이드’(Cetrimonium Bromide)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하면서 크게 논란이 일었습니다.


세트리모늄브로마이드라는 생소한 이름의 화학물질은 포털 실시간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내렸고, 평소 물티슈 논란에 관심 없던 수많은 언론들이 트래픽을 노리고 비슷비슷한 기사들을 쏟아내면서 물티슈 화학성분 유해성 논란은 더욱 증폭됐습니다.


물티슈 화학성분 유해성 논란이 터질 때마다 물티슈 업체들의 반응은 한결 같습니다. 대기업, 중소기업 할 것 없이 저마다 보도자료를 내고 자신들의 물티슈는 안전하다고 해명하며 선긋기에 나서는 것입니다. 자사의 제품에 유해성분이 들었다는 지적이 나오면 ‘기준치 이하이므로 안전하다’는 틀에 박힌 멘트만 고수합니다.


논란이 터질 때마다 엄마들은 온라인상에서 바쁘게 움직입니다. 해당 화학성분이 포함된 물티슈 제품을 찾아 블랙리스트를 만드느라고 말입니다. SNS, 카페, 블로그 등을 통해 이 리스트는 순식간에 퍼져나갑니다. 이 리스트 포함 여부에 따라 해당 업체의 물티슈 매출이 요동치기도 합니다.


안전할 거라 믿었던 물티슈의 역습


이처럼 물티슈 유해성분 논란은 수년째 똑같은 패턴으로 흘러갑니다. 언론의 기사도 마찬가집니다. 논란이 계속될 때마다 물티슈를 써야 되는지 말아야 되는지, 안전한 물티슈가 과연 존재하는 것인지 엄마들은 더욱더 혼란스러울 뿐입니다. 우리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물티슈 유해성분 논란에 접근하려 합니다.


바로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물티슈의 유통기한입니다. 물티슈의 유통기한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물티슈 유해성분 논란에서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제품 겉 포장지에 적힌 유통기한은 업체마다 천차만별이지만 제조일로부터 짧게는 45일, 길게는 3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적혀있습니다. 현재 물티슈 업체들이 지켜야 하는 유통기한 법적기준도 최대 3년입니다. 다시 말하면, 물티슈 속의 물은 최대 3년까지 썩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물은 실온에서 24~48시간이 지나면 오염돼 미생물이 증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물속에 있는 칼륨, 마그네슘 등 다양한 미네랄 성분이 공기와 접촉하면서 자연스럽게 박테리아(세균)와 곰팡이가 접근해 부패 현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걸레를 빨고 제대로 짜지 않고 놔두면 하루만 지나도 콤콤한 냄새가 나는 것이 그 방증입니다.


시중에서 잘 팔리는 영유아용 물티슈들의 유통기한을 정리해 봤더니 최소 45일부터 최대 3년까지로 다양했다. 현재 법적기준은 최대 3년이다.안기성  기자sinsun@ibabynews.comⓒ베이비뉴스
시중에서 잘 팔리는 영유아용 물티슈들의 유통기한을 정리해 봤더니 최소 45일부터 최대 3년까지로 다양했다. 현재 법적기준은 최대 3년이다.안기성  기자sinsun@ibabynews.comⓒ베이비뉴스


그런데 물티슈는 최대 3년까지도 썩지 않는다? 물티슈에는 방부제가 들어갔기 때문에 썩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점은 바로 물티슈에 방부제가 들어간다는 사실, 그 자체입니다. 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린이든, 메칠이소치아졸리논이든, 세트리모늄브로마이드이든 이름만 바뀌고 있을 뿐 방부제가 들어간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습니다.


