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홍보대사가 전하는 모유수유 성공법
모유 홍보대사가 전하는 모유수유 성공법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1.08.09 17:16
  •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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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남희 PD "모유수유 성공, 산모만의 일이 아니다" 한국모유수유넷, 세계모유수유주간 기념식 진행

한국모유수유넷 제2대 모유 홍보대사 신한미 판사(좌)와 제3대 모유 홍보대사로 위촉된 임남희 PD(우). ⓒ한국모유수유넷
한국모유수유넷 제2대 모유 홍보대사 신한미 판사(좌)와 제3대 모유 홍보대사로 위촉된 임남희 PD(우). ⓒ한국모유수유넷

 

모유수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모유수유의 장점도 익히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모유수유를 할 수 없는 사회분위기나 조직 환경 속에서 많은 엄마들이 모유수유를 포기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전 세계 24개 모유수유권장운동 기구들의 협의체인 세계모유수유연맹(WABA)은 모유수유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 지난 1992년 ‘세계모유수유주간’(8월 1~7일)을 지정해 모유수유를 권장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세계모유수유주간’을 기념하고 있다. 총 9개 협의체로 구성된 ‘한국모유수유넷’은 지난 1일 서울 중구 태평로의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2011 세계모유수유(WBW) 주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제3대 한국모유수유넷 홍보대사 위촉식과 함께 ‘한국의 모유수유 정책,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진행됐다.

 

이날 제3대 모유홍보대사 위촉장을 받은 MBC 시사교양국 임남희 PD는 8살 첫째 딸 하연 양과 17개월 된 하리ㆍ하우 쌍둥이 자매를 모두 모유수유로 키우는데 성공한 경험을 소개하며 모유수유에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적극 동참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PD는 “첫째를 키울 때는 산전후휴가 3개월과 육아휴직 2개월만 사용한 뒤 복직했다. 복직 후 회사에 수유실이 없어서 의무실에서 커튼을 치고 유축하곤 했다. 하지만 잦은 외근에 해외출장, 젖몸살 등이 겹쳐 10개월 만에 모유수유를 포기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에 쌍둥이를 낳았을 때는 노산이기도 해서 1년 동안 육아휴직을 했다. 그래서 다시 복직하는 순간까지 13개월 간 모유수유를 할 수 있었다. 모유수유를 혼자 지속하는 데에 어려움을 느껴 모유수유클리닉을 다니면서 완모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당시 병원에서는 아기가 배고프면 분유를 먹이고, 의사들도 쌍둥이는 완모하기 힘들 거라고 했다. 하지만 ‘하루만 더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계속 모유수유를 했다. 쌍둥이라 빈 젖을 먹는 아이를 볼 때 흔들렸지만, 정말 독하게 마음먹고 젖을 물렸다. 어느 날 모유수유전문가가 ‘그만 먹여라. 이제 쌍둥이들이 평균보다 더 컸다’라고 말해 너무 기뻤다.”

 

임 PD는 “모유수유하는 내내 ‘꼭 완모해야 하나’라는 고민을 했다”며 모유수유 성공을 위해서는 의료진과 가족의 도움, 특히 사회적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냥 먹이는 게 좋다는 이유로 완모했지만, 만약 완모를 꼭 해야 한다면 의료진이 단호해졌으면 한다. 또 모유수유가 산모만의 일이 아니라 가족 모두가 교육을 받는 등 수유 의지를 꺾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꼭 한 번씩은 찾아오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컨설턴트가 병원에도 있었으면 좋겠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백희영 여성가족부 장관은 임남희 PD의 홍보대사 위촉을 축하하는 인사말을 통해 “워킹맘들이 자녀에게 모유수유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데, 가족친화적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3대 한국모유수유넷 모유 홍보대사로 위촉된 임남희 PD가 모유수유를 하며 느낀 생각을 말하고 있다. ⓒ한국모유수유넷
제3대 한국모유수유넷 모유 홍보대사로 위촉된 임남희 PD가 모유수유를 하며 느낀 생각을 말하고 있다. ⓒ한국모유수유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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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a**** 2011-08-16 22:36:00
모유수유 정말 어려워요
지금도 모유수유를 하고 있지만.. 모유

movielov**** 2011-08-10 22:40:00
직장맘의 모유수유
저는 3개월 후 바로 복직했어요.. 탕비실에서 유축해서 먹였고 13개월까지 먹였네요.. 완모는 아니었지만 그래서 13개월 먹였다는 것이 너무 기쁘더라구요.. 요즘도 생각

b**** 2011-08-10 15:13:00
저도 간식으로나마..
나올 때까지 먹이려구요...
뭐 이제 거

gottkfgo**** 2011-08-10 08:02:00
모유수유!!
정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죠..
20개월 된 우리 아이도 지금까지 먹고 있는

hkkim**** 2011-08-10 02:43:00
모유수유가...
쉬운일은 아니지만 진실로 엄마가 할 수 있는 최대의 선물임은 확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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