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키, 겨울방학에는 많이 클까?
우리 아이 키, 겨울방학에는 많이 클까?
  • 윤지아 기자
  • 승인 2014.12.09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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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4cm 미만 성장하면 정확한 진단 받아야

【베이비뉴스 윤지아 기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이기형 교수는 아이 키가 1년에 4cm 이하로 자라면 성장장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9일 밝혔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이기형 교수는 아이 키가 1년에 4cm 이하로 자라면 성장장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9일 밝혔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K(39.여) 씨는 유난히 작은 아이의 키가 걱정이다. 아이의 친구들은 새 학기가 되면 방학동안 부쩍 자라 있는데 K씨의 아이는 작년에 3cm 정도 밖에 자라지 않았다. '다음 해에는 많이 자라겠지'하며 내년을 기약해왔는데 혹시 이번 겨울에도 키가 자랄 기회를 놓치면 어쩌나 걱정이 된다.


또래 100명 중 작은 순으로 3번째에 들면 저신장으로 볼 수 있다. 또래 평균신장보다 10cm 이상 작아도 저신장을 의심한다.


저신장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성장호르몬이나 갑상선호르몬 결핍으로 성장장애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터너증후군, 러셀-실버증후군 등의 염색체 이상인 경우도 있다.


또한 뇌종양, 만성신부전증 등의 질병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저신장의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우선 성장을 방해하는 원인 질환을 먼저 치료해야 한다. 성장호르몬 치료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이기형 교수는 "성장의 양상이 또래 친구들과 다르다면 성장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며 "만 2세부터 사춘기 전까지 매년 4cm 이하로 자란다면 정확한 검사를 통해 성장장애 여부를 확인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녀의 키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소는 부모의 키다. 남자는 부모 평균키에서 6.5cm를 더하고 여자는 6.5cm를 뺀 키가 예상키가 된다. 물론 환경적 요소가 성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적절한 영양공급과 운동 등 성장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후천적인 요인 중에는 영양상태가 가장 중요하다. 단백질과 무기질 등 뼈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성장기에는 수면 중 성장호르몬이 분비돼 수면이 부족할 경우 호르몬 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성장에 방해요소가 될 수 있다.


이밖에도 실제나이와 뼈나이를 비교해 성장가능성을 살필 수 있다. 성장판이 닫히거나 실제나이보다 뼈나이가 많이 진행돼있는 경우 치료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뼈나이가 실제나이보다 덜 진행된 경우 2차성징 이전에 치료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때문에 성장호르몬 치료는 여아는 만 9세, 남아는 만 10세 이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또래보다 크다고 해서 최종 신장이 큰 것은 아니다. 성조숙증에 의해 일찍 자라는 아이들은 오히려 성 호르몬 분비의 증가가 일찍 나타나면서 2차성징이 너무 이른 나이에 찾아와 성장판도 일찍 닫히기 때문이다. 지금은 크더라도 최종신장은 오히려 남들보다 작을 수 있어 정밀한 검사와 이에 따른 적절한 처방을 통해 건강한 성장을 유도해야 한다.


이기형 교수는 "성장호르몬 처방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정확한 진단에 따라야 하고 치료의 극대화와 부작용 발생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 의료기관의 소아내분비 성장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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