환경 전문가들이나 물티슈 업계에 몸담고 있는 이들의 말을 들어보면 물티슈는 태생적으로 방부제가 들어갈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습니다. 부직포에 물을 부어 놓으면 물만 있을 때보다 미생물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1~3년의 유통기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방부제(살균제, 보존제)를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덕환 서강대학교 화학과 교수는 “낱개로 포장되지 않은 대용량 물티슈가 공기 중에 노출되면 반드시 세균이나 곰팡이에 의해 썩게 된다. 따라서 대용량 물티슈에는 반드시 소량이기는 하지만 살균제(방부제)가 들어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교수는 “물티슈의 성분 중 정제수를 제외한 모든 것은 화학적으로 세균이나 곰팡이를 죽이는 살균제로 사용된다. 낯선 이름의 살균제라고 해서 반드시 화학적으로 합성한 것은 아니지만 반대로 천연물에서 추출한 살균제라고 해서 인체에 무해한 것도 아니다”고 주장합니다.


물티슈 업계 관계자는 “방부제 역할을 하는 성분은 독성을 갖고 있어서 피부의 유해균도 같이 죽여 버린다. 물티슈를 아이에게 하루에도 수십 번씩 사용하고, 사용하고 난 뒤 물로 씻어내지 않는 점을 감안할 때 방부제는 피부 세포벽을 깨뜨려 아기 피부 세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물티슈에는 물만 들어있는 게 아니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영유아용 물티슈 속에는 방부제 외에도 보습제, 계면활성제, 오일류, 향균제 등 다양한 화학성분이 들어가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쓰시는 물티슈 뒷면을 보면 최소 5개에서 최대 20개 가까이 낯선 이름의 화학물질이 적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낯선 단어들이 많이 나와서 골치 아프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이번 기회에 물티슈의 실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먼저 방부제 종류부터 좀 더 살펴보면, ▲벤즈이소치아졸리논 ▲메칠이소치아졸리논 ▲페녹시에탄올 ▲트리클로산 ▲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 ▲벤잘코늄클로라이드 ▲벤조익액씨드 ▲벤질알코올 ▲파라벤류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 성분들은 미국 환경연구단체(EWG)가 운영하는 화장품 데이터베이스 스킨딥(http://www.ewg.org/skindeep)에서 3~7등급으로 정해져 있는, 주의가 필요한 성분들입니다. 통상적으로 0~2등급은 ‘낮은 위험’, 3~6등급은 ‘일반적인 위험’, 7~10등급은 ‘높은 위험’으로 분류됩니다.


그런데 최근 물티슈 방부제 성분 논란이 커지면서 앞서 언급한 성분들의 대부분은 최근 생산되는 물티슈에는 빠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한 방부제가 바로 세트리모늄브로마이드입니다. 얼마 전 시사저널이 가습기살균제의 독성보다 더 독한 물질이라고 보도했던 바로 그 화학물질입니다. 물론 어느 것이 더 독한 물질이냐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세트리모늄클로라이드도 물티슈 업체들이 대체 성분으로 찾은 것입니다. 휘발성이 있어서 물로 씻은 듯 시원한 느낌을 받게 하는 이 성분은 알레르기를 일으킨다는 보고가 있어 화장품에서는 이미 그 함량을 제한하고 있는 물질입니다. 세트리모늄브로마이드와 세트리모늄클로라이드는 모두 동일한 3등급입니다.


이외에도 소듐데하이드로아세테이트와 카프릴하이드록사믹애씨드는 각각 살균보존제와 대체방부제 역할을 합니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물티슈의 성분을 살펴봤더니 최대 20개 가까이 낯선 이름의 화학물질이 적혀 있었다. 이 성분들의 의미를 일반인들이 이해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베이비뉴스
시중에서 유통되는 물티슈의 성분을 살펴봤더니 최대 20개 가까이 낯선 이름의 화학물질이 적혀 있었다. 이 성분들의 의미를 일반인들이 이해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베이비뉴스


피부 보습을 돕기 위해 보습제도 들어갑니다. 글리세릴카프릴레이트, 헥산디올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성분은 3등급의 프로필렌글라이콜입니다. 이 성분은 무색, 무취이면서 사용감촉이 우수한 데 반해, 피부, 내장, 뇌 등에 장애를 가져올 수 있으며 내분비계독성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장장애의 위험성이 있다고 알려져 독일에서는 식품첨가물로서 사용이 금지돼 있기도 합니다.


