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의 자녀(10세 미만)가 발열증세를 보여 메르스 검사를 의뢰한 가운데, 이 10세 미만 환자는 현재(17시 20분 기준) 자택에 머물며 노출자진료병원으로 이송될 지 여부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남시 메르스대책지원본부 관계자는 10일 베이비뉴스와의 통화에서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 A씨의 자녀를 오후 3~4시경 노출자진료병원으로 지정한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의 격리병동으로 이송할 준비를 하고 있었으나, 어린 아이 혼자만 보낼 수 없다는 보호자의 요청이 있어 현재 이송 관련 병원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B초등생은 지난 9일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A씨의 자녀로, 10일 새벽 발열 증상을 보여 검체를 채취해 메르스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B초등생의 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예정으로 만약 양성판정이 나온다면 국내 첫 10세 미만 감염자이자 4차 감염자로 기록된다.
이에 성남시는 B초등생의 나이 등을 고려해 근접관리를 하고자 격리병동으로 이송하기 위해 병원 측에 입원요청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보호자가 아이와의 동반입원을 요구하고 있어 현재 성남시와 병원 측이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초등생의 정확한 나이는 공개되지 않았다. 메르스대책본부 측은 B초등생의 신상이 공개될 경우, 향후 교내에서 집단따돌림(왕따)를 당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나이는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방침을 세웠다.
시 메르스대책본부 관계자는 “아이는 현재 열만 있을 뿐 기침 등의 증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도 기침을 안 하면 괜찮다고는 하지만, 아이가 어리고 (메르스 대응도) 과잉대응 방식으로 바뀐 만큼 내밀하게 살펴보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성남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시 내 메르스 환자로 확진된 A씨가 내방한 성남중앙병원 및 서울재활의학과의원의 동 시간대 내방자 전원과 의료진 등 218명을 질병관리본부의 지시에 따라 병원 및 자택 등에 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성남시는 가택격리 대상자 전원에게 공무원을 1대 1로 매칭해 정기적으로 체온 등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생활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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