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김소형의 힐링타임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휴일이 많아 아이부터 어른까지 가족 모두가 들뜨기 쉬운 달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들이를 가거나 긴 휴가를 얻어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 모두의 건강입니다. 의미 있는 선물을 주고 받는 것도 좋겠지만 가족들에게 꼭 필요한 건강차를 마련해서 서로의 건강을 다져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평소 탄산음료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당분이 많아 비만의 우려가 있고 인 성분이 많아 뼈 성장에 독이 되는 탄산음료를 끊는 것이 먼저입니다.

에너지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는 신장이 약한 아이들은 성장발달도 느려질 수 있습니다. 신장이 약하면 기운이 약하며, 신장이 주관하는 머리카락 역시 가늘거나 머리 숱이 적은 경우도 많습니다. 신장이 약한 아이들에게는 오미자차가 좋습니다. 신맛과 단맛이 있어서 아이들의 입맛에도 잘 맞을 수 있고, 오미자가 뇌파를 자극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집중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데도 좋습니다.

간이 약한 아이들은 보통 근육의 힘이 떨어지고, 시력이 약하며, 피로를 잘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 기능이 떨어진 아이들에게는 간 기능을 강화하는 데 좋은 구기자차가 도움이 됩니다. 구기자를 연하게 달여서 물처럼 자주 마시게 되면 간 기능이 좋아지면서 피로를 덜 수 있습니다. 또한 몸이 약해서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불면증에 시달리는 아이들에게도 좋고, 컴퓨터나 TV 등으로 시력이 나빠진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바쁜 사회생활로 늘 머리가 복잡한 남자들에게는 국화차가 좋습니다. 국화차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머리가 조이는 듯한 통증이 유발되는 긴장성 두통에 효과가 있습니다. 업무 스트레스로 머리가 지끈거릴 때 도움이 되며, 열이 올라 무거워진 머리를 개운하게 해주는 데 좋습니다. 스트레스나 걱정이 많아서 잠을 잘 이루지 못할 때 국화차를 마시면 숙면을 취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칡뿌리도 남자에게 좋습니다. 특히 잦은 회식 때문에 과음을 하는 날이 많다면 칡뿌리를 달여낸 물을 수시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칡이 과음으로 인해 저하된 컨디션을 빨리 회복시켜주며 두통이나 메스꺼움 같은 숙취 해소에도 효과적입니다. 또한 일 때문에 피로가 많이 쌓이게 되면 어깨나 목이 뻣뻣해지고 통증도 유발되기 쉬운데, 칡이 긴장되어 있는 어깨를 부드럽게 풀어주며 통증을 완화시켜줍니다.

아이를 키우고 집안 살림을 돌보느라 늘 피로에 시달리는 여성들에게는 다시마차가 좋습니다. 다시마에 풍부한 알긴산 성분이 체내 독소와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기 때문에 피를 맑게 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줍니다.

율무차도 여성들에게 좋습니다. 따로 피부 관리를 하지 않더라도 율무차가 기미나 잡티 예방에 도움이 되며, 노화 방지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율무에는 단백질, 무기질,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서 피부는 물론이고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들어줍니다. 혈액순환을 도와주며 성인병의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몸 안에 불필요한 수분이 많이 쌓여 수독을 형성하면 몸이 잘 붓고 신진대사가 나빠지면서 살이 찌기 쉬운데, 수독으로 인한 비만에도 율무차가 좋습니다.

노년기 부모님들에게는 마차가 좋습니다. 노화가 진행되면 신체 모든 기능이 약해지기 마련인데, 소화기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위장의 운동 기능이 약해지기 때문에 음식을 먹어도 소화가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에 들어 있는 끈적끈적한 뮤신 성분은 위장 벽을 보호하며, 소화를 촉진해줍니다. 마차를 자주 마시면 속도 편해지고 기력을 회복하는 데도 좋습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amicare 김소형한의원 원장, amicare 대체의학 연구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메리어트호텔 B&I클리닉 한방주치의와 SBS의무실 한방주치의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Copyrights ⓒ 베이비뉴스 기사제보 & 보도자료 pr@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