물티슈의 산화를 억제시키기 위해 pH(산도) 조절제도 필수로 들어갑니다. 개봉하면서부터 생기는 미생물의 증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간접적으론 보존제 역할을 한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소듐시트레이트, 소듐아니세이트, 시트릭애씨드, 수산화나트륨 등이 대표적인 산도조절제입니다. 이중 시트릭애씨드는 2등급, 수산화나트륨은 3등급입니다.


물티슈에는 계면활성제(유화제)도 첨가됩니다. 이 성분은 세척기능이 있어 깨끗하게 닦아내는 역할을 합니다. 폴리그릴세릴-5올리에이트, 소듐코코일글루타메이트, 소르비탄올리에이트(1), 소르비탄올리에이트(1), 세틸피리디늄클로라이드(2) 등이 그것입니다. 물티슈에서 거품이 나는 이유가 바로 계면활성제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거품을 나지 않게 하려고 소포제를 넣기도 합니다.


좋은 향기를 내기 위해 향료도 들어갑니다. 방부제나 소독제 성분들이 갖고 있는 고유의 향을 가리기 위해 소취제나 향료를 넣어 눈속임을 하는 것입니다. 향료는 오랜 시간 노출되면 두통을 유발하기도 하고, 호흡기나 피부 접촉 시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향료로 사용되는 물질만 해도 250여 종에 달하고 물티슈 대부분이 한 가지 물질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몇 가지 물질을 섞어 사용하므로 물티슈에 얼마나 많은 향료가 들어 있는지 확인하기란 불가능합니다.


향료 외에도 녹차, 호호바, 알로에 오일 등의 오일류가 들어갑니다. 오일은 피부의 수분을 날아가지 않게 해주는 보습의 효과도 있지만 방부 효과도 지닙니다.


이렇듯 물티슈는 물과 티슈로 구성돼 있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화학물질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러한 화학물질이 들어간다는 사실은 그동안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최근 물티슈 유해성분 논란이 커지면서 전성분 표기제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시작된 전성분 표기제는 그해 6월까지 계도기간을 거쳐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성분표기가 없는 물티슈는 과감하게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무방부제 물티슈, 그게 가능한 걸까?


일부 물티슈를 보면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았다고 홍보를 합니다. 앞서 짚었듯이 물티슈에 방부제를 넣지 않고는 1~3년의 유통기한을 유지시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국내 한 생협에서도 방부제를 넣지 않은 물티슈를 만들어보려고 했다가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이른바 무방부제 물티슈라는 것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요?


일부 무방부제 물티슈에 들어있는 징크제올라이트는 자연무기물로 미생물 번식을 컨트롤하는 항균 기능을 갖고 있고, 립글로즈에 많이 쓰이는 카프릴릴글라이콜도 방부효과를 내는 보존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성분 모두 방부제로 분류돼 있지 않다 보니 방부제로서 기능을 해도 무방부제인 셈입니다.


이를 두고 이덕환 서강대학교 화학과 교수는 “무방부제 물티슈가 오히려 방부제를 사용한 물티슈보다 위험할 수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효과가 약한 천연성분으로 기존 방부제를 대신하면 그만큼 유통기한이 짧아지면서 소비자들이 관리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관리에 소홀하면 세균 등이 더 빨리 증식해서 또 다른 위험에 노출된다는 것입니다.


23년 만에 2천억 규모 형성한 물티슈 시장


아기 물티슈 시장이 엄청나게 커졌다. 해외 물티슈 시장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물티슈 안전성 논란은 여전히 미해결 과제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아기 물티슈 시장이 엄청나게 커졌다. 해외 물티슈 시장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물티슈 안전성 논란은 여전히 미해결 과제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언제부턴가 아이를 키우면서 물티슈는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돼 버렸습니다. 그런데 조금만 거슬러 올라가면 물티슈가 대중화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물티슈는 1980년 이전부터 사용되기 시작됐지만 아기 물티슈라는 제품이 대중 앞에 첫 선보여진 것은 1990년대입니다.


