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김소형의 힐링타임
겨울철에는 체질에 맞는 따뜻한 한방차 한 잔이 속을 편안하게 만들어주고 기운을 보강해줄 수 있습니다. 특히 현대인들은 커피나 청량음료 등을 물 대신 자주 마시기 때문에 수분 부족으로 신진대사가 나빠지고 건강에도 해가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부족한 수분을 보충하고 체질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한방차를 가까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몸이 차고 혈액순환이 좋지 못하며 소화기관도 약한 소음인들에게는 몸에 온기를 줄 수 있는 따뜻한 성질의 한방차가 좋습니다. 특히 인삼차는 자양강장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기운이 약해서 무기력해지기 쉬운 소음인들의 피로 해소와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몸을 덥혀주기 때문에 추위를 이겨내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생강차도 소음인들에게 좋습니다. 생강이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서 위장의 기능을 증진시켜줍니다. 따라서 위장의 기능이 떨어져서 소화가 잘 되지 않아 고생하는 소음인들에게 좋습니다. 또한 생강에는 폴리페놀 같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서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면역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몸이 약해 잦은 병치레를 하는 소음인들의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소양인에게는 보리차가 좋습니다. 열이 많은 소양인들은 성격도 급하고 화를 잘 내며 스트레스에 예민한 편입니다. 특히 과도한 열이 음식을 빨리 태우기 때문에 많이 먹어도 허기가 끊이지 않아 과식이나 폭식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위장의 열을 내려주고 식욕을 감소시켜주는 효과가 있는 보리차가 도움이 됩니다. 또한 보리차가 열을 내려주기 때문에 답답했던 가슴이 편안해지게 됩니다. 끓는 물에 볶은 보리를 넣고 소금을 약간 넣어서 우려내면 맛이 부드러워지고 향도 좋아집니다.
구기자차도 좋습니다. 소양인은 위장 기능은 좋지만 신장 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신장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구기자는 신장에 작용해서 신장의 배설 기능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며 스태미나 증진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신경을 안정시켜서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효능도 있기 때문에 화가 많은 소양인들에게 좋습니다.
태음인에게는 갈근차가 좋습니다.
태음인은 체격이 크고 체질적으로 소화흡수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발산하기 보다는 몸 안에 쌓아두려는 경향 또한 강해서 비만이 되기 쉽습니다. 조금만 방심하면 비만으로 인해 혈액순환에도 문제가 생기고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같은 성인병의 위험도 커질 수 있습니다. 갈근은 몸이 쌓인 열을 내려주고 혈액 속 노폐물이나 지방의 분해를 촉진하기 때문에 태음인들에게 좋습니다. 또한 술을 좋아하고 고혈압에 걸리기 쉬운 태음인이 갈근차를 자주 마시면 숙취해소는 물론이고 혈압 안정에도 도움이 됩니다.
율무차도 태음인들에게 좋습니다. 율무에는 단백질, 지방, 칼슘, 철분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며 한 잔으로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지만 칼로리는 낮습니다. 또한 이뇨 작용이 있어서 수분 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몸이 붓고 살이 찌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amicare 김소형한의원 원장, amicare 대체의학 연구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메리어트호텔 B&I클리닉 한방주치의와 SBS의무실 한방주치의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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