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는 왜 엄마를 화나게 하고, 후회하게 만들까
육아는 왜 엄마를 화나게 하고, 후회하게 만들까
  • 정가영 기자
  • 승인 2015.03.31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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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에 서툰 엄마를 위한 심리서 '엄마만 느끼는 육.아.감.정'

【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신간 '엄마만 느끼는 육.아.감.정'(정우열 지음, 팬덤북스 펴냄).ⓒ팬덤북스
신간 '엄마만 느끼는 육.아.감.정'(정우열 지음, 팬덤북스 펴냄).ⓒ팬덤북스

 

엄마에게 육아는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구나 착한 엄마, 육아 잘하는 엄마를 꿈꾸지만, 아이와 함께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기도 한다. 그리고 다시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에 후회하고 미안해하는 게 보통 엄마들의 모습이다.

 

왜 육아는 숨기고 싶은 불편한 감정을 건드리는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그리고 35개월, 17개월 두 아이의 주양육자이면서 ‘육아빠’로 유명한 정우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엄마로 살면서 느끼는 복잡한 감정들, 특히 엄마들이 유독 힘들어하는 불편한 감정에 집중하면서 엄마심리서인 ‘엄마만 느끼는 육.아.감.정.’(지은이 정우열, 팬덤북스 펴냄)을 통해 해답을 제시한다.

 

저자는 힘들고 외롭기까지 한 엄마의 삶을 직접 경험함은 물론, 심리 상담을 통해 만난 많은 엄마들, 직접 육아하면서 소통하게 된 엄마들과의 만남을 통해 엄마들이 유독 분노 조절에 취약하고 죄책감에 매일 시달리는 등 감정에 취약하다는 것을 발견한다.

 

특히 엄마들이 힘들어 하는 고민을 사례로 제시해, 그 감정에 대해 심리적으로 알려주면서 충분히 인지하게 하고, 왜 육아하면서 그런 감정이 들 수밖에 없는지 분석하며 그 감정의 이면에 숨어 있는 진짜 감정에 대해 알려준다. 그리고 그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간단한 솔루션을 제공해 엄마들이 육아하면서 느끼는 감정에 조금 유연해지도록 돕는다.

 

‘엄마만 느끼는 육.아.감.정’은 먼저 엄마들의 죄책감에 대해 주목한다. 아이를 키우면 가장 많이 드는 감정이 죄책감인데, 이는 엄마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감정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도덕적인 엄마일수록 죄책감을 가질 확률이 높다.

 

저자는 “엄마들이 엄마로 살다보면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일도 있으며 너무 좋은 엄마, 완벽한 엄마가 되려고 하면 죄책감이 들 확률이 높기 때문에 적당히 좋은 엄마가 되면 된다”고 완벽한 마음 내려놓기를 권해준다.

 

아울러 분노 조절에 취약한 엄마들의 고민을 사례로 언급하며, 보통 분노 조절이 힘든 엄마들의 공통점은 어린 시절 억압된 감정이 많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아이 감정이 아닌 엄마의 감정을 분리해서 보고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감정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한다.

 

특히 SNS에 하루라도 사진을 올리지 않으면 허전한 엄마들의 심리를 분석한 부분은 굉장히 흥미롭다. 육아하면서 엄마들이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SNS이기 때문에 더욱 아이 사진을 올린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 사진을 올리면서 아이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자기애적 엄마가 될 수 있고, 자기애적 엄마는 아이의 감정을 통제하고 착취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의 메시지도 전한다.

 

‘엄마만 느끼는 육.아.감.정’은 육아하면서 엄마와 아이와의 균형을 맞춘다면 육아는 지금보다 수월해질 것이라며, 아이를 사랑하는 만큼 엄마 스스로를 사랑해야 하는 것이 육아 균형임을 강조한다.

저자는 “억압했던 감정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면 엄마로서 성장할 뿐만 아니라 자신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엄마가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정우열 지음/ 팬덤북스 펴냄, 268페이지,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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