1991년 당시 유한킴벌리는 영유아 부모를 타깃으로 ‘크린베베’라는 물티슈를 선보였습니다. 그게 바로 아기 물티슈의 시초입니다. 2000년대 초반에 유아용품 시장에 ‘프리미엄’ 바람이 불면서 천연성분 등을 함유한 아기 물티슈들이 대거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2000년대 중후반으로 넘어갈수록 차별화 경쟁은 심화됐고 시장규모도 빠르게 커졌습니다.


지난 9일 기준으로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등재된 물티슈 제조업체 수는 국내와 해외업체를 포함해 260개에 이릅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13년 기준 물티슈 시장의 규모는 연간 2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13%나 증가했습니다. 최초의 아기 물티슈가 출시된 지 불과 23년 만에 물티슈는 우리 삶에 없어선 안 될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한 것입니다.


해외에서도 물티슈 사용은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KOTRA 글로벌 윈도우의 해외시장동향 등을 종합하면 홍콩의 유아용 물티슈 판매율은 2010년 103%, 2011년 109.1%, 2012년 114.8%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의 산아제한정책이 다소 느슨해지면서 물티슈 등을 포함한 유아용품 산업이 점차 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2011년 유아용 물티슈(Baby Wipes)의 판매가 전년보다 13.5% 증가한 1080만 달러로 가장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위생에 대한 중요성이 알려지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2006~2011년 유아용 물티슈 연평균 성장률은 10.6%로 고속 성장 중입니다.


미국에서도 세정용 티슈의 사용이 늘고 있습니다. 2011년 미국 세정용 티슈 시장규모는 19억 달러인데 오는 2016년에는 25억 달러로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세정용 티슈 중 85.9% 이상을 차지하는 것은 습식 세정용 티슈, 즉 우리가 알고 있는 물티슈입니다.


반면 네덜란드에서 유아용 물티슈는 매출의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출산율 저하와 함께 파라빈·포름알데이드 등의 화학물질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물티슈는 일회용 제품으로 비 환경친화적이라는 사회인식 또한 물티슈 구매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물티슈는 가습기살균제의 경우처럼 우리나라에서만 쓰는 제품은 아닙니다. 해외에서도 물티슈가 사용되고 있고, 영유아용 물티슈도 있습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해외에서도 영유아용 물티슈의 경우, 화학성분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이유로 유해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유아용 물티슈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은 우리만의 과제는 아닌 것입니다.


물티슈 쓰지 않고 살 수는 없을까


물티슈 없이도 고은이를 잘 키우고 있는 고효경 씨. 고 씨는 하루에 20~30장 거즈 수건을 사용하는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아이의 안전을 위해서 화학물질로 범벅된 물티슈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기태 기자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물티슈 없이도 고은이를 잘 키우고 있는 고효경 씨. 고 씨는 하루에 20~30장 거즈 수건을 사용하는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아이의 안전을 위해서 화학물질로 범벅된 물티슈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기태 기자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물티슈 없이도 고은이를 잘 키우고 있는 고효경 씨. 고 씨는 하루에 20~30장 거즈 수건을 사용하는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아이의 안전을 위해서 화학물질로 범벅된 물티슈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기태 기자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물티슈 없이도 고은이를 잘 키우고 있는 고효경 씨. 고 씨는 하루에 20~30장 거즈 수건을 사용하는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아이의 안전을 위해서 화학물질로 범벅된 물티슈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기태 기자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그렇다면 물티슈가 없던 시절에 우리는 어떻게 아이를 키웠을까요? 과거에는 거즈(gauze) 수건이나 일반수건 등에 물을 묻혀 사용하거나 대야에 물을 받아놓고 아이를 씻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우리네 부모님들은 물티슈 없이도 우리들을 훌륭하게 키웠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물티슈 없이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이 있습니다.


갓 150일을 넘긴 딸 고은이를 키우는 고효경(34) 씨는 물티슈 없는 삶을 몸소 실천하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도농동 고 씨의 자택에서 만난 고 씨는 “집안에서는 아이에게 물티슈를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생각으로, 물티슈 없이 첫 아기를 키우고 있는 것입니다.


이전부터 물티슈 사용에 민감했지만 아이를 낳고 나서는 더욱 신경이 쓰여 물티슈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고 씨의 설명입니다. 그가 물티슈의 대안으로 선택한 것은 거즈 수건과 탈지면입니다. 아이의 몸이 맞닿는 곳이면 어김없이 거즈수건을 사용합니다. 아이의 얼굴이나 손과 발을 닦아줄 때나 기저귀 뒤처리를 할 때는 물론이고, 베개 위나 이불 위, 아이를 안고 있는 고 씨의 어깨 위에도 어김없이 거즈 수건이 사용됩니다.


이렇게 하루에 사용되는 거즈 수건은 약 20~30장입니다. 고 씨는 하루치의 거즈 수건을 지퍼백에 담아 필요할 때마다 꺼내 씁니다. 한 번 사용한 거즈 수건은 바구니에 모았다가 삶고, 헹구는 세탁과정을 반복합니다. 이마저 아이의 입 안을 닦을 때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유기농 세제를 넣었다 해도 세제가 풀리지 않아 수건에서 거품이 날 때가 있어요. 아무리 삶아도 그 성분이 남았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물로 닦는 걸 더 좋아해요.”


물티슈를 좋아하지 않는 고 씨지만 외출할 때는 부득이하게 물티슈를 꺼내든다고 합니다. 소변은 차고 있던 기저귀로 닦고, 대변의 양이 많아 이곳저곳에 묻을 땐 물티슈 한두 장 꺼내 툭툭 닦고 집에 와서 물로 씻기는 것입니다.


고 씨에게 아기 물티슈의 핵심 용도는 청소용이었습니다. 집안의 바닥 청소나 먼지를 닦을 때 사용하는 것입니다. 물티슈를 바짝 말려 휴대폰 액정 청소용으로도 사용한다고 합니다.


한 시간에도 수차례 젖을 물리고 있는 모유수유를 하는 고 씨. 고 씨는 물티슈 외에도 베이비파우더, 베이비오일, 로션, 땀띠·발진크림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생기는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고 씨가 지키고 싶은 게 무엇일까요?


“제 이런 모습을 보고 주변 사람들이 가끔 그래요. 결벽증 아니냐고. 그런데 아이에게 직접 닿는 거잖아요. 그래서 물티슈에 더 민감한 거 같아요. 그리고 저부터도 사용하지 않는데 아이에게 사용할리 만무하죠. 아이가 쓸 수 있는 제품으로 나온 거면 이름값을 했으면 좋겠어요. 물티슈 논란 같은 기사도 이제 안 봤으면 좋겠고요. 엄마들이 바라는 건 다른 게 아니에요. 내 아이에게 쓰는 거니까 정말 안전하길 바라거든요. 정말 안심하고 쓸 수 있도록 정부에서 제대로 법을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내 가족이라는 생각을 갖고 양심적으로 좀 만들어주세요.”


고효경 씨는 영유아용 물티슈를 말려서 휴대폰 액정을 닦는데 사용하고 있다. 물티슈는 고 씨에게 청소용일 뿐이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베이비뉴스
고효경 씨는 영유아용 물티슈를 말려서 휴대폰 액정을 닦는데 사용하고 있다. 물티슈는 고 씨에게 청소용일 뿐이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베이비뉴스


물티슈 적게 쓰기, 바르게 쓰기


물티슈가 소비자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물티슈 속 화학물질이 아이의 몸에 알게 모르게 쌓이고 있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물티슈를 사용하지 않는 게 최선이라고 말합니다. 어쩔 수 없는 경우라면 아이 얼굴이나 피부에는 쓰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합니다.


임종한 인하대학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물티슈를 굳이 쓸 필요는 없다. 물티슈에 들어간 성분이 아이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쳐 접촉성피부염이 생길 수 있고, 아기가 모르고 물티슈를 빨았을 때 유해한 화학성분이 흡수될 수도 있다. 아이 피부에 너무 오래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당장 물티슈 사용을 끊을 수 없다면 점차 물티슈 사용을 줄여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임 교수는 말했습니다. “물티슈 사용량을 현저히 줄여야 한다. 평소에는 쓰지 말고 외출할 때와 같이 불가피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가능하면 적게 쓰고 물로 닦고 부드러운 수건으로 닦는 것이 더 낫다.”


임상혁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소장도 “물티슈에 들어가는 방부제는 피부에 흡수된다. 특히 입안 점막은 흡수가 더 잘 되니 입 안에 넣는 건 피해야 한다”면서 “유해성분이 피부에 흡수 안 되게 하려면 남아있는 물기를 휴지로 닦거나 물로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덕환 서강대학교 화학과 교수는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물티슈에는 세균에 오염돼 발생하는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살균제를 사용하지만 살균제를 너무 믿으면 오히려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상식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살균제가 인체에 흡수된다면 문제가 생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에 물티슈로 눈이나 입을 닦는 것은 현명하지 않고 특히 피부가 약한 어린 아이에게는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유해성분 논란, 물티슈 업계와 정부는?


영유아용 물티슈는 내년 7월부터 화장품법에 의해서 관리된다. 지금보다 기준이 엄격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물티슈 속 화학물질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베이비뉴스
영유아용 물티슈는 내년 7월부터 화장품법에 의해서 관리된다. 지금보다 기준이 엄격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물티슈 속 화학물질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베이비뉴스


물티슈 업계 측은 현재 법에서 정한 기준을 잘 지키고 있는 물티슈 업체를 나쁜 기업으로 매도해서는 안 된다고 항변합니다. 그러면서 물티슈에 대한 기준을 정부가 제대로 만들어서 물티슈 안전성 논란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한 물티슈 업계 관계자는 “그간 물티슈가 공산품으로 분류돼 있어서 성분 논란이 줄곧 있어온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업계 쪽에선 빨리 화장품으로 관리해달라는 요구를 해왔다. 사실 보존제를 기준치 이하로 사용해도 문제가 된다면 화장품이나 식품, 의약품도 다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는 정부 입장도 어느 정도 이해는 되지만 현재 법규 자체가 미비하다 보니 이런저런 의혹이 나오는 것 같다”며 “하루 빨리 화장품법이 개정돼 법 테두리 안에서 업체들이 보호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소비자들은 언론에 보도된 어떤 한 부분만 보지 말고 업체의 말도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물티슈 유해성분에 대한 논란이 반복되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뒤늦게 관련 법령을 개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8월 식약처는 내년 7월 1일부터는 인체 청결용 물휴지(물티슈)를 화장품 기준에 따라 관리하겠다며 ‘화장품법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대국민 의견수렴 절차를 마쳤습니다.


현재 물티슈는 세제와 같은 공산품으로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의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을 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산품이다 보니 성분에 대한 별도의 제한규정이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공산품 안전관리 규정을 보면 납, 수은, 비소, 카드뮴, 크로뮴 등 중금속 함유량이 kg당 20㎎ 이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물티슈에 이러한 중금속이 들어갈리 만무하지만 중금속을 기준치 이하로 사용하면 문제가 없다는 현행법은 부모들의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내년 7월부터 주무부처가 산자부에서 식약처로 바뀌면 물티슈의 사용원료 기준이 강화됩니다. 이에 따라 1013종의 유해 화학성분을 사용할 수 없게 되고, 사용상 제한이 필요한 보존제, 자외선 차단성분, 색소 등 260종을 사용하려면 지정·고시된 원료만을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물티슈 제조업자는 제품을 출고하기 전 제조번호별로 품질검사를 완료해야 합니다. 품질관리기준과 제조판매 후 안전기준을 적용받아야 하고 부작용 보고도 의무적으로 해야 합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부모들이 아이 몸에 닿는 물티슈에 민감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보다 안전하게 쓸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의 관리를 강화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최근엔 페닐파라벤과 클로로아 세타마이드 등 2종의 살균 보존제를 화장품에 쓰지 못하도록 하는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고시안’을 마련했다. 내년에는 보존제에 대한 재평가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물티슈 성분은 논란이 많지만 성분이라는 것이 농도가 낮으면 물하고 구분 못해 일정 농도 이상 나와야 한다. 유해성이라는 건 얼마만큼 양이 어떤 경로로 노출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화장품 원료는 외국의 유해사례를 종합해서 EU랑 정해놓은 값이기 때문에 외용제로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양이다. 물티슈도 화장품법에 따라 관리되면 산자부 때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성분 관련해서 업체와 소비자들의 혼란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물티슈 논란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


물티슈를 쓰지 않는 것, 이게 유난을 떠는 것일까? 아이가 안전하길 바라는 엄마들의 마음을 왜 알아주지 못하는 것일까?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물티슈를 쓰지 않는 것, 이게 유난을 떠는 것일까? 아이가 안전하길 바라는 엄마들의 마음을 왜 알아주지 못하는 것일까?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이처럼 물티슈 관련 기준이 강화될 예정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물티슈에 방부제를 비롯한 화학물질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제조?유통되는 물티슈에는 기준이 아무리 강화되더라도 화학물질이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성분이 아무리 약화된다고 하더라도 소중한 아이의 몸에 직접 닿는 것이기 때문에 부모들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물티슈 유해성 논란에서 자유로워지는 가장 깔끔한 방법은 전문가들의 권고대로 물티슈를 아예 쓰지 않는 것입니다. 그것이 힘들다면 아기 몸에 사용하지 않는 등 물티슈를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물을 넣지 않은 건티슈와 같은 대안용품도 등장했습니다. 끝으로 몇 가지 대안을 정리했습니다.


1. 일회용 물티슈 쓰지 않기

 

아이 피부는 물론이고, 아이 장난감 닦을 때 등 모든 생활 영역에서 물티슈를 쓰지 않는 방법입니다. 물티슈를 쓰지 않기로 마음먹었다면 거즈 수건 사용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거즈 수건을 여유 있게 갖고 다니면서 물에 적셔 사용하는 것입니다. 약국이나 인터넷쇼핑몰에서 판매하는 탈지면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물에 적셔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는 탤런트 이승연이 방송에서 소개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형광표백제를 사용하지 않은 종이티슈를 구매해서 물에 적셔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2. 일회용 물티슈 제한적으로 사용하기

 

물티슈를 사용하되 얼굴이나 생식기 등 아이 피부에 직접 닿는 부분에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물티슈는 아이 피부에 사용하는 것 외에도 더러운 것을 닦아내는 등 여러모로 쓸모가 있습니다. 아이 피부에 쓰지 않는 것만으로도, 물티슈를 무분별하게 사용했을 보다 훨씬 더 아이의 안전을 지킬 수 있습니다.


3. 건티슈 등 대안용품 사용하기

 

물티슈 유해성 논란이 확산되자, 일부 기업에서는 건티슈라는 새로운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건티슈는 물에 젖지 않은 부직포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포장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인터넷에서 건티슈를 검색하면 다양한 제품이 나옵니다. 생협에서도 건티슈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건티슈에 사용할 증류수를 함께 판매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가정용 물티슈 제조기를 판매하는 기업도 생겨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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